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위녕

언젠가 어두운 모퉁이를 돌며 앞날이 캄캄하다고 느낄 때,

세상의 모든 문들이 네 앞에서만 셔터를 내리고 있다고 느껴질 때,

모두 지정된 좌석표를 들고 있는데 너 혼자 임시 대기자 줄에 서 있다고 느껴질 때,

언뜻 네가 보았던 모든 희망과 믿음이 실은 환영이 아니었나 의심될 때,

너의 어린 시절의 운동회 날을 생각해

그때 목이 터져라 너를 부르고 있었던 엄마의 목소리를..

네 귀에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야

엄마가 아니라면 신 혹은 우주 혹은 절대자라고 이름을 바꾸어 부른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겠지


너는 아직 젊고 많은 날들이 남아 있단다.

그것을 믿어라

거기에 스며있는 천사들의 속삭임과 세상 모든 엄마 아빠의 응원소리와 절대자의 따뜻한 시선을 잊지 말아라.

네가 달리고 있을 때에도, 설사 네가 멈추어 울고 서 있을 때에도 나는 너를 응원할 거야









내가 읽은건 아니고 좋아하는 강사님 인강 듣는데 마지막 강의였거든

응원차, 격려차 종강하시기 전에 읽어주셨는데 

수능날이라 다행히 독서실에 아무도 없이 혼자 자리 지키고 있는데.. 엄청 울었네... 

작가가 딸에게 건네는 말이라고 하셨어

그리고 다 읽어주시고는 덧붙여주신 말씀이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를 있는 힘껏 응원할거래

디미토리에 수능친 토리들도 있을거고 공시를 비롯한 여러 고시, 또 취업 준비하는 토리들도 많은거 같던데 힘내자 우리! 







  • tory_1 2019.11.14 22:07

    와,,그 강사님 되게 따뜻하시다,,,


    순간 초등학교때 운동회때가 생각나면서 덕분에 내 맘도 따뜻해진거같아 


    고마워!!

  • tory_2 2019.11.14 22:13
    찐톨은 아니지만 지나가다 혹시 어떤 책인지 궁금해할 토리들 있을까 봐...공지영 작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야!
    TMI이지만 난 개인적으로 공 작가 자체는 불호인데 공 작가 글은 마음을 훅 치는 문장들이 많아서...애증임...

    찐톨도 마음이 넘 따숩다 찐톨도 파이팅
  • tory_4 2019.11.14 22:49
    나도 공작가님 글이 사람 울리는 부분들이 있음ㅜㅜㅜ
    몰랐을땐 잘읽었는데
  • tory_3 2019.11.14 22:45
    파이팅 하자!
  • tory_5 2019.11.15 18:05
    고마워 토리 ㅠ 취준생인데 오늘 마음이 무척 힘들었는데 토리 글 보고 소리내어 울었어. 정말 고마워
  • W 2019.11.15 18:10
    안그래도 나도 고시생이라 스펙업방에 올리면 처지가 비슷한 토리들이 더 많이 볼텐데 싶어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토정방이 맞겠다 싶어서 올렸는데...
    토리가 봐서 다행이다.
    힘내 톨아! 응원할게!
  • tory_6 2019.11.15 18:07
    눈물이 핑도네 좋은글 고마워
  • tory_8 2019.11.15 19:21
    나도 눈물 핑ㅜㅜ 톨들 응원해
  • tory_9 2019.11.15 19:32
    나도 수험생인데 오늘 공부 너무 안되고 이게 끝나긴하는 걸까 싶었는데 위로 받고 간다.. 고마웡
  • tory_10 2019.11.15 19:43
    위녕이 공지영작가 첫째 딸일거야. 딸에게 주는 레시피 읽어봐. 저런 느낌의 문장이 많아 따뜻해
  • tory_11 2019.11.15 21:17
    요새 계속 탈락하고 포기하는 일들이 연달아 생겨서 너무 힘들었는데 위로가 된다 고마워 토리야
  • tory_12 2019.11.15 22:00
    정말 내 앞에만 셔터가 내려져있고,
    왜 내가 걷는 길만 비가 내리냐고 스스로 너무 좌절했는데.
    고마워 토리야.
  • tory_13 2019.11.16 03:39
    좋은 글 고마워ㅠ
  • tory_14 2019.11.16 08:41
    나도 저 책 너무 좋아해, 오랜만에 다시 봤다
    고마워
  • tory_15 2019.11.18 19:54
    고마워 스크랩해갈게 안그래도 요즘 인생 막막하고 두려워 많이 울었는데 ㅠㅠㅠ
  • tory_16 2019.11.19 20:52

    따뜻하다. 고마워~

  • tory_17 2019.12.01 00:40
    고마워 토리야♡
  • tory_18 2020.02.12 04:49
    ㅠㅠㅠㅠㅠㅠㅠ고머유ㅓㅠㅠ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하정우 X 여진구 X 성동일 X 채수빈 🎬 <하이재킹> 시사회 51 2024.05.31 2434
전체 【영화이벤트】 수학과 로맨스의 환상적 혼합 🎬 <마거리트의 정리> 시사회 10 2024.05.31 1695
전체 【영화이벤트】 관망 비극 심리 스릴러 🎬 <양치기> 시사회 7 2024.05.27 3614
전체 【영화이벤트】 🎬 <기괴도> 신세계로의 초대 전야 시사회 14 2024.05.27 3649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81871
공지 [영화] 게시판 신설 OPEN 안내 🎉 2022.09.03 8366
공지 토리정원 공지 129 2018.04.19 607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7234 도서 살인자의 기억법 같은 소설 추천해줭 1 10:13 35
27233 도서 책추천 부탁해 톨들아😁 4 08:30 76
27232 도서 디씨 독서 갤러리의 젊은 국문학 여러가지 찍먹 후기 12 (2부 完) 6 00:08 92
27231 도서 토정방 북클럽: 6월 2일 일요일 밤의 독서 5 2024.06.02 51
27230 도서 토리들은 어떤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해? 5 2024.06.02 95
27229 도서 살면서 제일 슬픈 소설 하나 추천 해주라! 16 2024.06.02 197
27228 음악 [릴레이댄스] ONEUS(원어스) - Now (Original by Fin.K.L) 2024.06.02 76
27227 도서 최진영 구의 증명 학교에 둬도 될까? 1 2024.06.02 136
27226 음악 [릴레이댄스] TREASURE(트레저) - KING KONG 2024.06.02 82
27225 공연 로열 발레 <백조의 호수> 재밌네 2024.06.02 35
27224 도서 양귀자 모순 필력 미쳤네... 2 2024.06.02 205
27223 도서 '구별'이 '차별'로 승격되었다. 2024.06.01 107
27222 도서 토정방 북클럽: 새로운 달의 시작 6월 1일 토요일 독서로 마음을 뿌듯하게 2 2024.06.01 60
27221 음악 [릴레이댄스] ENHYPEN(엔하이픈) - Fatal Trouble 2024.06.01 189
27220 음악 [뮤직뱅크] 240531 [MC Special Stage] _WORLD (원곡 : 세븐틴 (SEVENTEEN)) 1 2024.06.01 260
27219 도서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어떤 출판사 번역이 더 좋을까? 2024.05.31 50
27218 도서 토정방 북클럽: 5월의 마지막 날 31일 금요일 밤을 책 읽으며 보내요. 4 2024.05.31 76
27217 음악 [릴레이댄스] JO1(제이오원) - Love seeker 2024.05.31 247
27216 음악 [엠카운트다운] 240530 [SPECIAL STAGE] 〈I-LAND2 : N/a〉 Part.2 진출자 - IWALY 2024.05.30 345
27215 음악 [엠카운트다운] 240530 [SPECIAL STAGE] ENHYPEN(엔하이픈) - Fatal Trouble 2024.05.30 340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