직장인

이제 갓 과장 단 토리당! 10년 좀 넘는 세월 동안 총 3가지 업종에서 일했고, 주로 한가지 업종에서 8년 정도 근무했어~ 


그동안 회사 생활 하면서 느낀 점들을 몇 가지 써본당 월급쟁이들 힘내자!


1. 존버가 이긴다 


탄탄한 대기업이 아닌 다음에야 웬만한 회사는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음. 어디로 합병-인수되기도 하고, 심지어 망하는 경우도 있음. 그럼에도 회사가 망하는 게 아니면 이직을 쉽게 하지 않는 것을 권함. 


이건 두 가지 이유가 있음. 경력직 면접을 볼 때 임원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가 로열티야. 본인들 입장에서는 회사에서 오래 성실하게 근무할 사람을 뽑고 싶거든. 근데 이력서에 옮겨다닌 회사가 많으면 좋게 보이기 어려움. 아, 물론 토리가 진짜 미친 능력자라면 괜찮음. 두 번째 이유는 어차피 회사 다 거기서 거기야. 어딜가나 또라이 있고, 힘든 점 있고 불합리한 지점도 있어. 


물론 월급이 제대로 안 나온다면 바로 탈출해야함. 그건 정말 노답임. '좀 있으면 괜찮아져~'라고 한 뒤에 회복되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됨. 그건 갈데까지 간 거라서. 


나도 회사 다니면서 우여곡절 많았고, 인수 합병 때문에 흉흉한 시절도 있었지만 잘 버텨서 지금은 예전보다 좋은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있음. 아무튼 회사는 나한테 월급만 제대로 따박따박 주면 되는 곳이니까 그 외적인 요소에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해. 


2. 이직 타이밍을 잘 가늠해야함 


그렇다면 이직은 대체 언제 하느냐? 첫 번째로 스카웃 제의를 받았을 때. 연봉이랑 근무 환경 등 해당 회사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체크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함. 두 번째로 연봉이 제대로 안 오르고 있을 때. 나는 일을 분명히 열심히 했고, 능력도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는데 회사에서 월급을 올려주는 폭이 지나치게 적다? 이직을 해야함. 보통 3년차와 5년 차가 좋은 시기로 꼽힘. 나도 그렇게 이직해서 연봉 800만원 올렸어. 


업계에 따라 다르지만 10년차 이상이 되면 중간 관리자급이라서 본인의 퍼포먼스가 확실하지 않으면 좋은 대우 받고 이직하기는 어려움. 특출난 경우가 아니면 보통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보다 작은 규모의 회사로 이직하게 되는 경우가 많음. 


3.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자기 개발하자 


회사 내에서 인정받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외부에서의 평가임. 이건 추후 이직을 고려한 퍼포먼스를 의미하는데. 성실하게 회사 다녔다는 거 말고 내 경쟁력이 될만한 포인트가 필요함. 즉, 나를 팔기 위한 셀링 포인트임. 이건 분야별로 요구되는 스펙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어학이나 관련 분야 자격증이겠지?


물론 퇴근하고 나면 지쳐서 아무 기력 없는 거 알아. 그래도 아침에 한시간 일찍 일어나던가, 주말에 학원을 다니던가 하면서 계속 뭔가를 공부하고 개발해야함. 그렇지 않으면 적당히 나이 들어서 아무 경쟁력이 없는 직장인 1이 될 수밖에 없어. 


4. 회사 사람들은 친구가 아니다 


아무래도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다 보니, 회사 사람들과 퇴근 후에 만나거나 스몰 토크 하다가 깊은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명확한 선을 두는 걸 추천해. 특히 개인적인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게 중요함. 이게 언제 부메랑이 돼 나한테 돌아올지 모르거든. 내 입에서 말이 나가는 순간 회사 카톡창에 이야기가 도는 건 순식간임. 


생각해봐. 옆자리 나랑 친한 대리한테 어쩌다 치부를 말했는데 그 대리가 pc를 보면서 자판을 다다다다 치고 있다? 높은 확률로 '이건 비밀인데 oo 과장이 말이야~' 라고 하고 있을 거임. 토리의 이야기가 티 타임 혹은 술자리 안주거리가 되는 거야. 


그리고 회식이 아니면 딱히 근무 시간 외에 회사 사람들에게 자기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하지 않는 것을 추천. 그 시간에 자기 개발하는 게 나음. 승진이나 연봉 협상 시즌에는 내 경쟁자일뿐만 아니라, 이직 하면 안 볼 사람들이거든. 


특히 회사에 어떤 사안이 터졌을 때 사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게 중요해. 다들 대책 회의를 하거나, 서로 위로 한답시고 모여서 술 마시고 시간 허비하는 거 많이 봤는데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음. 그냥 본인 일 잘하면서 알아서 플랜 B 세우는 게 훨씬 유익함. 


5. 운동을 열심히 하자 


꼭 다이어트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자. 체력이 상승하면 삶의 질이 올라가고, 마인드 컨트롤도 쉬워짐. 예전 같으면 짜증냈을 일도 버틸 힘이 있으니까 감정 기복이 적어짐. 대부분의 직장인은 본인의 몸이 자산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다루고 잘 매만져줘야해. 잘 관리한 몸은 곧 내 자존감의 상승을 뜻하기도 함. 내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야. 


6. 돈을 제대로 쓰는 법을 알자 


근검절약도 좋지만, 내가 왜 돈을 버는지를 체감할 수 있는 순간이 필요하더라. 이건 여행이 될 수도 있고, 쇼핑이 될 수도 있음. 한도를 정해서 '그래 나는 돈을 버는 사람이야. 이 정도는 써도 돼'라고 생각하고 소비하면 기분이 좋더라.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도 되고.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좋아해. 시기 잘 잡아서 비행기표 끊어놓고 낯선 곳에서 혼자 세상 구경하면 좁은 우물 안에서 버둥거리는 걸로 인생 끝내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이 서더라. 


7. 비상금을 마련하고, 적금을 들자 


재테크 방법도 수십가지인 시대에 적금이 촌스럽고 답답해보일 수도 있지만, 비상금이 있느냐 없느냐는 내가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중요한 자산이 됨. 만약 내가 갑자기 퇴사를 하게 되었는데, 수중에 돈 몇 푼이 없어서 급하게 이상한 회사에 입사를 했다? 거기서부터 내 인생이 꼬이는 거야. 적어도 자기 월급의 3배 정도는 비상금으로 마련해두는 걸 추천함. 


8. 프리랜서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회사원은 본인 포지션에서 일이 손에 익으면 눈치 봐가면서 여유도 좀 부리고 할 수 있잖아? 무엇보다 회사라는 조직이 날 보호해주고 있음. 연말정산도 대신 해주고 4대 보험도 들어주고~ 9시에 출근해서 6시 퇴근하면 어떻게든 내 삶이 유지가 돼. 오히려 더 나아질 수도 있지. 


근데 프리랜서는 그게 안 돼. 하나부터 열까지 본인이 다 해결해야해. 남들이 사무실에 있을 때 놀러다니고, 카페에서 일할 수 있을 거 같지? 아니야. 프리랜서의 경쟁자는 다른 프리랜서인데, 경쟁이 너무 심해서 회사에 있을 때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해. 게다가 스스로를 영업해야하기 때문에 인맥 싸움이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야.


심지어 프리랜서가 필요한 분야는 오랫동안 페이가 동결이거나, 후려치기까지 하는 경우가 많음. 불합리한 일을 당했을 때도 구제받을 수단이 거의 없어. 결정적 한 방이 없다면 웬만하면 회사에 붙어있는 걸 추천함.


이거 외에 몇가지 더 있었던 거 같은데 배고파서 생각이 안 나네 ㅋㅋㅋㅋ 어떻게 보면 다들 허브 솔트지만, 내 경험이 담긴 거라서 토리들에게도 좋은 팁이 되었으면 좋겠당 즐거운 저녁 보내렴! :D




  • tory_96 2023.06.04 21:2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12/02 15:19:33)
  • tory_97 2023.09.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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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98 2023.10.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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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99 2023.12.2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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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00 2024.01.2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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