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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투수 출신 감독들이 대개 그렇듯이, 지난해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원형 SSG 감독도 볼넷을 싫어한다. 특히 유리한 카운트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감독은 "예를 들어 2S를 잡아두고 유인구를 던지다가 풀카운트까지 갔다고 치면, 그 상황에서 결과를 보는 투수가 몇이나 있겠나"면서 "그럴 바에는 2B-2S나 1B-2S에서 승부를 보는 게 낫다. 안타를 맞아도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공격성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내가 원래 투수 미팅을 잘 안 하는데, 플로리다부터 투수코치와 그 이야기를 한 번 했다. 제발 투쓰리(풀카운트) 가지 말자, 부탁한다고 했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런 감독의 부탁이 통했을까. 시범경기 첫 3경기에서 SSG 마운드가 가장 돋보이는 건 볼넷이 줄었다는 것이다.

13일 삼성과 경기에서는 8이닝 동안 볼넷 1개를 내줬다. 14일 경기에서도 9이닝 동안 내준 볼넷은 단 하나였다. 어린 선수들일수록 시범경기에서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어렵게 승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SSG 투수들은 비교적 공격적으로 던지며 차라리 인플레이로 부딪혀 나갔다. 김 감독도 "투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흐뭇하게 말했다.

물론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어렵게, 까다롭게 승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더 많아지는 만큼 볼넷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시범경기에서부터 그런 버릇이 있으면 정규시즌 때는 문제 대처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단순한 결과가 아닌, 투구의 과정을 보겠다고 공언한 셈인데 선수들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15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볼넷 없이 경기가 이어졌다. 이날 SSG는 표면적으로 4개의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는 제구가 갑작스럽게 흔들린 윤태현이 모두 내준 것이다. 나머지 5명의 선수들은 모두 4사구가 없었다. 윤태현도 이날 하루 난조를 보였을 뿐, 오키나와 연습경기부터 13일 첫 시범경기까지 공격적인 투구로 김 감독의 호평을 한몸에 받고 있던 투수였다.

15일 4-2로 이긴 뒤 김 감독은 "영진이가 신인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선발투수로서 마운드에서 자신감 있게 잘 던졌다. 초반 마운드에서 좋은 출발을 보여 팀 승리를 견인할 수 있었다"고 최고 시속 149㎞를 던지며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송영진을 칭찬하면서 "윤태현의 볼넷이 있었지만 다른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공격적으로 투구하며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 오늘 경기의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다시 한 번 이것을 강조했다.

SSG의 볼넷 비율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였다. 2020년 9이닝당 볼넷 개수가 4.79개로 리그 최하위였고, 2021년에는 4.44개로 여전히 리그 평균을 밑돌았다. 그러나 지난해는 3.16로 리그 평균(3.45개)보다 좋은 3위 기록이었다. 볼넷은 투수도, 포수도, 벤치도, 야수도, 그리고 팬들까지 다 힘들게 하는 요소다. 더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넷은 줄이고 약한 인플레이타구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477/0000416561?lfrom=twitter

원형이 말 똑똑히 새겨들어줘 투수들아!!
  • tory_1 2023.03.15 22:07

    왕감 볼질 싫어하지 ㅋㅋ 상남자 야구 좋아하자나 ㅋㅋㅋㅋ 영진이랑 로운이 얻어터져도 계속 기회 주겠다고 오늘 인터뷰한 거 보고 왕감답다 싶어서 웃겼어 ㅋㅋ

  • tory_2 2023.03.16 08:47
    감동님 말씀 잘 들어라 투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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