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토리들
목요일 아침이드아
난 8시 출근이고 일은 쌓여있는데
너~무 하기싫고 집에 가고싶고 떠나고싶고
그래서 쓰기 시작한다
나의 늦은 발리 여행 후기 (.....)
지금 눈치보면서 중간중간 일하면서 쓰느라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데, 감안해서 봐죠...♥......
1. 어디로/어떻게
- 발리는 애초에 신혼여행지로 생각하고 있어서 혼자 간다는걸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서핑하고 자유롭게
혼자여행 하는 분들 후기 보고 발리로 급 결정! 무엇보다 일이 너무 진짜 너무 힘들어서 휴식이 간절했기에 올해 1월
추석연휴 포함해서 길게 휴가 잡고 바로 항공권 결제 완료, 엄청 비싸게도 엄청 싸게도 했다고 생각은 안함
원래 항공권이 원래 내가 그때 본 그 금액이 싼거잖아? ㅋㅋ 70만원에 가루다항공 직항
경유도 많아! 하지만 말했다싶이 너무...힘들어서..... ㅋㅋㅋ 휴식 여행이기에 직항
- 발리 여행 책 한권 사서 지도 보면서 대충 동네 분위기 파악하고 우붓->스미냑->꾸따 로 이동하기로 결정
- 정말 먹고 자고 수영하고 휴식하는게 1번이였기에 이전 유럽여행 가듯이 계획을 세우진 않았음
- 그나마 크게 잡은건 우붓투어 / 스노쿨링
- 꾸따 서핑은 저질체력이기에 나중에 또 발리에 갈꺼니까 그때 길게 잡고 오면 서핑하자 라고 나름 타협
2. 환전
- 현금 90만원 환전 + 신카/체카(30만원정도)
- 현지 환전할때 100달러>50달러>20달러 제일 잘 쳐주고 10,5,2,1달러는 별루~
전에 방콕 여행때 1달러가 마니 남아서 싹 긁어서 가져가서 팁줬능데 쏠쏠!
- BMC 환전소 큰 곳으로 가니까 잘쳐주고 밑장빼기 후기 너무 마니 봐서 눈에 불을 켜고
따로 계산 했지만 빼먹은거 없이 제대로 받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액티비티 예약
- 액티비티는 아니지만, 발리 도착할때 저녁 7시 정도라서 클룩으로 차량 픽업 예약!
클룩에서 픽업+유심 예약이라 정말 편하게 기사님 찾아서 유심 바꾸고 안전하게 우붓까지 고고
- 우붓 투어는 제가 후기를 쓰려고 했던 가장 큰 이유! 정말 운명처럼 본 후기에 한국어를 하는 착한 현지 기사님이라고
칭찬이 가득했던 우리 수디를 만남 ㅠㅠㅠㅠ 수디 정말 인기 좋아서 그때 여행 2주전인데 카톡으로 내 일정 찜해달라고 ㅋㅋ
수디가 기억하고 있겠지만 혹시 모르니 일주일 전에 연락달래서 정말 딱 시간 맞춰 또 카톡하고 ㅋㅋㅋ 그렇게 서로
일정 공유하고 가고싶은 곳 의논하면서 결정해서 10시간 투어로 수디와 함께 우붓 투어 했음!
렘푸양사원-발리스윙(뜨갈랄랑) 포함해서 중간에 제가 폴로 아울렛도 가달라고 했는데 수디가 가줌 ㅠㅠㅠㅠㅠ
알다시피 우붓 트래픽이 심해 10시간이 조금 넘었지만 수디가 걱정말라며 오히려 먼저 다독여주고 ㅠㅠ
렘푸양 사원갈때는 배고프다고 간식도 사주고 ㅠㅠ 따수운 발리 천사 수디!
수디는 심지어 우붓을 떠나 다른 지역을 여행하고 내가 한국에 돌아온 날에도 잘 돌아갔는지 안부 카톡까지 해줌...
발리를 또 간다면 수디와 다른 곳 투어할꺼임! 수디 보고싶다 ㅠㅠㅠㅠㅠㅠ
- 참고로 폴로 아울렛, 내가 갔을땐 사이즈 다 빠지고 정작 갖고싶은 기본템들이 없어서 대실망했지만
핸드크림은 선물용으로 사오기 좋았음! 그렇다고 굳이 갈 필요는 딱히 없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스노쿨링은 멘장안으로 갔음! 누사페니다도 많이 간다는데 뭔가 멘장안이 더 땡겨서 갔는데
누사페니다 안가서 모르겠지만 멘장안 정말 나이스! 물이 정말 엄청 투명하고 맑고 ㅠㅠㅠ 물고기도 많고
ㅠㅠㅠㅠ 가기 전에 여러 후기 검색해서 현지업체 예약했고 직접 호텔로 픽드랍 가능하고
점심 도시락도 줌! 유일하게 나 혼자였는데..ㅋㅋㅋㅋㅋ 진짜 잘챙겨주시고 불가사리도 잡아서 보여주시고 ㅋㅋㅋㅋ
유쾌하게 다녀온 좋은 시간! 물론 새벽 일찍 출발에 늦게 돌아왔고 가는 길이 참 멀고 험했지만
ㅋㅋㅋ 니모 친구들 잔뜩 보고 너무 행복해서 또 갈꺼임 다음에 오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참고로 고프로 대여함! 고프로 대여 사이트는 많으니까 가격 비교해서 찾아보심 좋을꼬야!
물 속에서 고프로 떠내려갈까바 걱정했는데 다행히 장비빨 덕분에 그런 일 없었지만 ㅋㅋ 덕분에 고프로를
사야 할 명분이 생겨버렸어 우짜지 ㅋㅋㅋ 다음 발리 가기 전 유럽 한번 더 갈 예정인데 그때 면세로 고프로 살 계획이얌
ㅋㅋㅋㅋ 고프로로 찍어온 바닷 속 ㅠㅠㅠㅠ 정말 환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언더더씨~
- 후기에서 막 래쉬가드 꼭 입어야 한다고 해서 진짜 가기 전에 바빠죽겠는데 래쉬가드 사서 갔는데 막상 사서 가니까
꼭 굳이 안입어도 될 것 같고.. 근데 또 해파리 쏘인 사람 보면 입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나는 래쉬가드 한벌, 비키니 두벌 챙겨갔슈!
4. 발리에서의 하루하루들
- 눈뜨면 먹고 수영하고 드러누워서 쉬다가 놀러나감의 연속
- 현지 마트는 사랑..... 맥주,신라면 최고 ㅠㅠㅠ
- 우붓에서는 주로 숙소에서 있었는데 호텔에 무료 버스가 있어서 그거 이용해서 우붓 왕궁 주변 마켓이랑 싹 돌고 쇼핑도 함
- 스미냑/꾸따는 워낙 갈 곳이 많으니 그냥 내키는대로 걸어다니면서 들어가고 쇼핑했음
- 흥정하는 재미 굿, 일단 부르는 가격 듣고 미간 찌푸리며 오케이 바이 하면 붙잡아
너 얼마 생각하냐고 그럼 그 부른 가격에 반값보다 조금 낮게 부르면 그럼 정색하면서 안된다고 하길래
또 오케이 바이... 사실 맘에 들었지만ㅋㅋㅋ 그러나 붙잡아 ㅋㅋㅋ 그 가격에 준다고 ㅋㅋㅋㅋㅋ
표정이 조금 안좋지만 그래도 나올땐 서로 웃으면서 인사했어 ㅋㅋㅋ 혼자서도 흥정 이렇게 쉽다! 돈워리 토리들
- 스미냑 비싸... 특히 옷! 비치원피스 안갖고 와서 하나 사고싶어서 들어갔더니 이십오만원 ^^
그래서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골목 헤집다가 어떤 샵 들어갔는데 이만팔천원에 샀어요 짱예쁜원피스
- 그래서 말인데 굳이 옷을 마니 챙겨오지마십셔 토리님덜... 난 청반바지에 비키니 돌려입고 원피스 산거 입고
선크림도 여기 와서 샀슈! 호주 서핑하는 친구들이 추천해주는 제품 샀는데 좋더라...
- 비치클럽, 혼자라서 못갈거 뭐 있나 싶어서 혼자 갔는데 혼자가서 재미 없진 않았어
둘이 온 것 처럼 흔들고 놀면서 호주 친구들도 만나고 재밌더군 껄껄 근데 그거 알아? 참고로 영어 잘 못해
근데 개네도 한국말 못하니까 ㅋㅋㅋㅋㅋㅋ 어쩌라고 싶어서 열심히 바디랭귀지 섞어서 놀았어
저질체력이라 ㅋㅋㅋㅋ 그래도 가보긴 했지... 예전같지 않아서 오래 놀지 못했지만 재미는 있었어
정말 휴식이 간절했던 제 여행 취지와는 안맞는 듯 하여 비치클럽 투어는 하루로 끝냄 ㅋ
- 호텔은 싹 다 수영장 보고 골랐! 호텔 수영장도 꿀잼
- 별거 없었어! 그래도 일상을 소소하게, 마치 여기 사는 사람처럼 그렇게 다녔어 ㅎㅎ
그런 소소한 일상들이 너무 행복했어요~ 바닷가에 강아지와 걷는 사람들 구경하고 선셋보면서
잠시나마 한국의 일 생각은 접어두고! 머리아픈 일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다면 추천해! 이런 여행 ㅋㅋ
나 원래 빡세게 계획짜서 다니는 스타일인데, 이번 여행 제 인생 여행으로 등극
5. 호텔
- 비싸고 좋은 호텔 많지만, 나는 내년 유럽/ 어게인 발리 계획을 하고 있고 거지야... 그래서 적당하게 찾아서 감
- 부킹닷컴 이용
- 우붓 : The Lokha Ubud Resort, Villas & SPA
일단 수영장이랑 뷰가 최고 ㅠㅠ 깔끔하고 친절해서 요청사항 다 잘들어줌
조식도 숲에서 둘러쌓여 먹는데 최고..... 우붓에 가면 또 갈꺼야
정글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라 가는데 조금 어렵지만 호캉스엔 딱!
심지어 카르사스파랑 가까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스미냑 : Lloyd's Inn Bali
부티크 호텔 분위기인데, 위치는 진짜 환상이지만 뭔가 너무 디자인틱에 신경써서 그렇게
청결은 챙기지 못한 느낌? 참고로 가져간 샤워필터가 이 곳에서 시커멓게 변해서 묵는 3일동안
괴로웠.... ㅋㅋㅋㅋ 그래도 위치가 진짜 좋아, 해변 바로 앞이고 도보로 어딜가든 핫스팟이라서!
- 꾸따 : 시타딘 쿠타 비치 발리
꾸따 비치 바로 앞인데다가 쇼핑몰도 걸어서 십분도 안걸린듯? 진짜 위치 최고에다가
제일 사랑했던건 루프탑바와 수영장 ㅠㅠㅠㅠ 뷰도 최곤데 선셋을 루프탑바에서 저렴한 가격에
해피아워 타임에 칵테일 마시면서.... 하.... 꾸따가면 또 갈꺼임 ㅋㅋㅋ 근데 좋은 호텔이지만
뭔가 방 배정이 조금 아쉬웠어 (벽뷰.....) 그래도 너무 좋았다!!!!!!!!!!!!!!!!!!
6. 마사지
- 우붓 : 카르사스파 / 우붓 트랜디셔널 스파
카르사스파는 소문난 곳 답게 정말 논뷰 촤악 보이는 곳에 위치해서 진짜 숲속 요뎡님처럼
마사지 받게 되는데, 좋았어! 압도 적당하고~ 근데 약간 분위기빨이 무시못한다는 느낌은 있었...
개인적으로 우붓트랜디셔널 스파가 더 좋았어!
여기도 분위기 참 좋은데, 정말 친절하고 굉장히 섬세하게 마사지 해줌!
스노쿨링 다녀와서 뭉친 근육 다 풀려서 진짜 몸이 노곤노곤 ...... 정말 대추천!
- 스미냑 : 더케어데이스파
한국어하는 직원인가 사장님인지 여튼 카톡 편하게 해서 예약!
넓은 방에서 진짜 깔끔하고 조용하게 받을 수 있는데 압이 제일 맘에 들었어 ㅠㅠ!
뭔가 장비빨은 제일 좋았던 것 같은데 스미냑에 간다면 반드시 추천!
7. 기타
- 고젝 만세! 고젝으로 택시 부르고 배달시켜먹고
특히 우붓에서 스미냑 온 날, 저녁에 비가 좀 내렸는데 왜이렇게 짬뽕이 땡기는지 ㅠㅠ
비빔밥이라는 곳에서 고젝 배달로 시켜먹었는데 소고기김밥이랑! 진짜 맛있었어........
고젝 필수! 제발 고젝 꼭 깔고 가십셔 토리님덜....
- 트래픽 장난아님, 트래픽 시간 염두하고 예약바람 ㅎㅎ 이걸로 싸우는 한국 커플들 정말 마니 봤어ㅋㅋㅋㅋ....
- 쇼핑템 뭐 다들 알다시피 라탄백, 도마 이런거 구입하고 나는 사온 것 중에 제일 마음에 든건 헤어에센스!
머리 엄청 부들부들해지고 향도 진짜 좋아 ㅠㅠ 그리구 스파에서 쓰는 에센셜 오일! 레몬그라스랑 여러가지
맡아보고 샀는데 저렴한데 향도 좋고 ㅠㅠ 선물용으로 다들 좋아하더라!
- 눈탱이 맞고 뭔가 나쁜 일 없이 정말 좋은 사람들만 만나서 너무 좋았어 ㅠㅠ 돌아오는 날 눈물이 찔끔날정도
결론은 발리 내년에 이맘때 또 간드아 ㅎㅎ 빡센 유럽여행의 고단함은 꼭 발리로!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혼자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던 감사의 여행이였어!
길에서 만난 멍멍이들도 바람도 햇볕도 사람들도 모두가 소중하고 행복했을 정도?
다녀오고 한달이 지난 지금, 여행 후폭풍으로 연일 야근에 주말출근에 다시 불행해졌지만
찰나의 발리여행을 생각하고 사진을 보면서 힘을 내고 있어!
혹시 발리를 계획한다면 추천해! ㅎㅎ 그럼 다들 오늘도 홧팅
나중에 발리 갈건데 참고해야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