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사진이 필요했는데 정장 입은 걸로 하나 찍어두자 싶어서
ㅇㅋ부터 이름을 많이 봤던 스튜디오 힘내 예약하고 다녀왔어
자연스럽게 해준다는 후기가 많더라고
난 포토샵으로 부자연스럽게 예쁜 사진을 싫어해서 ㅠㅠ
원래 18:00 영업 종료인데 ㅠㅠ 내가 예약 전화했을 때 당일이어서 빈 시간이 없었거든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끊으려는데 혹시 급하냐고 물어보시더니 18:00로 예약 잡아주셨어!
여기부터 나는 왠지 딤톨에 후기를 쓸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지,,,,
문자로 보내주신 안내문 꼼꼼히 읽고 십분전까지 오라고 되어있어서
퇴근하고 달려가는데 차가 막혀서 십분 전까지 도착하지 못 할 것 같더라고ㅜㅜ
제시간 맞춰 도착할 것 같다 문자드렸더니 전화하셔서 "마지막 타임이라 급하지 않다
뛰지 말고 천천히 오셔야 머리도 예쁘게 만져드릴 수 있으니 천천히 걸어오셔라"하심,,,,,,
여기서 딤톨에 후기를 올릴 것 같다는 두번째 느낌,,,,,
도착 이후의 상황은 다른 후기들과 똑같아
음료 한 잔 주시고, 딱 붙는 귀걸이로 바꿔 끼고 (알콜스왑 주심), 옷 갈아입고, 머리 만져주심
나는 앞머리가 있는 중단발이었는데, 요즘 풀고 사진 찍는 것도 예쁘다면서
앞머리만 넘기고 아래는 가볍게 말아주셨어
머리는 포토샵할 수 있을 정도로만 간단하게 만져주셔
사진은 비대칭 자세 잡고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찍어주셔
4~50컷쯤 찍으신다고 하시더라
가격 감안했을 때 10분 정도 사진을 찍어줘야 서로 돈값을 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ㅋㅋㅋㅋㅋㅋ
난 이미 쓸만한게 나왔지만 10분 맞춰주신다고 2분더찍어쥬심
사실 사장님이 웃으면서 서비스 발언을 많이 하셔서, 이것도 웃자고 하는 서비스 멘트였을지도...
다 찍고 보정 전 사진을 좌르륵 보는데 너무 놀랐어
나는 사진이 정말정말 안 나오는 얼굴이거든 ㅋㅋ
자세 잡아주시기 전 사진은 내가 평소에 보던 사진속 내 얼굴이었는데
자세 잡아주신 후의 무보정 사진은 내가 사진으로 처음 보는 내얼굴이었어
이때 나는 딤톨에 후기를 올리겠다는 결심을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신기해하니까 1. 조명으로 얼굴 라인을 잡고 2. 비대칭으로 틀어진 자세와 시선 잡고
이것만 해도 사진이 기본은 나온다고 하시더라
보정도 대칭 맞추고 안 예쁜 부분 조금씩 건드려주는 것 위주로 해주셨어
눈 키우고 턱 깎는 건 안한다고 하셨지만 아이라인도 선명하게 만져주시고 턱도 돌아간걸 맞춰주셔서
그런 부분에 대한 요청사항이 안 생기더라
사장님은 계속 "거의 건드리지 않죠, 보정은 아주 간단한 것만 하는 거예요" 라고 하시면서도
내 이마, 눈썹, 콧볼, 입술, 눈까지 대칭 안 맞는 건 다 깔끔하게 보정해주셨어
그러니까 진짜 인상이 세상깔끔해짐
난 여기서 3n년간 찍은 사진 중 가장 맘에드는 사진을 찍었어
예전에찍은 취업패키지사진이나 메이크업 받고 찍은 사진이나 조명 팡팡 쏘고 찍었던 사진들 포함해돜ㅋㅋㅋㅋ
여기 사진이 제일 맘에들었어
내가 사진에서 부각되는 단점들을 싹 없애주셔서그런것같아
사람마다 사진 취향도 다달라서 모든 토리들의 마음에 들수는 없겠지만
혹시 포토샵으로 예쁘게 해주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건드려주는 걸 좋아하는 토리라면
그리고 스튜디오가 멀지않다면 ㅋㅋㅋ 한번쯤 가봐도 좋을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