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글이 많이 늦긴 했지만 5~6월 사이에 동생이랑 제주도 한달살기를 하고 왔어.
둘다 밥해먹는걸 좋아하지 않아서ㅋㅋ 거의 외식을 했다고 봐야돼
동생이 인스타쟁이라ㅋ 인스타 맛집 위주로 갔는데 그 중에 맛있었다 기억되는 곳만 선별해서 맛집을 알려줄까 해.
참고로 동생이 개를 키우고 있어서 개를 데리고 같이 한달살이를 했어. 그래서 애견동반가능한 식당 및 카페 위주이고
그리고 사진 보면 알겠지만 둘다 입맛이 한식보단 퓨전 입맛이라 한식이 많이 없어.
사진은...내가 사진고자라 예쁘게 찍질 못했으니 감안하고 봐ㅋㅋ
♥ 식당 편 ♥
제주도 물가가 쫌 비싸지?ㅠ 갔다온 식당들이 거의 1인 15000원 정도가 평균이라고 보면 돼.
1. 양가형제 - 수제버거집인데 인생맛집임 b
요거 먹으러 제주도 가고 싶을 정도야
2. 카페 태희 - 곽지 해수욕장 앞에 있는 곳인데 피쉬앤칩스를 파는 곳이야
애견동반이 안되서 테이크아웃해서 바다에서 먹었어. 여기도 제주도하면 생각날 정도로 맛있었어. 내 생각엔 영국보다 여기가 더 맛나게 할듯..
3. 곰막 - 회국수, 회덮밥, 각종 회 등을 파는 곳이야.
회국수를 먹었는데 회 양 보이니? 정말 한가득이야
그리고 여기는 저녁노을 질 때 오면 좋아. 창가에서 바다에 노을 지는거 보면서 밥 먹는데 운치가 참 좋더라.
4. 신의 한모 - 두부요리 전문점인데 여기는 동생이 되게 좋아하던 곳이야.
가격대는 꽤 있는 편.
덮밥은 좀 맛이 삼삼해서 내입맛에 별로였고, 아게다시도후, 와사비크림새우두부 요게 양은 적지만 별미더라.
가게 한쪽에 카페도 있는데 수제 두부도넛을 팔아. 간식으로 딱 좋아
5. 방긋스낵 - 문어떡볶이 파는 곳이야
맛도 나쁘지 않았고 바다 보며 운치있게 밥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좋았어.
6. 모닥식탁 - 카레집인데 카레 별로 안좋아하는데 한입 뜨는 순간 동생이랑 오~ 함.
근데 여기 지금은 휴업이라 함.
7. 위미애머물다 - 태국음식점인데 태국음식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집이란 생각이 들었어.
바로 앞이 바다라 경치 구경하며 먹는 맛이 있어.
8. 소금바치순이네 - 돌문어볶음이 유명한 집인데 좀 맵긴 한데 맛있었어.
9. 서귀포올레시장 안 마농치킨 - 마늘치킨집인데 진짜 맛있음!
그리고 여기 사장님이 근처 수제 맥주집을 알려주셨는데 수제 맥주 포장해서 같이 먹음 천국임
동생 말론 시장 안에 마농치킨 비슷한 이름으로 건 짝퉁 치킨집이 있으니 주의하래.
10. 강셰프의 키친 - 드디어 한식 나옴ㅋㅋ
반찬 하나하나 다 맛있음. 맨날 맛집 찾아다니느라 진짜 맛있었던 곳 아님 두번 안가는데 여긴 두번 감. 참고로 두번 간곳- 양가형제, 카페태희랑 여기. 오랜만에 한식 먹느라 더 맛있게 느껴졌을 수도 있음.
11. 여긴 상호 이름이 기억이 안나.. 미안
제주도에 가면고등어회를 먹어야죠!
12. 오는정 김밥
사진은 없는데 와~ 진짜 마약김밥임. 기름지고 짭잘한게 한입 먹을때마다 맛있다를 연발하게 돼ㅠㅠ 기름진거 싫어하는 톨들한텐 호불호 갈릴 수 있을듯.. 여긴 전화로 주문을 해야하는데 전화연결이 진짜 힘들다고 함.. 우린 한번에 되긴 했는데
13. 소다공 - 옥돔파스타가 유명하다고
파스타 자체는 맛있었는데 옥돔 구운게 파스타랑 잘 어울리는지는 모를...
동생은 좋아하더라. 파스타는 국물 없는게 나아.
여길 소개한 이유는 맛있기도 했지만 인테리어가 특이해서..
인스타에 사진 올리는거 좋아하는 톨들은 여기 가보는것도 좋을 듯..
내동생 때문에 인스타맛집 위주로 돌아다니긴 했지만 해괴한 컨셉의 자리 불편한 집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인스타 맛집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인테리어 잘한 집들은 사진들이 또 기가 막히게 잘 나와. 아 그래서 인스타하는 사람들이 이런 곳들을 찾아다니는구나 싶었음.
♥ 카페 편 ♥
둘다 커피 처돌이들이라 1일 1카페 했음. 둘다 빵 좋아하고 커피맛 중요하게 여기고 약간 자연자연한 분위기 중요시함.
1. 커피템플 - 바리스타 챔피언이 운영하시는 곳이래.
여기 시그니처 커피가 텐저린 카푸치노라고 유자?오렌지?를 블랜딩한 커피인데 진짜 맛있음.
블랜딩 잘못하면 이맛도 저맛도 아닌 맛이 될 수 있는데 요건 한입 마시면 커피향과 유자향이 조화롭게 느껴짐. 카페 분위기도 꽤 좋음.
서울 마포쪽에 2호점도 있다고 하니 가까이 사는 톨들은 한번 가봐.
2. 청춘부부 - 케익도 맛있었고 여기는 시그니처 커피가 크림라떼같은 거였는데 맛있었음.
3. 불란서식 과자점
스콘 백개 천개 먹으세요!! 스콘 진짜 맛있음
너무 음식 사진만 있으니까ㅋㅋ 개들 사진도 한번 올려봄. 저작권 동생한테 있는데 혼날려나..?ㅋㅋ
4. 카페 록록 -
여기는 진짜 나만 알고 싶을 정도로 애정함ㅠㅠ
분위기도 넘 좋고 커피맛과 에그타르트맛 다 좋아.
5. 카페 도렐 - 시그니처 커피가 맛있음
플레이스캠프라는 곳 안에 있는 카페인데 이 근처에 샤오츠라는 우육면집이 있는데 사진이 없어서 소개는 안했지만 여기도 추천함. 샤오츠에서 밥 먹고 도렐 가서 커피 마시는 코스ㅋㅋ
6. 버터 모닝 - 내 인생 식빵임ㅠㅠㅠ 빵이 약간 연유 든 빵같이 달짝지근한 맛이 나면서 부들부들함. 입안에서 살살 녹아ㅠㅠ
근데 주문하기가 꽤 어려워. 10시 반에 문을 여는데 주문은 8시부터 받음. 아침 7시 반에 가서 줄 서있다 주문하고 10시반에 문열 때 다시 가서 받아와야됨. 한사람당 6박스까지 주문 가능. 꼭 아침에 안가도 주문은 가능한데 주문하고 바로 받을 수가 없어. 2~3시간의 대기를 해야함.
이거 주문하고 나면 아침 일찍 일어나다보니 하루가 되게 피곤해지는데 그래도 맛있어서 두번 감.
7. 우도 블랑로쉐 - 땅콩라떼랑 땅콩아이스크림 등등 맛있었고 경치도 좋음
8. 윈드스톤 - 미안 수정함. 이름 헷갈림. 이 사진은 카페 유주야. 윈드스톤도 사진은 없지만 커피랑 분위기 괜찮은 곳임.
카페 유주 - 애월쪽이 숙소여서 자주 갔던 곳이야. 되게 조용한 곳이고 빵도 커피맛도 괜춘함
9. 풍림다방 - 안이 되게 좁고 사람 가득해서 테이크아웃 했는데 캔에 담아주는게 특이했음.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여기가 오래전부터 크림라떼로 유명하던 곳이었다던데 요즘 제주도에 크림라떼 파는곳이 워낙 많아져서 요즘엔 별 특이점이 없어보인다는 동생의 평. 가격도 꽤 비쌈.
10. 제주 테라로사 - 테라로사는 어딜가도 맛있죠ㅋ 갱쥐 이쁘게 나와서 함 올려봄
카페 워낙 많은 곳을 다녀와서 그외엔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음ㅠㅠ 다 소개해주고싶지만 이정도로..
♥ 관광 편 ♥
아무래도 개들을 데리고다녀야되다보니 도에서 관리하는 주요관광지는 애견동반금지라 주요관광지보다 해수욕장, 올레길, 오름 위주로 다녔어.
근데 일기앱을 써서 다 기록해놨는데 모르고 삭제하는바람에 데이터 다 날라가서 관광은 어딜 했는지 기억이 안나ㅠㅠ
그래서 관광편은 짧게ㅋㅋ
1.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 애월쪽이 숙소라 자주 왔다갔다했는데 동서남북 온갖 해수욕장 다 다녀와봤자만 여기가 젤 바다가 이쁨. 그리고 계절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5~6월 달엔 아침에 보는 바다가 진짜 이쁨. 밀물때라 바다가 가득차서 이쁨. 점심 지나면서부터 물이 빠지는데 물 빠져도 이쁘긴 한데 밀물때 보는 환상적인 풍경이랑 달라. 암튼 바다는 꼭 밀물때 보는걸 추천해
2. 올레길 - 중국인들 많이 가는 관광지 가지 말고 올레길 걸어라
인생사진 찍은데가 다 올레길 걷다 우연히 발견한 곳들임
3. 소품 좋아하는 톨들은 제주도 해수욕장에서 프리마켓 행사같은걸 많이 하거든. 수공예품 만드시는 분들이 직접 만들어서 파는데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 특히 토요일마다 세화해변에서 열리는 '벨롱장'이 제주도 프리마켓 행사중에 젤 큰 행사로 알고 있거든.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밌으니까 꼭 한번 들러보는걸 추천해.
♥ 총 소감 ♥
제주도는 학교다닐때 졸업여행 간거 이후로 이번 여행이 처음이었는데, 몇달전에 하와이도 다녀왔지만 와~ 하와이 안부럽더라.
제주도가 이렇게 이쁜 곳이 많은 줄 첨 알았어. 개인적인 사진들이 많아서 다 못올리지만 경치가 참 끝내주더라.
근데 성수기 피해서 갔는데도 확실히 물가가 많이 쎄. 숙소도 그렇고 밥값, 커피값 진짜 ㄷㄷ
렌트도 한달렌트가 안되서 차 보내는데 차 보내는 비용만 70 듦ㅋㅋ
이돈이면 동남아가면 더 호화롭게 지낼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되게 좋은 시간들이었어.
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이렇게 개를 좋아해주는줄 처음 알았어. 가는데마다 관광객이고 점원들이고 너무 좋아하고 예뻐해줌. 동생도 유난히 제주도에 오니까 사람들이 개를 많이 좋아해준다고 하더라. 식당같은데를 가도 점원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강아지들 덥겠다 하면서 얼음물을 떠다 대령해줌. 혹시 제주도에 애견 데려갈까 고민중인 톨들은 기꺼이 데려가도 좋을거 같아. 단 봄이나 가을 시즌에ㅋㅋ 실내에 못들어갈 때가 많았어ㅋㅋ
암튼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어 빠이~
*** 추가 ***
혹시 제주 과즐 좋아하는 톨들 있니? 내가 숨은 맛집 알려줄께.
네이버지도에 '제주과즐'이라고 치면 첫번째로 나오는 곳이야.(신효 아님..)
여긴 싸이트도 없고 오로지 현장에 가서 사거나 전화 주문만 받음. 택배 가능함.
현지인들만 알음알음해서 찾는 곳같은데 우리도 제주도민한테 선물받아서 알게 된 곳이야.
마트에서 파는 과즐보다는 좀 비싼데 맛이 진짜 비교가 안돼. 이거 먹다 마트 과즐 먹으면 아 그동안 싸구려를 먹었구나 느끼게 됨. 진짜 강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