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안에 어떻게 극혐을 연속으로 후드려패냐
평소에는 눈 반쯤 감고 넘겨듣는거 가능했는데
그냥 모든게 다 꼴보기 싫을 정도야
노규태 바람 핀거 걸려서 질질 거리는 중에 혼자 처먹으면서 엄마에게 수발받는거
그리고 향미 만나서 나보다 바닥인 너랑 만나려 했던거 아니다 동백이거다 왈왈 지 껄떡껄떡 합리화
그러면서도 자영이 우리 자영이 아내 챙기는 나! 라는 자존심은 챙기고 싶었던 한남
강졸렬 덜그럭덜그럭 캉캉캉 깡통소리 열심히 낸거
온순하지 않고 순종적이지 않은 아내랑 이혼하고 동백이 죽을 때까지 부려먹으려고 작업
필구랑 딸이랑 동백이랑 지혼자 오순도순 살기
좆달렸다고 지가 뭐가 된줄 알고 의미가 있는줄 알고 동잭이가 지밑으로 기어들어가는걸 바라는 한남
그리고 거머리 새끼
향미에게는 그짓 하면서도 마누라에겐 스마트하고 엘리트한 최고의 남자가 됐을거야
불우한 가정사까지 있는 불쌍한 나지만 더 불쌍한 아내 챙기면서 험한 덴마크 인생 힘내겠어요 엉엉
향미 없어지면 마누라 팔아먹으면서 돈 뜯어내겠지
멀쩡한 척 사람 좋은 척 남의 인생 망치는게 존재의 목적인 한남
그리고 그냥 넘겼던 이 드라마들의 요소들
옹산의 모든 남자들이 적든 많든 추접스러운 마음 품고 까멜리아에 들리는 것
남자인 정치인이 더러운 말을 벽에 적는데도 누구도 말리지 않는 보좌관과 주위의 사람들
유력인사들 모였을 때 알탕에다가 몇 없는 여자는 꾸며서 참여
미친 살인마가 떠돌 때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되는 놈들도 남자
그리고 잡아줄 모든 경찰이 남ㅎ경ㅎ
까멜리아 몰랐을 때 "저 그런데 안간다니까요" 라고 말하는 용식이
얼마나 공공연하고 일상적이면 술마시러 가자는 평범한 말에 '그런데'가 붙을까
1시간도 안되고 그마저도 보다 끈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는 아빠의 청춘을 불렀고, 아픈 아내를 챙겨주는 자상한 남편이 나왔지
그 아내가 밥 차려줘야 하고 일 하던거 정리해줘야 하고 보다가 안끈 티비를 꺼줘야 하는데도
그리고 여자는 예쁘게 먹어야 한다는 소리
평소라면 눈살 찌푸리고 말았겠지만 어제 때문인지 다 짜증나고 답답하고 찢어버리고 싶어
소름끼치게 사람의 탈을 써서 숨어들려고 하는
여자에게 기생하며 사는 거머리들
동백이는 졸렬이
향미는 금수새끼가
자영이는 규태놈이
제시카는 처음 그놈
규태 엄마는 바람피운 남편이
없는것 보다 있는게 낫다는 동네 아주머니들
동백이, 용식, 제시카, 졸렬의 엄마들도
그리고 김낙호 같은 쓰레기들에게 저당 잡힌, 거머리들이 휘드르는 좆을 받아줘야 하는 여자들
이 드라마의 모든 여자들은 남자가 없었으면 더 행복하게 자기 인생을 살았을거야
향미의 삶도 잔인하고
향미의 삶을 이뤘던 많은것들이 매일매일 어떤 방식으로든 겪어야 하는 현실이라는게 숨막힐 정도로 잔인해
참 잔인한 캐릭터고, 잔인한 드라마야
난 이 드라마 아직 안 본 토리인데...고구마쳐답답 이런거 잘 못보고 특히 여혐 관련해서 좀 분노가 많은 타입인데 보지 않는게 좋을까? 본 사람들은 재밌다고 다들 추천하는데 토리가 쓴 부분들이 여러번 언급 되는걸 봐서 고민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