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는 지가 라이언인데 쫄보모드가 된 애석한 녀석
훗 한주먹거리군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해태처럼 문 앞에 뒀다
효과는 굉장했다
뭐죠 고영? 지금 에어잽잽을 날린겁니까
살짝살짝 건드리는 거 되게 기분나쁜건데 ㅇㅅㅇ!
적을 파악하고 유유히 성 안으로 들어가는 고영
삐삐 적색경보 적색경보 함락당했다
는 이불안에 들어가고 싶은 것이었다 의외로 소박하군
목마른 누렁이가 물 마시러 왔다가 흠칫 백스텝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아버님
나한텐 안 보이지만 애가 쫀걸 보니 또 나쁜 표정 지었다
저거저거 어른이 역시 제일 나빠
심기 불편
그런데 왜 이분 앞에선 온순해지시느냐
전날 아침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나름 평소에 잘 안쓰던 몸까지 써가며 용을 썼는데
귀가 안들리시는 분에겐 그저
..미소 비슷한 걸로 보였을까나 ㅇㅅㅇ
아무튼 데미지가 0에 수렴하여
아유 내 팔자야 하며 집사의 캣닢테라피를 받고 계신다
어린이 장판 자꾸 꾸깃꾸깃하고 밟고 올라가지 말래찌
내 기분이 나쁜데 알게 뭐야 (요즘 한 12춘기쯤 되심)
몸단장하다가 아닌척 부끄러워하는 어머님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