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이 틀어져서 남주는 죽을 위기에 처하고
그런 남주를 살리기 위해 여주가 과거로 시간여행을 한다
여기까지 보면 설정 뜨악이란말야
남주의 죽은 전연인을 남주가 완전히 잊지 못한 것도 알지만 그래도 남주를 사랑하기 때문에
살리려고 목숨걸고 시간여행하는 여주라니...
아이구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
이걸 진짜 완벽하게 풀어낼 줄은 몰랐지
사실은 토모에가 사랑했던 유키지는 전부 시간여행으로 과거에 떨어졌던 나나미가
토모에가 유키지를 사랑했던 과거를 뒤바꾸지 않기 위해 그냥 유키지인 척 했던 거였고
토모에가 평생 함께하자고 약속했던 것도 나나미였고
토모에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유키지와의 증표인 줄 알았던 비녀도 사실 나나미와의 약속의 증표로 나눈 거였고ㅠㅠㅠ
그리고 유키지 캐릭터 자체도 너무 잘 뽑았음
자칫하면 악녀? 섭녀? 포지션으로 남을 수 있는 건데
유키지는 그냥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했던 사람이고
과거에 떨어져 오갈데 없는 나나미를 아껴주고 도와주고
그런데 알고보니 그 유키지가 사실은 나나미의 먼 조상...
그래서 유키지가 삼켰던 용왕의 눈을 나나미가 품고있을 수 있던거고
그 눈이 또 나나미에게 도움이 되었던 거고 ㅠㅠ
아무튼 이 모든 유기성에 감탄스러웠음....
그리고 토모에는 마지막에 나나미가 아니라 실제 유키지를 돌보고 유키지의 죽음까지 지켜보았는데
유키지인 척 했던 나나미를 사랑했기 때문에 자기가 사랑한 나나미인 줄 알고 유키지를 돌보았지만
그 유키지와 함께 지내면서 주고받은 정은 확실히 존중해줘서 좋았음...
사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함께한 시간과 정까지 무시하진 않아서ㅠㅠㅠ
글고 과거편에서 나나미가 토모에네 신사에 가게 된 떡밥까지 착실하게 해결해줘서 좋았음...
진짜 여러모로 완벽한 과거편이었고 깔끔한 서사 정리라고 생각해
카카페 기다무로 쪼금씩 보다가 과거편만 쭉 몰아봤는데 진짜 너무너무 재밌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