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인터넷 하면서 많이 봤다면 많이 본 글인데 막상 찾아 읽으려고 하니까 안나오더라구



주부님이


"살아보니요... 순간의 행복 기쁨 슬픔.. 아무것도 아니에요 결국 흘러가더라구요.."


이런 뉘앙스로 쓴 글인데


내 맘처럼 안되는 인생을 가지고 너무 슬퍼하지도


또 사사로운 일에 너무 기뻐하지도 말고 그냥


살아가라고 견디라고 그게 인생이라고 하는 흐름의 글이었어ㅠ



구글링은 주부 명언, 8e쿡(혹시몰라 필터링) 명언, 이런 키워드로 했는데 잘 안나오더라고 혹시 글 있는 url이나 원문 갖고있는 톨이 도와줄 수 있을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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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2토리 덕분에 찾았어!
글 가장 마지막의
"잊고 매일 아침 새출발 하십시오." 부분이 참 좋다.
글은 아래에 붙여놓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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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인생은 고통입니다."


여기는 대부분 나이가 적은 2-30대 여자분들이 많아서


제 글 제목에 어, 그건 아닌데요.


라고 반론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나이 50넘은 아줌맙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후회되는 게 많아서 그럽니다.


여기저기 글을 보면 아주 사소한 일들로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선영님들이 많아서


안쓰러워서 그럽니다.


지금 지나가는 중학생 고등학생을 보세요.


그 학생들을 보면 뭐라고 말하고 싶습니까?


부럽지 않습니까? 그들의 젊음과 가능성이..


탱탱한 피부 그 이상으로 부러울 겁니다.


그리고 나도 다시 한 번 저 때로 돌아간다면.. 하면서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 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다시 한번만 저때로 돌아간다면 피똥싸게 공부해서 성공해서 내 이렇게는 안산다, 하지는 않은가요.


근데 돌이켜보면 중학생 고등학생 그 때는


또 다른 일들로 꽤 힘들어하지 않았나요.


돌이켜보면 아무일도 아니었는데..


물론 지금 선영님들 앞에 놓여진


혹은 지나간 일들이 상처가 너무 커서


최대한 크게 많이 떠들고,


위로 받고 싶은 마음 알고 있습니다.


근데 많이 힘들어하지 말아요.


인생은요, 생각처럼 단순한게 아닙니다.


지금 미모로 뽐내는 여자들 부럽죠?


근데 예쁜게 다가 아니죠.


얼굴 빳빳히 들고 시선 즐기며 살다가


양아치 같은 남정네랑 결혼해서 고생할 거 같다구요?


그건 또 아니죠.. 인생은 정답이 없습니다.


지금 나는 노처녀에 연애도 제대로 못했고,


내 친구들은 다 괜찮은 직장에


좋은 시댁에 참 행복한데..


박탈감에 많이 힘든가요.


근데 그것도 정답이 아닙니다..


지금은 앞부분만 살아서 모르는 겁니다.


저도 많이 살지는 않았지요.


근데요, 삶은 꼭 노력한 만큼


내 앞에 나타나는 게 아닙니다..


그대로 다 나타나지 않고,


나는 깨끗하고 열심히 자부하며 살았는데 이 모냥이지..


자기계발서를 수없이 읽어도 늘 같은 자리


더 초라해지는 모습에 실망하게 되지요.


근데요, 정답은 없습니다..


여태까지 정말 제대로 못살고


정말 바보같이 살았다..


그렇다고 앞으로도 그리 같으라는 법 없다.


여태까지 정말 잘 살았고, 늘 사랑받았고,


내 옆에 너무 멋진 남자친구, 부자인 친정집..


그렇다고 앞으로도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지는 않아요.


삶은 수학이 아니에요.


젊었을 때는 후회하는 시간을 최소화하세요.


돌아서 그리워 할 만큼, 그 시간을 많이 보낼 만큼


당신은 늙지 않았습니다.


살다보면 정말 사랑했던 남편이라는 작자를


가장 증오하게 될 수도 있고,


사고로 내 아들이 죽을 수도 있는 것이며,


내가 불치병에 걸리기도 하지요.


떵떵거리며 살다가 부도가 나기도 하고


식당 설거지를 하며 한탄을 하기도 하지요.


남편이라는 작자에게 다른 여자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고,


나는 어느 덧 기계처럼 살고 있을 지도 몰라요.


근데 정답은 없는 데 몇가지는 확실합니다.


주위 사람들 부러워도 말고, 시기도 하지마세요.


그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하길 바라세요.


이게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이런 사람이


정말 나중에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 남의 행복을 빌어주세요.


일희일비 하지마세요.


너무 행복하다고 떠들어대지도 말고,


너무 슬프다고 떠들어대지도 마세요.


인간이라는 게 성인군자가 아니라서


남이 행복하다고 떠들면 조금이라도 불행해지길 원하고,


슬프다고 떠들면 나름 위안을 얻습니다.


앞에 말과 상반대긴 하지만 그냥 늘 느긋하세요.


경제력은 있어야 합니다, 돈에 감각을 가지세요.


지금은 예쁘고 젊고 탱탱해서 그런 거 안보이죠.


지금은 외모로라도 충분히 자신갖자고 마음만 먹으면


자신감 가져지니까요.


근데 나이들고 내가 여자라는 걸 까먹을 때가 되면


매우 비참해집니다.


이 때 내가 경제력이 없고,


누군가에게 절대적으로 기대야 할 상황이라면


삶은 아득해집니다.


현재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하며 이혼하고 싶지만


차마 자존심상 돈이 없어서 이혼 못하는 아내들


많을 겁니다.


결혼에 대한 환상을 버리세요.


남자를 인간으로 봐야 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나를 사랑해 줄 남자를 찾지 말고,


인간으로 보세요.


감정은 쉬이 변합니다.


때론 썪어서 역한 냄새까지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웬만하면 변하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이혼하게 되면..' 이라는 가정을 깔아놓으세요.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떨지..


너무 비관적인가요..


근데 이 나이 되도록 살아보니 결혼이라는 울타리는


그다지 믿을 게 못되는 것 같습니다.


잉꼬부부니 시어머니가 친정어머니처럼 잘해준다드니


그렇게 떠들어대던 친구부부들 하나둘씩..


인생은 원래 고통입니다.


근데 거기서 소소한 행복하나씩 잡으면


그게 땡잡은거에요.


땡잡았을 때 행복해하세요.


고통이 올 때 나는 왜 이런집에서 태어났나


한탄하지 말구요.


그리고, 아 참.. 주변사람들은 긍정적인 게 좋습니다.


제가 인생은 고통이니 어쩌니 해서


비관적으로 살자는 게 아니라


왜 나만 이런가 하며 고통 받지 말라는 겁니다.


이만큼 살고보니 인생에서 각자 삶에서 차지하는


고통의 양은 거의 같더군요.


지금은 제 말이 안들릴겁니다.


근데 인생은 생각해보면 그리 불공평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듭니다.


노력은 하세요.


반드시 당신이 생각한 만큼 노력한 결과가


안나타날겁니다. 그래도 쉬지마세요.


인생은 당신겁니다.


하소연하지도 마세요.


우직이 걸어나가세요.


그러면 어느덧 50대가 되어있을 겁니다.


그리고서는 한탄을 하겠죠.


다시 돌아가면 바보같은 2-30대는 절대 보내지 않겠다고..


나 싫다고 떠난놈 잘가라 하고 죽도록 공부해서


내가 원하는 삶 살겠다고..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시간보다


그냥 나를 사랑하겠다고..


사랑이라는 감정은 잠깐입니다.


사랑 많이 해 봤지만.. 글쎄요.


이 나이 되니 사랑은 필요없고,


그저 나 한몸 편했으면 하네요.


후회가 조금만 적었더라면..


내 한 몸 많이 편했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잊고 매일 아침 새출발하십시오.


출처 : 선영아 사랑해
  • tory_1 2019.11.11 21:0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11/11 22:18:44)
  • W 2019.11.11 21:53
    외국인이 쓴 글은 아니야ㅠㅠ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 tory_2 2019.11.11 21:45
    혹시 중간에 선영님들이라고 나오는 글이야?
    원래인생은고통입니다 로시작하는..
  • W 2019.11.11 21:50
    헉 맞아 이거야!!! 이거 맞는 거 같아!
  • tory_4 2019.11.11 22:18
    젊어서 후회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라는 말, 아직 그만큼 늙지 않았다는 말 참 좋다. 찾은 거 공워해줘서 고마워
  • tory_5 2019.11.11 23:2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5/24 23:56:14)
  • tory_6 2019.11.12 05:45
    좋은 글이다 고마워 톨아! 행복하자 우리
  • tory_7 2019.11.12 08:57
    진짜 좋은글이다....
  • tory_8 2019.11.12 09:23
    좋은글 고마워!
  • tory_9 2019.11.12 11:07
    너무 좋은 글이다 고마워!
  • tory_10 2019.11.12 11:44
    정말 좋은 글이다 다이어리에 적어놓고 싶어.. 토리 좋은 글 소개해줘서 고마워!
  • tory_11 2019.11.12 12:37
    고마워. 덕분에 나도 잘 봤어. 오늘도 힘내서 새출발!!
  • tory_12 2019.11.12 13:19
    어제 너무 힘들었는데 위안이 되는거 같아 고마워!!
  • tory_13 2019.11.12 13:26

    좋은글이다...토리 덕분에 좋은글 읽었어!! 

    특히나 저...노력한만큼 나타나지않는다는말...너무 와닿아 ㅠㅠ 

  • tory_14 2019.11.12 13:56
    우와
  • tory_15 2019.11.12 13:59

    너무 너무 너무 좋은 글이다 ㅠㅠ 고마워 인생글로 지정해놓고 매번 읽을게..남이 행복하길 바라라는 말 참 좋은 말이다

  • tory_16 2019.11.12 14:00

    너무 맞는말이야.. 고마워 토리야! 나를 위해 남의 행복을 빈다는 말 정맬로 동감

  • tory_17 2019.11.12 15:0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8/03 16:56:52)
  • tory_18 2019.11.12 17:02
    너어어어어어어어무너무 좋은글이다. 토리 사랑해
  • tory_19 2019.11.12 17:04

    이런글 너무 좋다.. 마음이 순식간에 차분~해지는 기분이야 공유해줘서 고마워 톨아

  • tory_20 2019.11.12 18:05
    좋은 글 공유해줘서 고마워 원글토리랑 2톨 둘다!!
  • tory_21 2019.11.12 19:22
    지금 30대인데 구구절절 맞는 말이야....
    다들 잘됐으면 좋겠다 토리들!!!!!!!
  • tory_22 2019.11.12 19:42

    힘내세요. 잊고 매일 아침 새출발하십시오.

    마지막 문장이 되게 강하게 울린다..... 

  • tory_23 2019.11.12 21:59

    고마워 이런글이 정말 위안이 돼

  • tory_24 2019.11.12 22:13

    고마워 토리야. 글 읽고나니 위안되네..

  • tory_25 2019.11.12 23:19
    이 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에서 울려 ㅠㅠ
  • tory_26 2019.11.12 23:20
    좋은글 올려줘서 고마워♡
  • tory_27 2019.11.12 23:28
    고마워
  • tory_28 2019.11.13 00:04

    출처는 마이클럽 일거야~ 인터넷 커뮤사이트였는데 거기서 선영아 사랑해라는 카피문구로 유명했었어 ㅎㅎ 

  • tory_29 2019.11.13 08:38
    아 이글이구나 읽을때마다 울컥해
  • tory_30 2019.11.13 18:56
    너무 좋다!!
  • tory_31 2019.11.13 19:33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매일 새로 시작하라는 말. 삶의 관록이 묻어나오네. 담담한데 왜 이렇게 슬플까? 좋은 글 공유해줘서 고마워. 예전에도 여러 번 읽었지만, 늘 읽을 때마다 정독하게 되는 글이야. 스크랩할게. 찐톨 고마워!! 우리 모두 행복하자.

  • tory_32 2019.11.13 21:10

    좋은글 고마워

  • tory_33 2019.11.13 22:30

    고마워! 힘내야지...토리도 행복해!!!

  • tory_34 2019.11.14 16:04
    좋은 글 고마워
  • tory_35 2019.11.24 16:50

    덤덤한데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구나

    좋은 글 읽게 해줘서 고마워~

  • tory_36 2019.12.05 02:10
    와 정말 좋은 글이야.. 엄마가 딸에게 해주는 말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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