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은 “많은 관중이 환호해줘서 좋은 에너지를 받고 경기했다. 지난 5년간 너무 추운 가을을 보냈다. 그 생각을 하면 다시는 하위권에 머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 마음이 선수들을 더 강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6년 전에는 내가 너무 어렸고 형들에 얹혀가는 느낌이었지만 올해는 여전히 형들이 많지만 그래도 같이 가고 있는 것 같아 더 뜻깊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KT를 1경기 차로 밀어내고 5월21일 이후 다섯 달 만에 단독 1위에 올랐다. 1위를 뺏었지만 지켜야 한다. 그 상대는 역시나 KT다. 정규시즌 맞대결은 끝났지만 포스트시즌에 가면 또 다시 마주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구자욱은 “KT는 끝까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팀이다. 우리가 역전패를 많이 당했다. ‘오늘은 이기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쫓아오는 팀이다. 끝까지 아웃카운트 하나하나가 정말 중요하다”며 “지키는 것이 더 힘든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1위였던) KT보다 우리가 부담을 덜 느꼈던 것 같다. 이제는 우리가 지켜야 되는 상황이니 앞으로의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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