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출판되고 3개월쯤 뒤에 책을 구매해서 읽어본 92년생 여자인 내가 읽어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결혼과 육아를 빼고는 전부 다 현실에서 겪어본 일들이고
심지어 이야기속 김지영씨는 내 기준엔 진짜 부러울 정도로 나와 내 주변 또래여자지인들보다 월등히 나은 인생이었어ㅎㅎ..
어릴 때 남자형제와의 조부모, 부모의 은근한 차별 혹은 대놓고 차별을 경험해본적이 없는 한국여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엄마는 나를 낳고 내 밑에 쌍둥이 여동생을 임신했다가 또 딸인 것도 모자라 쌍둥이냐며 정말 친할머니한테 질질 끌려가서 중절수술을 받았는걸?
몇 년 뒤에 태어난 내 여동생은 엄마가 아들이라고 속여서 태어날 수 있었는걸?ㅋㅋㅋㅋㅋ
김지영씨 아버지는 그 정도면 참 좋은 아버지 아니니?ㅋㅋㅋㅋㅋ
나 포함 주변에 아버지가 성매매나 바람, 언어폭력, 물리적폭력 다 하고도 지금도 뻔뻔하게 자기가 뭘 잘못했냐며
쥐꼬리만한 월급 들이밀면서 내 돈으로 먹고 사는 주제에!! 라면서 소리지르는 아버지들 너무나도 흔하고 널렸잖아..?
초중딩때 남자애가 널 좋아해서 괴롭힌다는 말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못들어도 내 친구가 담임한테 그 소리 들으면서 울고 있던거 나만 겪은거 아니자나요..?
난 소름돋았던게 급식 먹을 때 뒷번호는 다 여자라 늦게 배식받는 여자애들이 맨날 담임한테 혼나는 거 진짜 나도 그거 초3때 고대로 겪었던거였음ㅋㅋㅋㅋ
중학교 올라가면서 심지어 난 여중여고 다녔는데도 소설에 묘사된거랑 똑같이 규정 개빡빡했었고
애들한테 성희롱하고 성추행하는 걸 당연시 여기는 늙은 남교사들 묘사도 내가 겪은 거랑 정말 토씨하나 안틀리고 똑같았음ㅋㅋㅋ
내가 다니던 학교는 산깎아서 만든 곳에 있어서 바바리맨뿐만 아니라 진짜 성폭행범도 돌아다니고
내가 다닐 때 야자끝나고 집에 돌아가던 선배들이 성범죄를 당하거나 당할뻔한 일들도 빈번했어
생리도 진짜 나는 양도 엄청 많고 아랫배통증도 너무 심해서 쓰러지거나 기절해서 응급실 실려가는 일도 여러번 있었고
나말고도 그런 애들 꽤 있었는데도 약에 의존하지말라면서 보건교사가 진통제 안준적도 많았음ㅎ..
알지도 못하는 남자가 쫓아오는 건 진짜 고딩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몇년에 한번씩은 꼭 경험하는 일인데^^..
덕분에 단거리 달리기 존나 빨리 뛰게됐음^^ 참 고오맙다 고오마워^^..
대학은 뭐 ㅋㅋㅋㅋㅋ 다들 성인이고 애새끼들 아니니까 별일 없을거라 생각하나본데
올해도 단톡방 성희롱 사건 기사 수두룩 본거같은데 ㅎㅎㅎ...
존나 탱자탱자 놀던 남동기들보다 빡세게 스펙 쌓으면 뭐해 ㅋㅋㅋㅋㅋ 교수들이 기업에 남자애들만 추천해주는 거 ㅋㅋㅋㅋㅋ
과탑인 내가 아닌 아무런 스펙은 커녕 학점도 엉망인 복학생 선배한테만 좋은 자리 소개시켜주는 거 나만 겪은거 아니잖아요?ㅋㅋㅋㅋ
진짜 오만데 이력서 넣고 준비해서 겨우겨우 면접까지 가고 겨우겨우 합격하면 뭐해
기쁜건 하루도 안가더라 입사첫날부터 이제 여자가 따라주는 술 마실수 있겠다며 낄낄거리던 부장놈 아직도 기억한다 퇴사했지만^^
82년생 김지영이 현실적이지 못하고 픽션이라는데ㅋㅋㅋㅋㅋㅋ 진짜 더한 것들만 겪어온 나는 개소리로밖에 안들려
아 참고로 난 친족성폭행피해자이고^^ 날 강간한건 친아버지였고 내가 중1때 이혼함^^ 그후 엄마가 재혼했지만 새아버지는 친아버지보다야 나을뿐 제대로된 인간은 아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성희롱, 성추행은 안겪어본 여자 한명도 못봤고요^^.. 성차별은 아직도 숨쉬면 당하는 수준인데 지들이 뭐라고 이게 비현실적이고 선동하는 픽션이니 뭐니 떠들어대 한달만 여자로 살아도 질질 짜기만할 도태남들이 ㅅㅂ..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묘사된 모든 장면에 공감을 하고 다 읽은 후 엉엉 울었던게 벌써 이년하고도 9개월 전인데 아직도 이렇게 발전이 없냐 참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