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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세상을 뜨기 한참 전부터 “제발 내 장례식에서 울지 말고 웃어라”고 당부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진행된 셰이 브래들리(62)의 장례식에 참석한 친지와 친구들은 마구 웃어댔다. 바닥에 세워둔 스피커에서 고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는데 “안녕 안녕 안녕 날 좀 꺼내줘!”란 것이었다. 관 뚜껑을 똑똑 두드리는 효과음까지 넣었다. 이어 “다시 안녕 안녕! 이제 작별해야겠네, 안녕”이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울음을 참느라 애써야 할 추모객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리거나 키득거렸음은 물론이다.

레딧 닷컴에 올라온 동영상을 본 이들은 13만 6000명을 넘겼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래 지병을 앓아 고생했는데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일년 전 아들 조너선(41)과 점심을 들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자 곧바로 휴대전화에 녹음했단다. 노크 음향은 커피테이블을 본인이 직접 두들겨 냈다.

조너선은 BBC에 아버지가 “사람들을 늘 웃게 만들고 싶어한 큰 인물이었다”며 “그는 모든 이들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기억할 수 있게 하길 원했고, 특히 엄마를 비롯해 모든 이들이 장례식을 눈물바다로 만들지 않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많은 이들이 지지의 글을 보내준 데 대해 놀랐다며 “녹화되는 줄도 몰랐다.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순간이 될 것 같다. 오늘 아침 일어나 비로소 이 일이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딸 안드레아는 해시태그 #셰이의 마지막 웃음(Shayslastlaugh)를 붙여 트위터에 올리면서 아버지는 “그런 남자였다. 우리가 믿을 수 없는 슬픔에 잠겼을 때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영원히 사랑할거야 아빠곰”이라고 적었다.

동영상을 본 이들은 고인도 대단하지만 슬픈 장례식에서도 즐거움을 엿볼 수 있는경험을 공유할 기회를 선사한 데 감사하다고 밝혔다. 레딧 닷컴의 제스플릭(jessflyc)은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떠나간 아버지의 얘기를 들려줬다. “검시관이 시신을 거둬가려고 집에 찾아와 초인종을 눌렀는데 갑자기 징글벨 소리가 흘러나왔다. 가족들 모두 자지러졌다. 우리가 키득거리며 문을 열었을 때 검시관은 가족 전체가 미쳤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한 캐나다 퇴역 군인은 아버지의 유해를 담은 상자가 배달됐을 때의 일이 떠오른다고 했다. 나이 든 이모가 달려가더니 “누가 보냈수? 안에 좋은 게 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어머니와 함께 웃음을 참느라 바닥에 쓰러질 뻔했다는 것이다.

https://news.v.daum.net/v/20191015085601907
  • tory_1 2019.10.15 17:40
    나 이런게 좋음
    나도 내 장례식에 안울었으면 ㅡㅡ 차라리 파티했음 좋겠어 웃긴거 틀어놓고 ㅋㅋㅋㅋㅋ 떠나는 사람도 즐겁게
  • tory_2 2019.10.15 17:40

    살아생전에도 좋은 사람이었고 죽어서도 그렇게 남고싶었나보네 ~ 좋은곳에 가셨길

  • tory_6 2019.10.15 17:5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5 04:22:41)
  • tory_3 2019.10.15 17:4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10/28 18:56:59)
  • tory_4 2019.10.15 17:47
    아버지 너무 유쾌하시다 멋지셔
  • tory_6 2019.10.15 17:5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5 04:22:41)
  • tory_5 2019.10.15 17:50

    아 너무 유쾌하시다ㅠㅠ

  • tory_7 2019.10.15 17:54
    근데 왜 난 이 기사보면서도 울고있지ㅠㅠㅠ너무유쾌하신데 눈물나ㅠㅠ
  • tory_8 2019.10.15 17:54

    정말 멋진 분이시다. 죽음을 미리 알고 준비한다는게 어려운 일인데 거기다 재치까지 더해서 슬픈 날도 웃게 만들어버리고..ㅠㅠ 나도 저런 사람으로 살아야지 

  • tory_9 2019.10.15 18:09
    https://youtu.be/xQoLFDbinkw
    혹시 나처럼 보고 싶은 사람 있을까봐 링크올려봐...문제있음 지울게!
  • tory_20 2019.10.16 00:04
    노래도 하시네.. 영상으로 보니까 왜 다들 웃었는지 알겠다
    좋은곳에서 편히 쉬세요
  • tory_10 2019.10.15 18:13
    진짜 멋지시다.. 근데 오ㅐ 나 눈물나니ㅜㅜ
  • tory_11 2019.10.15 18:21
    22 영상 보니까 더 슬픈데 멋지시다ㅠ
  • tory_12 2019.10.15 18:28
    '영원히 사랑할거야 아빠곰' 읽자마자 눈물 확터짐..ㅠㅠㅠ
  • tory_18 2019.10.15 19:56
    나도ㅠㅠ 저 부분이
  • tory_13 2019.10.15 18:31

    너무멋있으시다...

  • tory_14 2019.10.15 18:47

    난 못참고 더 울었을것 같은데 ㅠㅠㅠㅠㅠ  

  • tory_15 2019.10.15 19:01
    22222ㅠㅠㅜㅠ
  • tory_17 2019.10.15 19:50

    33...나는 이 글 보고도 너무 슬퍼져.. 

  • tory_16 2019.10.15 19:17
    사랑스러운 분이네 편히 쉬시길..!
  • tory_19 2019.10.15 20:32
    난 너무 슬플것같아ㅠㅠ 울엄마 작은할머니돌아가시고 땅 속에 관 묻을때 흙으로 다 덮고나서 가족들이 흙 밟는데, 울엄마는 할머니 못나온다고 밟지말라고 울면서 사람들 다 밀었었던 기억이 있어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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