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가능
톨-하
단행본 산 기념으로 글 올리기로 했어
별떨곳을 읽은 독자라면 알겠지만
이 만화에는 판의 나라, 기둥의 나라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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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기둥의 나라는 햇빛이 닿지 않는, 저주받은 사람들과 그들의 후손이 사는 곳이야.
햇빛이 닿는 판의 나라는 저주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고, 문화적으로 중동, 터키에서 모티브를 따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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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 나라에서 예배를 드리러 가는 장면.
작명법도 중동, 터키식 이름에서 따왔어 (고정된 성을 사용하는 대신 가족의 이름을 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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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현실 중동식 작명은 판의 나라식 작명과는 조금 달라 (터키는 중동, 아랍식 작명 썼으나 지금은 작명법이 서구화됨)
아랍인들의 이름 체계는 바로 ‘1)본인 이름-2)아버지 이름-3)할아버지 이름-4)가문이나 지역’의 네 개로 이루어져 있다. 설령 bin이나 bint가 생략되었다고 해도 말이다. 이 이름 체계는 [어떤 부족이나 지역(출신의) 할아버지(의 아들) 아버지(의 아들) 누구]라는 뜻을 갖는다.
출처 http://kor.theasian.asia/archives/66885
터키인의 작명법에 관한 글 https://blog.naver.com/goliath_777/110166516245
원래는 아버지, 할아버지의 이름만을 넣지만, 판의 나라에서는 위의 예시에서 볼 수 있듯이 친할머니, 어머니, 외조부모 이름까지 포함하는 작명법을 써.
간혹가다 사극, 시대극에서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인 요소, 표현을 무비판적으로 쓰는 경우가 있어.
하지만 여기서는 해당 문화권의 분위기는 살리면서 가부장적이고 차별적인 요소를 자연스럽게 희석시켰어.
이는 창작자로서 좋은 시도라고 생각해서 여기서 공유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