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갑자기 새벽에 재탕하다 뽕차서 쓰는 발췌모음글..
(서치) 전화밤 콜잇어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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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한테도 남자를 좋아하는 경험은 처음이고, 납득하고 행동하는 데 항상 모순이 생겨. 어차피 감정은 계속되는 게 아닌데 접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런 단순한 선택조차도 수십 번 오락가락한다고. 너를 그냥 무시하는 게 맞겠지만…….”

  “…….”

  “여자한테 작업할 때도 그따위로 하냐고 그랬지? 당연히 그럴 일 없어. 그거야 여자한테 이끌리는 건 이미 익숙한 일이고 기본적으로 나랑 달라도 애당초 성별이 달라서 그런 게 아닐까, 그렇게 넘기면 되니까. 그러다 보면 상대가 이해가 될 때도 있고, 내 생각이 변할 때도 있어. 보통 그랬어. 그리고 그걸 맞추어 나가는 과정에서 이렇게까지 흔들릴 일도 없었고. 말했다시피 애당초 나랑 다르다는 걸 기반으로 대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넌, 스스로가 말했다시피 남자잖아. 새삼스럽게 내 말을 상기시키며 송규호가 잠시 말을 골랐다.

  “…널 여자 취급해서 그런 말이나 날을 세운 게 아니야. 오히려 같은 남자니까, 그래. 같은 남자일 뿐인데 나를 기준으로 널 이해하고 대했다는 게 내 실수고 문제겠지. 넌 그냥 나랑 다른 사람에 지나지 않는데.”




***

정말 지친다. 솔직히 이런 일은 고등학생 시절에나 일어날 법한 상황 아닌가. 그나마도 주변 소문으로만 들어본 게 다인. 여자가 없는 상황에서 가끔 남자 새끼 둘이 좋아하네, 마네 하는 건 봤지만 왜 대학에 와서 이런 일에, 하필 내가 휘말리는 거냐고.

송규호가 진심이든 얼마나 진지하든, 가볍든 솔직히 이렇게 자꾸 감정적으로 부닥치고 거절해야 하는 상황이 나라고 좋고 편하기만 한 게 아닌데.

연애도 인간관계는 맞다, 정말. 이게 연애 관계는 아니지만 사람 마음을 내동댕이치는 일이 내가 거절하는 입장이라고 해서 마냥 좋기만 한 것도 아니야. 아니란 말이야.




***

"거절해도 좋아."

쉽게 내뱉는 어조와 달리 목에 감간긴 팔에는 힘이 들어갔다. 거울에 비치는 송규호의 뒷모습이 보인다. 꿈에도 거울이 있었다면 그날 우린 이런 모습이었을까. 그 말을 마지막으로 잠시 뜸을 들이던 송규호는 내가 밀어내지 않아도 내 어깨를 붙잡고 나를 풀어 주었다.

"그런데 적어도 진지 하게 생각해."

이쯤 되면 굳이 이제 송규호가 진심이니, 지나가면 후회할 기억이니 부정할 재간도 없다. 기묘한 기분으로 송규호를 바라봤다.

"난 내가 사람 보는 눈을 믿거든."

무슨 말이 올지 알 수 없었지만 그냥 그 눈을 계속 응시했다.

"넌 상대가 이 정도로 진지해지면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을 거야."

웃기는 말이다. 자기가 도대체 나를 알면 뭐 얼마를 알고 봤으면 얼마나 봤다고, 하지만 실제로 지금 내 상황이 송규호가 말하는 저 진지함에 끌려와 있는 상태인지라 부정하지는 못했다. 송규호가 다시 웃는다.

"생각해 보고 대답해. 얼마가 걸리든 상관없으니까."

"…얼마가 걸리든지가 아니고 얼마를 걸어 본 후겠지. 당장 거절하면 듣지도 않을 거면서."




***

송규호는… 내가 거절할 확률이 높은 걸 안다고 그랬지? 근데도 대답을 하라는 거지. 결국 거절일 그 대답을, 굳이. 얼마간의 시간과 관심을 소비한 후에. 복잡하다, 복잡해. 늘 어렵고 복잡해.

멀리서 송규호가 걷고 있다. 나는 그런 송규호의 뒷모습을 가만히 쳐다봤다. 쳐다만 봤다.




***

속삭이듯 떨어진 나직한 목소리는 주변이 조용한 탓이었을까 무척 크게 느껴졌다. 직구로 날아온 그 감정 표현이, 진지하게 제 마음을 곱씹기라도 하라며 억지를 쓰던, 그 마음이. 무어라 대답하기 어려운 기묘한 침묵이 지나간다.

엄청난 얼굴이다. 그렇게밖에 말을 못 하겠다. 웃고 있는데 미묘하게 웃는 게 아닌 것도 같은 얼굴. 송규호는 정말 연기 대상감이 아닐까. 그게 아니면 어떻게 날 보고 저런 얼굴을 할 수 있지. 혹시 이건 내 술기운이 보는 환상인가. 차라리 그런 거면 말이 맞겠다.

그리고 그런 송규호를 마주 하는 내 얼굴은 도대체 어떤 표정일지 모르겠다. 지금 나는 곤혹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경악… 무관심, 당혹……. 나도 내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좋은 표정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내가 제대로 파악조차 하기 전에 송규호의 얼굴 위에서 그 미묘한 미소가 사라져 버렸으니까.




***

억지로 읽지도 않는 책을 펼쳐 다시 시선을 뒀지만 의미를 이해하지도 못하는 까만 글씨 사이로 눈동자만 굴러간다. 그리고 머릿속은 멋대로 다른 곳을 헤매다, 결국 다시 전봇대 아래에서 날 보던 눈을 떠올렸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을, 어깨를 맞대고 있던 순간이라든가, 걷고 있던 풍경의 느릿한 속도감 같은 것과 함께.

송규호가 날 우정이 아닌 의미로 좋아하고, 내가 그놈한테 그런 대상이라는 거. 그게 무슨 뜻인지 지금 생각해보면 몰라도 한참 몰랐었지 싶다. 인지하고 인지 당하면 사람의 마음은 달라진다더니…. 아주 심리 박사 납셨네.

적어도 지금 내 마음이 술렁거리는 건 내가 송규호의 마음을 제대로 인지 했기 때문이겠지. 내가 그 자식한테 연애 대상이라는 걸. 이걸 머리도 아니고 확실하게 기분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게 이상한 느낌이었다.




***

하기야 송규호는 늘 보통이 아니지. 늘. 그런데 왜 하필 나냐고. 왜 하필……. 물어봐야 답은 없다. 어차피 본인이 그 입으로 자기도 왜 내가 좋은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누가 그걸 알겠어. 저도 자기 감정 하나 제대로 모르는 주제에 왜 이렇게 사람을…….

뒤통수에 닿은 냉장고가 서늘하다. 답답함에 가볍게 머리를 박았다. 멍청하다, 김이수. 이유도 모를 감정으로 사람을 흔든다고 어떻게 송규호만 탓할 수 있어. 나조차도 그냥 너 같은 놈은 징그럽다고 잘라내면 될 일에, 고작 그 정도여야 할 일에 하나하나 끌려가서는 이러고 있는데.

그래. 나조차도… 왜 이렇게 송규호가 신경 쓰이는지 알 수가 없는데. 골목길에서 함께 걷지 말았어야 했을까? 왜 걷고 말았을까.

어쩌면 처음부터 감정에는 타인이 납득할 만한 이유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걸 굳이 풀겠다고 아득바득 상대하고 있으니 이 꼴이 난 거야. 이미 느끼기 시작한 부분에 뒤늦게 말을 붙여 봐야 변명에 불과한걸.




***

사람은 악의에는 한없이 적대적이고 방어적이 되지만, 그렇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향한 계속된 호의에 한결같이 칼처럼 굴기 어려운 것도 당연하다. 달갑든, 달갑지 않든. 하물며 그 대상이 저렇게 저 자신을 다 드러내고서 솔직함을 바랄 때는 더더욱.

나는 결국 내 대답을 기다리는 송규호를 향해 그저 고개를 젓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서로를 편하게 할 거짓말이 아닌, 솔직함으로.

"싫었던 건 사실이지만, …아직도 그런 건 아니야."

하지만 그 말 뒤에 삼킨 내 말을 송규호는 알아차렸을 거다. 눈치가 빠른 놈이니까.

사람이 관계를 결심할 때는 단지 싫지 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혹은 인간적인 호감 하나로 받아들이거나 시작하기 버거울 때가 있다. 나한테 송규호가 그렇듯.

이대로 척을 지자면 아쉬운 건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그 하나를 위해 끝도 과정도 뻔한 일에 발을 들여놓고 싶지는 않았다. 그럴 각오도 없고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 거절하자면 아직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은 지금뿐이란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결국 기어코, 마지막의 마지막에 냉담해지지 못하는 내가 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살면서 설마 내가 남자를 좋아하는 날이 있을 줄 몰랐어."

이어진 그 말은, 이상할 정도로 크게 다가왔다. 모든 걸 털어버리듯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어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기야 여자를 좋아한다는 소리가 세상 아무 여자나 다
좋다는 뜻이 아닌 걸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지."




***

"…넌 보면 연애에 고정관념 같은 게 있거든."

"웬 고정관념."

"사귀는 사이면 이래야 한다거나, 어디까지 허용해준다 뭐 그런 거? 내가 하는 스킨십이나 요구에 응해주는 것도 그 맥락이지. 그런데도 가끔 갈팡질팡하는 건 내가 아마 너랑 같은 남자라서 그런 걸 테고."

그래도 뭔가 나 하는 말에 토는 안 달기에 이제 수긍을 했나 싶어 은근히 기대를 했는데, 돌아온 말이 또 뜬금없다. 도대체 이번에는 무슨 소리를 하려고.

송규호가 저렇게 대화 흐름에서 확 벗어난 소리를 할 때면 늘 크게 낚였던 게 이제까지의 내 경험인지라, 나는 잠시 의뭉스러운 눈초리를 했다.

"문제는 내가 그걸 안다는 거지. 날 좋아하고 말고를 떠나서 그냥 일단 사귀기로 했으니 그런 사이답게 굴자 하고서 나한테 맞춰주는 거. 네 입으로도 말했던 것처럼."

"뭐… 다 이런 거 아니야? 너도 내가 당장 너 좋아 죽고 뭐 그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 안 했을 거 아냐. 그렇다고 그런 마음이 들 때까지 맨날 빼고 있으면, 그것도 그거대로 굳이 사귀는 의미가 없…지 않나."

"내 말이 그거야. 그런데 넌 그렇게 의무감처럼 허락해주는 일에 난 희망고문을 당해. 아직 이 관계는 정말 초반이고, 내가 느끼는 감정은 결국 그냥 내 조바심인 걸 알면서도. 너한테는 아직 모든 게 확실하지 않은 걸 이해해도."




***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신기하지. 이제 저 얼굴이 얄미워 보이지는 않거든. 원래 저랬는데 나만 몰랐나? 아니면 이렇게 달라진 것 없는 일상의 반복에도 불구하고 송규호가 나를 좋아하고, 나 역시 그래도 상관없게 된 상황이 내 마음에 영향을 주는 걸까. 원래 연애 감정이라는 게 이렇게 사소한 계기로 생겨나는 걸까.

내 몫의 물컵과 송규호가 챙겨 내려온 목도리를 번갈아 쳐다봤다. 이런 배려가 고작 이 짧은 연애 사이, 당연해졌다. 배려에 손사래를 치지 않게 되었듯, 너를 향한 호감 역시 이런 식으로 조금씩 커지다 보면 나도 너처럼 너를 좋아하게 되는 걸까.




***

구체적인 시기가 없는 조건이란 참 이상한 말이다. 당장은 물론이고 꽤 먼 미래의 일인 듯 느껴지는 그 단어에, 그래서 잠시 기분이 묘해졌다.

반년 전에는 지금 내 앞의 송규호를 상상도 못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어쩌면 반년 뒤에 송규호는 내 옆에 없을 수도 있을 텐데.

송규호는 아마 이미 그런 걸 경험도 해 봤겠지. 그런데도 그런 가능성을 무시하듯 굳이 후의 일을 미리 말하는 송규호가, 결국은 또 귀여워 보인다. 그런 나도 웃기고. 쓸모없는 약속이 되더라도 지금 당장은 뭔가 말로 내뱉어 두고 싶다 생각하는 마음이 낮설기도 하고. 이제까지는 일부러라도 그런 말은 피해 왔던 사실이 새삼스럽기도 하고.




***

우리는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서로를 좋아할 수 있을지 모른다. 좋아하더라도 헤어져야 할 때가 있을 수 있고, 지금은 이렇더라도 금세 마음이 변덕처럼 식어 만남을 그만두는 날이 있을 수도, 어쩌면 그 반대로 어떻게든 악착같이 계속 함께 있자 하게 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지금은 결과를 알 수가 없다. 우리의 관계가 사회적으로 백안시되는 사이라서는 아니다. 물론 아주 그런 사실을 무시할 생각은 아니지만, 그냥 앞날을 모르는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평범한 연애는 다 이런 거라고.

그리고 그 끝의 형태가 어떻든 결국은 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예전처럼 송규호를 밀어낼 이유가 아닌, 지금 내 옆의 송규호에 대한 애정으로 변하는 게 신기했다.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끝보다도, 그런 식으로 더해져 가는 마음의 크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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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상이야. 특별한 게 아니라 이렇게 계속될 거라는 점에서는 더더욱.
『Call It A Night』
깡장
  • tory_1 2019.11.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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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3 2019.11.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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