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의 뿌리깊은 취향
수를 위해 헌신하고 수를 사랑하며 존댓말까지 써주면 금상첨화
BUT...........
연재작 잘 안봄, 오메가버스 안 봄, 짝사랑수 그닥...의 3단 콜라보로 은근한 마이너의 길을 걷고 있음.
BL계의 메이저 키워드 둘을 배제하니 작품 발굴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야.
리디 키워드 매일 발라먹다가 더 발라먹을 게 없어진 오늘...
그동안 봤던 얼마 안 되는 헌신짝사랑공 작품들에 대한 간략한 리뷰를 작성해보려고 해.
스포는 최대한 피했구 작품 소개페이지에 있는 범주로만 적었어.
-헌신짝사랑공(+존댓말이면 플러스알파) 좋아함. 자낮에 자기희생적인 캐릭터(이건 수도) 좋아함.
-일상 달달보다는 피폐, 찌통 섞인게 좋음. 잔잔한것보다는 사건물 선호.
-수 키워드는 크게 가리지 않으나 능력있거나 강단있거나 쨌든 자기 할 말은 제대로 하는 캐릭터가 좋음.
1. 해피 엔드
-현대판타지, 전생 소재
-연하 존대 헌신공, 정병 헌신수
헌신연하공의 절절함+찌통 느끼고 싶으면 추천. 서사 탄탄함. 현대 배경인데 동양 색채 섞여서 액이니 요괴니 하는 것들 나옴. 여운이 깊게 남는 소설이야.
엔딩 호불호가 조금 갈리니 알아두되 그 외 스포는 일절 밟지 않는걸 추천...
수가 1권내내 정병상태라 구사일생마냥 서술 두서없고 가독성 별론데 2권 공 시점 외전까지는 쫌만참아봐 ,,..
2. 가청주파수
-현대물. K-피폐 있음.
-헌신 짝사랑 연하 존댓말공, 미인 단정수
헌신연하공의 절절함 느끼고싶으면 추천 22 윗작품과 비슷한 느낌으로 좋았음. 내용이나 캐릭터가 비슷한건 아닌데 구도가....연하헌신공이 수를 위해 무엇이든 하는데 그걸 숨겨서 수는 오해하거나 경계하고, 에서 오는 찌통.
두 작품 다 중간의 공시점 외전이 터닝포인트가 되는 것도 좋더라.
수에게 깝치는 공 싫어하는데 얜 말만 틱틱거리면서 결국 수 하자는대로 다 해주는 타입이라 별로 그렇게 느껴지진 않더라구...임사현씨 귀엽다구요.
3. 나무를 태우는 불
-현대판타지, 전생 소재
-헌신하지만 의뭉스러운 공, 수..는 잘모르겠다
그루님 작. 해피엔드랑 가청주파수 생각하고 샀는데 둘이 조금씩 섞인 느낌임... 단권이라 그런지 서사 압축된 것도 많고 아쉬운 점이 많아서 추천은 안함. 재탕도 안할 듯?
여담인데 여기 공 이름이 '루' 라서 루.... 루... 동양 배경인데 루 하니까 영어생각나더라...성까지 불러주지 그럼 서양느낌 덜했을텐데
4. 모형정원
-포스트 아포칼립스물, 가이드버스
-헌신 다정 계략공, 무심수
단권이고 잔잔함. 이미 세계가 망해서 사건이랄 건 없고 공수 관계에 초점을 맞춰서 과거이야기와 현재가 번갈아가면서 나와.
공이 연상 어른인데 으른미 있고 다정하고 능력짱짱쎄고 너무 좋았다 ...ㅎ
윤서림씨 .. 네가 원한다면 박아도 된다고 하는 참사랑공임... 물론 리버스는 없음.
5. 블러디 슈어
-좀비물. 유사근친.
-무심헌신짝사랑공에 무심 까칠수
유사근친이긴 한데 피 하나도 안 섞였어. 서류상으로만 가족이야.
공이 여러모로 수에 미친놈이라 수를 위해서는 뭐든 함. 수가 자신을 싫어하는걸 알면서 증오라도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하는 결핍된 미친놈임.... 자기 목숨 안아끼는 너무 좋아요.
아글고 공이 동생이라 형 거리면서 존댓말씀... (중요)
6. 폭탄이 터지는 밤
-근미래 아포칼립스 배경, 1 2부 공이 다름
-짝사랑 헌신다정공에 무심까칠수
1부는 프롤로그격이고 연인(1부공)을 잃은 수가 복수를 위해 레지스탕스 테러에 뛰어들다가 2부 공 만나서 구원받는 이야기임.
단권에 1, 2부가 나뉘어져 있는데도 수가 첫 사랑에서 두번째 사랑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감정 묘사가 자연스럽고 납득가서 좋았어.
대신 사건적으로는 개연성이나 전개가 쫀쫀한 편은 아니야. 단권이니까 감안했음.
7. 상실의 시간
-현대 재회 캠퍼스물, 애증 오해
이걸 여기 넣어도 되나...ㅎ 싶지만 좋아하는 이유가 공 키워드 때문이니 넣는다.
과거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틀어진 공수가 재회하는데 공이 수를 사랑하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결국 져주고 무르게 굴어.... 아직 아픈 청소년 둘이서 과거의 상처 치유해나가는 치유물이야.
위의 것들과는 약간 결이 달라..
8. 은밀한 생
-현대물, 연상x연하 (나이차 거의 띠동갑임), 힐링물
이걸 여기 넣어도 되나...ㅎ 싶지만22 키워드 자체는 맞음.. 헌신 짝사랑공....근데 수도 어느순간부턴 짝사랑하는것같음(?) 맞짝사랑인듯
상실의 시간과 비슷한 힐링물이고 특이하게도 공 시점 서술임. 공이 망충한 아죠시라 귀여워... 근데 밖에선 칼같은 엘리트 완벽주의자 무심남인게 갭모에야...
MSG 덜 쳐서 순한 글임. 이 중에선 가장 순한맛인 것 같아.
----- 10월 2일 추가 -----
9. 역공
-현대물. 순정 짝사랑 대형견공에 쓰레기수
수가 예전부터 공을 수하처럼 부리면서 개쓰레기짓 해왔는데 공이 어느날 튀어버린거임... ㅎ 그래서 우연히 재회하고... 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수 재벌2세에 가식잘떠는데 공에게만 본성 내보이는 쓰레기임.. 쓰레기수 좋아해서 잘 읽었는데 읽다보니까 원패턴반복이라 ... (수가 승질부리고 공이 댕댕미 보여주면 수가 어느순간 들어주다가도 하 이러면안되는데 정신차리자.. 의 반복) 쪼끔 물리더라. 그래도 단권치고 괜찮음.
공은 순정 짝사랑 대형견공의 정석이야. 수는 말은 틱틱대도 결국 공이 하자는대로 들어줘서 쓰레기수 좋아하는 나로서는 약간 아쉽기도 했다...ㅋㅋㅋㅋ
10. 사과는 잘못 없다
-현대물, 연예계물, 피폐....한가?
-파워 직진 다정 연하존댓말공과 상처수
또다시 그루님 작. 이분 문체랑 잘 안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은근 많이봤네. 수가 자낮이라 공이 그걸 하나하나 보듬어주는게 좋았음. 일부러 헤프게 구는데 공이 정색할 때 심장 찌르르.... 근데 공 설정이 쪼끔 과함. 뭘 이렇게 많이 넣어놨지 싶을 정도로 작위적임.... 투머치한 부분이 없잖아 있더라 그래서 딱 1권까지만 좋았던거 같음 2권부터는 어째 영....
그래도 다정직진공이 수 구원해주는 구도 좋아하면 그럭저럭 평잼은 칠 것 같음.
~여기서부터는 어딘가 한둘씩 삐끗해서 애매했던 작품들 ~
갈라테이아 : 한 40화까진 괜찮았는데 그 이후부터 공수캐릭터 둘다 애매해짐. 헌신 또라이 존댓말공 보고싶으면 딱 40화 언저리까지만 봐...
수림 : 너무...너무 잔잔했다 ....... 글은 예뻐. 비 오는 여름날에 읽으면 좋을 듯한 글.
스티그마타 : 판타지 작품으로써는 재밌었는데 공수에게서 BL적인 재미는 별로 못 느껴서..둘 대화도 거의 개그 티카티카라서 그냥그랬어.
꿈의 잔재 : 연하존대공인데 설정에 비해 서술이나 분위기가 가벼워서 애매.... 그리고 공이 연하치고 좀 발칙함 (내안의 유교걸)
작전명 폴라리스 : 정서발달적으로 애같은 킬링 안드로이드 공에 은둔천재박사수..인데 공이 수보다 애같아서 헌신다정 면모보다는 짝사랑하는 면을 봐야함.
연수연사 : 탑5 내로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인데 키워드도 애매하고 평소 좋아하는 것들에 비해 메이저한(?) 감성의 글이라 위에 넣지는 않았음.
세렌디피티 : 공이 너무 건방져서 내 안의 유교걸이 허락하지 않았다 .. 연재 중도하차
구사일생 : 키워드는 완벽했으나 왜일까 ....... 뭔가가 부족했다 ... 공이 존댓말 안 써줘서 그런 듯
별로 쓴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길어졌지?
가독성 체크 하고싶은데 출근을 앞둔 직장인은 침대에 누워야해서 ..이만....
그리고 좋은작품 있으면 추천 좀......
ㅎ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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