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사친여사친이 있었음
남자애의 이름은 에이지
여자애의 이름은 코하루
고 2인 둘은 투닥투닥 서로 골려가며 싸우고 지내는 사이
맨날 마주치기만 하면 투닥대는 사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허물이 없는 사이인지라
에이지가 친구 문제로 힘들어할때도
코하루가 여러 모로 힘들어할때도
서로 위로를 해 주는 사이.
모든 걸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특별하다면 특별할 수 있는 사이다.
하지만
그냥 편한 남사친여사친 같은 관계로 지내지만
함께 얘기 나누다 보면 이렇게 꿀 떨어지는 따뜻한 표정을 짓는 에이지는 사실 코하루를 좋아하고 있음.
하지만 코하루는
1학년 땐 어떤 남자애를 짝사랑하다 실연당했고
2학년이 되니
에이지가 손 쓸 겨를도 없이
남친을 만들어버림;ㅅ;
친히 찾아와 인사까지 시켜주는
매정한(ㅠㅠ) 코하루..
코하루가 기쁘다면 그걸로 됐다고 마음을 다잡아보지민
남친이 뭔가 석연치않아 불안한 에이지
그리고 코하루와 남친의 다정한 모습에
괜찮은 척 해 봐도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들어진다
코하루가 행복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남친 얘기를 하며 행복하게 웃는 코하루를 바라보는게 힘들기만 하고....
그리고 여름 불꽃놀이 축제의 어느날.
친구들하고 떠들석하게 불꽃놀이에 오긴 했지만
낮에 남친이랑 불꽃놀이 간다고 신나있었던 코하루를 생각하면 또 가슴이 미어지는 에이지
불꽃놀이가 거의 끝나갈 때 쯤 어쩌다 코하루와 마주쳤거늘
유카타 곱게 입고 온 코하루는 왜인지 혼자.
에이지는 쎄한 감을 느꼈지만
코하루는 남친을 믿어 자기가 바람맞았다는 자각조차 없이 해맑게 웃는다ㅠㅠ
‘너 바람맞은거야. 연락도 없이 이 시간까지 안왔는데 웃을 수 있는 거, 너 밖에 없을걸.’
원래는 코하루가 걱정됐던 것 뿐인데 그게 또 열받아
너무도 싸가지없게 코하루한테 지랄한 에이지
코하루는 바람맞았다는 당혹스러운 마음과 바람맞은 현장을 목격당한 쑥스러움에 잠시 멍해졌지만
‘이건 내 문제고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내버려 둬!’
훈수질하는 에이지에게 열받고 맞말을 한 코하루.
‘너랑은 상관 없는 일이잖아!’
그 말에 에이지는 또 가슴이 아프다
그러고 혼자 자리를 뜨는
코하루을 쫓아가
‘나랑 사귀자!’
급한 마음에 (너가 그딴 새끼 때문에 마음아파 하는 거 더이상 지켜볼 수 없어/난 처음부터 널 좋아했어 등등의) 중요한 말들을 거두절미하고 사귀자고 고백해봤지만
‘너 날 좋아하기는 해?
나한테는 타카군(현남친)이 있어!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그렇게 갑작스럽게 사귀자니 말도 안된다고
에이지는 LTE 속도로 차여버림
코하루는 에이지의 갑작스런 고백에 당황해 혼란스러운데
다음날 남친 타카군이 불꽃축제에서 다른 여자랑 함께 있었다는 소식까지 듣고 멘붕에 빠지고
그래도 많이 좋아했던 남친이라
아직은 타카군을 믿어보려 하지만
만날수록 모든게 허무해지기만 함.
그런 스트레스 속에서 한 번 기운이 빠져 쓰러진 어느날.
꿈인지 뭐인지 어렴풋이 에이지의 모습을 보게되고
자기가 그 불꽃놀이 날 이후로
에이지를 신경쓰고 있다는 걸 알아채게 됨.
그래서 타카군과는 헤어지고
또 그런 코하루를 위로해주는 에이지
또 어느덧 시간이 흘러 가을 또 문화제의 시기.
코하루는 전 남친은 털어버리고
점차 에이지릉 좋아하게 되고 있음.
한번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적극적이고 솔직하게 다가가는 코하루
‘에이지! 저번 여름에 나한테 사귀자고 했던거 말이야!’
코하루가 말도 끝내기 전에 에이지 이 새끼는 쪽팔리다고
‘그딴 거 다 뻥이야! 네가 하도 불쌍해보여서 해본 말이라고!’
또 실언을 하고 만다 ㅉㅉ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코하루.
‘난 너한테 동정받을 이유 없어!
네 그런 말에 조금이나마 기뻤던 내 자신이 존나 한심스럽다’
‘뭐? 기뻤다고?’
코하루가 그렇게 말해주니 놀라는 에이지
‘하지만 다 거짓이었다니. 이젠 정말 나한테 신경끄고 아는 척도 하지마!’
또 시간은 조금 흘러
그래도 아직은 에이지가 좋은 코하루
학교가 끝나고 마음을 추스르려 혼자 사색에 잠겨
‘내가 지금 만나고 싶은 건.....’
하며 에이지를 생각하던 찰나
에이지가 나타남.
저번에 싸우고 헤어진데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뻘쭘한 둘.. 하지만 얼굴 본 게 좋았는지 둘 다 볼이 상기되어있다
뻘쭘도 잠시
에이지가 대뜸
‘네가 아무리 신경쓰지 말래도 난 신경 쓰여. 네가 이렇게 혼자 고민하고 있으면 나도 속상해! 혼자 고민하지 마! 너한테는 내가 있잖아!’
코하루는 당황했지만 꽤 솔직한 에이지의 말에 금방 마음이 누그러짐.
‘그러게. 나한테는 에이지가 있네’
‘있지, 에이지.
에이지는 날 좋아하지? 그럼 알려줘.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면 나 잘 모르니까.
‘그, 그럼 모르지!! 내가 널 얼마나 오래 전부터
얼마나 좋아했는지 넌 하나도 몰라!!’
‘일학년 때 ㅇㅇ을 짝사랑할 때도 난 응원한다면서 네가 날 돌아봐주기만 바랬단 말이야! 근데 이학년 되더니 바로 남친을 만들고!’
‘네가 다른 놈이랑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괴로웠다고....’
‘에이지! 나도 이제 에이지가 좋아! 예전 일은 다 떠나서... 에이지는 내가 좋아?
‘나, 나는.....’
착한 코하루는 에이지의 흥분을 가라앉혔다
에이지는 드디어..
‘나 코하루가 정말 정말 오래전부터 정말 좋았어.’
그 말에 웃는 코하루
그런 코하루를 보고 행복한 에이지
갑자기 사귄다고 분위기 어색해질 일도 없이
‘그럼 오늘 바로 첫데이트 해볼까!’
하는 귀여운 코하루
그런 코하루가 너무 예뻐 웃어버리는 에이지
에이지는 드디어 사랑을 이뤄 넘나 기쁘고
그렇게 둘은 잘 사귀었답니다!
- 이 글은 사약입니다 -
- 순정만화 뚝딱 나오는 비주얼이란 소리에 글 쪄보니 정말 그랬다고 한다...-
나 이거 알아, RGRG~ 사랑을알고있는우리는 이라는 순정만화잖아^^ 둘이 나중에 대학가서도 잘 만나고 다닌다~ RG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