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https://www.dmitory.com/comic/94304227
김우리 https://www.dmitory.com/comic/94678795
에 이은 3번째 (나름의)분석글
성예진은 왜 곽보경의 이간질에 쉽게 넘어갔던걸까.
너네는 볼때 이해가 갔니?
난 사실 그때 연재당시에 볼 때는 이해가 잘 안갔어.
초딩때부터 친구였다던 돈독해보였던 성예진-지수령 사이를
곽보경이 파고들어 이간질을 했는데
고작 '수령이가 너네랑 다니기 싫어하고, 뒤에서 너네 까고다닌다'는 그 말을
왜 서로에게 확인해 볼 생각 안하고 그리도 쉽게 그 말을 믿어버렸을까.
다시보니 알겠다.
이유인즉 서로에게 서운한 감정이 있었기 때문.
수령은 예진이 자신의 말을 자꾸 잘라먹는게 서운하다고 나왔고
예진이는 안나왔지만 다시보니 알겠어.
유미나 슬기에 대해 묘사된건 별로 없어서
추측이 무의미하므로 뺄게.
그 나이대는 친구라 생각했던 애가 뒤에서 내 욕을 했다 에서 오는 배신감이 크게 오니까
유미나 슬기가 빈정상한 포인트는 알겠지만
누구보다 화가 나고 기분이 상한건 예진이가 딱 보기에도 가장 커보이고
수령이 따 주동자가 예진이로 보여서 보면서도
내가 막 다 수령이가 된 듯하게 억울하고 예진이 왜 저러지 진짜, 했거든.
고딩때 연락 안하는것처럼 묘사됐을때 그럴만하다 는 반응이 많았잖아.
작가님이 뒷얘기로 고등학교가 갈리게 되어서 그런거지
서로에게 안좋은 감정은 없다고 풀어줬는데
그러면 여기서의 의문은 대체 성예진은 왜 수령이에게 그랬나.인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아.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둘은 오래된 친구였기에
서로가 옆에 있는게 당연하고, 다른 친구들보다 더 유대감이 있고 깊은 속얘길 하는것처럼 묘사돼.
수령이가 민승이를 사귈때 페북에 올리자마자
예진이의 드뎌ㅋㅋㅋㅋ 하는 말에
수령이의 야 조용히해ㅋㅋㅋ에서 알 수 있어.
전부터 수령이 예진과 민승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음을.
민승이 관련해서 수령이가 예진이에게 말을 해왔던게 있겠지.
예진이가 민승이랑도 친한지까지는 안나와서 잘 모르겠지만 그거까진 알수없으니...패스
암튼. 그렇게 늘 항상 함께하던 절친 예진-수령은
수령이가 민승이를 사귀면서 즉 수령이에게 남친이 생기면서 변화가 생기게 됨.
남친인 민승이를 만난다고 자기들과 노는 빈도수가 전보다 적어졌고
무리내 남친이 있는 수령-보경과의 관계가 새롭게 생겨나면서
예진이는 무언가 수령과 전과 달리 거리감이 생겼다고 느낀 것 같아.
너 남친생기더니 변했어.
나(=우리)보다 남친이 더 좋아?
남친하고는 놀면서 나(=우리)랑은 왜 안놀아?
예진무리가 남자애들하고 노는건 그냥 새롭게 알게된 남자애들과 노는게 재밌어서지,
딱히 사귀려고 하는건 아냐. 그마저도 수령이랑 사귀고싶어서 소개해달라는 경우가 많았을뿐.
하지만 남친있는 수령인 낄 수 없고,
애들끼리 다같이 놀때도 수령인 남친 만나러 종종 간것 같으니
예진이 느꼈을 서운함은 점차 커졌을거야.
같이 놀고싶지만 수령이 남친이 있으니 같이 못논다는걸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관계의 변화로 거리가 생겨버리니 예진인 퍽 서운했던거지.
혹시 우리랑 노는게 싫은건가. 하는 마음도 불쑥 들었을수도 있을것같아.
거기에 보경이 이간질로 불을 지폈으니.
안그래도 남친생겨서 멀어지는거 같은데,
똑같이 남친있는 애한테 우리랑 다니기 싫다고 했다고?
혹시나 했던게 역시 그랬구나,가 되면서
예진은 수령이 배신했다고 느끼면서 수령의 따를 주동하다시피 하게된게 아닐까싶다
화해할 당시도 말 끊은거에 대한 서운함은 이해하고 화해했지만
민승을 만나던 거에 대한건 서로 말을 하지 않아.
수령도 이해하고 있는거야. 내가 민승이만 만나서 애들이 서운할법하다는걸.
하지만 수령은 [내가 민승일 자주만나서 친구들이 날 따돌렸다]가
트라우마까진 아니더라도 크리티컬로 남은게 분명해.
고등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 노느라 민승과의 만남을 미루고,
친구들에게 남친은 내일 만나도 된다고 웃어보이는 모습에서 알 수 있지...ㅠㅠ
서로에게 서운함이 있던 예진-수령사이의 틈에
불을 지핀건 보경이지만 오히려 보경때문에
안좋게 발현되긴 했지만 빠르게 진행된게 아닐까 싶어.
내 베프라 생각했던 친구가 남친이 생기면서 나랑 점차 멀어지는 것 같다
에서 오는 서운함이 풀리기란 시간이 꽤 걸리는 일이고 말하는거 자체도 쉽지 않은일이니까
그들이 수령이를 욕하는게 남친 만나서가 아니라 걔가 뒤에서 우리한테 이런 말을 했대~ 로 까는거.
그래서 수령이 욕했던게 알고보니 사실은 곽보경의 이간질이었고,
우리가 곽보경의 이간질에 넘어갔던거였구나 에서 곽보경은 무리에게 버림을 받게된거.
자업자득이지만 예진네 무리는 뒤에서 까는거보다 이간질 당하는게 더 화나는거니까.
곽보경에 놀아난 격이니깐.
보경은 정치력 만렙이 될 뻔 했지만
예진-수령이 보경의 생각보다 돈독했던거지.
그리고 예진은 애초에 수령에게 느낀 서운함을 대놓고 말할정도는 아닌거로 보임.
곽보경의 의도는 지수령이 뒤에서 너넬 까고다닌다 걔 손절해라<< 였지만
사실 예진이 진짜 화났던건 수령이 뒤에서 까서 화난거도 있겠지만
그보단 수령이가 남친이 생기면서 거리가 생기기 시작한 것에 대한 서운함이 증폭이 된거같아
다른애들보다 예진이 더 크게 반응이 된건 초딩때부터 친구였으니까.
남친생기고 나랑 노는거 싫어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내가 말 끊는게 서운했던거라니
였으니까 금방 화해하고 다시 잘 지낼 수 있었던거ㅇㅇ
언탄전 편에서 애들이 예진이한테 수령이 따 시킨 일을 빌미로 예진을 공격한거에 멈칫했던건
예진도 미안했던거지. 결과적으론 수령이가 잠시나마 따를 당했으니까.
그래서 작가님도 그러셨자나
예진이 어느정도 눈치채고 감내하고 있던 부분이 찔려서라고.
곽보경 이간질이 아니어도 그 서운함은 터졌겠지만
이간질 때문에 서로에게 안좋게 영향을 줬고
그때문에 예진도 후회하고 있겠지만 그건 예진이 감당해야할 일이고
곽보경은 샹년이 맞음ㅇㅇㅇㅇ
맥락파악 못하는 댓 달릴까봐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이 글은 예진의 수령이 따 시키기에 대한 쉴드글 절대 아니고
예진이 왜그렇게 쉽게 이간질에 넘어갔는가에 대한 고찰글이야.
예진이가 수령이 따시킨거 잘 못 맞음. 본인도 알고 찔려하고 있음(작가님피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