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회사 관두고 몇 년 있다 창업했어.
원래 그림 그렸는데 스스로 평가하기엔 그림실력이나 디자인 실력이나 출중하거나 .. 뭐 그러진 않았어.
그래도 그럭저럭 취업해서 잘 다녔는데
내 스스로도 오랫동안 이 일을 할 수 있을것 같지가 않았어.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뭐 해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기술을 배워야겠더라.
찾아보니 나라에서 지원해주는게 은근 많더라고.
시에서 하는 여성 창업센터 같은 수업도 듣고. (참고로 나랏돈 받아서 지들끼리 놀고먹는.. 한심한 작태긴 했음 -_-)
이 과정이 한 1년쯤 된거 같아.
그 후 나라에서 하는 지원을 받아서 1차.2차를 통과하고 1500만원 지원받아 가게를 오픈했어.
1500내에서 해야 했기 때문에 가게는 상가 지하로 잡았지.
유동인구가 전혀 없는 공간이었지만 난 온라인만 할 생각이었고, 월세가 싸고 집과 가까워서 그 곳으로 정했음.
그러고 오픈을 했는데 진짜 내 예상과는 너무너무 다른... 장사가 1도 안되는 ;ㅁ;
난 sns를 전혀 안해. 그런데 홍보 하려면 해야한대서 어케저케 진짜 네이버에 물어가며 만들어서 사진찍고, 글 올리고...
근데 원래 안했어서 팔로워도 전혀 없고. 홍보도 되는지 안 되는지...
도서관가서 인스타그램 홍보관련 서적 찾아보면서 하나씩 적용시켜보고 있고 그래도 팔로워는 12명...
그래도 인스타보고 주문해주신 분이 2명 되긴 함. 기뻐해야하는건가 ^0^
다른 업체들 인스타 들어가면 뭐 주문이 다 차고 밀리고 난리도 아니네. 가격도 훨씬 비싼데..
디자인이 많이 차이나나? 싶기도 하고.. 난 내껄 계속 보니까 애착이 생겨서 잘해보이는거 같고.. 객관적이지 못해짐
애초에 이 시장의 파이가 워낙 작은데 내가 잘못들어왔나? 싶기도 하고
다른 제품군을 늘려야하나. 하루에도 여러차례 고민이 생기고.
아직 초보 사장이라 마음이 급한가. 내가 잘 못 들어온건가. 상품군을 어떻게 더 개발하면 좋을까?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건가.. 하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들고 초조하고 암울해짐.
진짜 매일 머릿속이 ??????????????? 이러고 끝나.
밥 먹을때도 이 밥값만큼 벌지도 못했는데 밥 먹을 자격이 있나.. 싶어.
지금은 이래저래 버티고 있지만 2~3개월내로 어느정도 나오지 않으면 유지가 쉽지 않을꺼 같은데 고민이야.
그냥 뻘소리 늘어나봤어. 오늘도 주문이 0이야. 맥주나 사와야겠다.
다들 화이팅하자 ;ㅁ;
점점 나아지겠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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