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자들만의 학교에서 비교적 민주적인 교육을 받아온 나는 갓 남녀공학이 된 국립대학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 남성들에게 깊이 뿌리박힌 가부장제와 남존여비의 의식과 맞부딪쳤다. 남녀공학에서 여학생들은 신입생 환영회에서 조차 수줍어 고개를 잘 들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남학생들은 술을 마시고 마음껏 호연지기를 뽐냈다.
이 불공평을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우선 후배 여학생들에게 고개를 똑바로 들고 당당하게 앞을 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모임이 있을 때는 여학생들이 마실 수 있는 사이다를 준비해놓을 것을 요구했다. 남녀공학 체험은 여성들이 스스로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우쳐주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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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부터 남존여비의 현실에 눈을 뜨셨으면 참 괴로우셨을듯 ㅠㅠ
조금은 시큰둥하게 책을 펴들었는데
저부분이 1장 머릿말인데 눈이 번쩍 뜨이더니
어린시절 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도 가독성 좋고 존잼이다
이건 존잼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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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이랑 김대중 대통령과 나란히 걸린 명패 ㅠㅠ 이 시기에 이런 멋짐이라니 ㅠㅠ 자서전 혹시 한겨레에서 나온거 맞니??? 갑자기 집에 있는거 다시 읽고싶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