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볼수록 희생하는 모성에 대한 강요가 심한 것 같음.
지금까지 쭉 애청해와서 스토리 상 납득이 안가는 건 아닌데 끝으로 갈수록 뭔가 ㅠㅠ
강종렬이 애를 잘 못 돌본다는 장치였겠지만
그게 즉석밥으로 표현 된 것도 그렇고...
오늘 동백이가 '여자 말고 엄마 한다'고 말하는 대사는 뭔가 아... 싶었음
나는 희생하는 모성애라는 생각보단..
엄마생각나서 짠하고 눈물났어 ㅠㅠ
난 너무당연한거같아.... 모성애를 강조해서가아니라,
엄마든아빠든 미혼모든미혼부든 이혼한상황이든....
애가있으면 미안하지만 애를 우선으로 생각해서 연애든 결혼이든 해야하는거라고 생각해서.....
내인생보다 아이를 먼저생각하는거.. 틀린거아니지...
이렇게 후반부되도 글빨 안떨어져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미혼모가 주인공인 드라마니까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해
오히려 지금까지 엄마로 살던 동백이가 용식이 만나면서 마음 열고 연애하게 되는 과정을 너무 설득력있게 잘 풀어줘서
다음주에 동백이, 용식이, 필구, 회장님의 관계를 어떻게 해결해갈지 더 기대되던데
다음주에 물론 잘 풀어가시겠지. 그런데 저 상황에서 꼭 헤어지는 게 정답일까?
용식이가 동백이랑 필구한테 얼마나 잘했는데 나몰라라 연애한 것만은 아니지.
둘다 필구 눈치도 많이 보고 용식이는 필구한테 잘 하려고 엄청 노력했잖아.
용식이처럼 벤츠 만나도 아이가 반대하면 헤어져야겠구나 ㅎㅎㅎ
나도 동백꽃 좋아하고 훌륭한 드라마라고 생각하는데 모성애 너무 강조해서 좀 그래.
엄마는 뭐든 할 수 있다, 자식을 위해 희생한다, 엄마는, 엄마는, 엄마는.... 좀 숨막힐 때가 있어.
엄마도 감정 갖고 살아가는 독립적 인격인데 동백에 나오는 엄마들은 정말 자식 밖에 모르는 사람들처럼 보여.
백퍼 공감. 본문 대사야 순간적인 것일 수도 있는데 동백이, 동백이 엄마, 고두심씨까지 전체적으로 모성애가 극강으로 강조 돼서 숨막혀. 향미도 결국은 남동생에 대한 마음이 모성애와 결이 같은 거고... 이 내용으로 조금 더 드라이하게 갔으면 이입해서 봤을텐데 너무 숨막혀
맞아. 난 솔직히 향미가 제일 이해 안 돼. 겨우 서른 넷이면서 몸 팔고 돈 훔치면서 남동생을 그렇게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다는 설정이 너무 숨막혀 ㅎㅎ
차라리 사치를 했다거나 도박 같은 걸 하면서 빚을 못 갚았다고 하면 이해가 갈 거 같아.
네덜란드 병원비 무료라는 것도 알고 있더만 그렇게 돈 보내는 게 너무 비현실적이고 지나치더라고.
작가가 여혐은 싫어하시는 거 같은데 설정을 보면 모성애, 누나의 역할, 이런 거 너무강조하시면서 인물들 서사를 불쌍하게 몰고 가는 거 같아.
필구는 자기더러 혹이라고 했던 얘기 엄마한텐 하지도 않고 혼자 고민하다가 아빠한테 갔잖아 엄마 결혼하라고ㅜㅜ필구도 자기 나름대로 큰 결심했는데ㅠㅠ
지금 초 1이라 앞으로 4-5년을 엄마만 해준다 해도 동백이 나이가 38-39돼. 그리고 필구 키운 8년을 합하변 13년을 그렇게 산 거고.
물론 연애가 다는 아니지만 희생보다는 필구를 잘 설득하는 게 좋을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