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용도, 리더기 하드웨어 이야기도 아니라 어디 올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일단 그냥 노정에 올려봐 ㅠㅠ 혹시 방탈인거 같으면 말해줘 ㅇㅇ!
9월이 시작하면서 나는 리더기를 겁나게 싸게 판다는 이야기를 들음
진짜 지금도 이해를 못하겠는데 나는 원래 리더기를 사겠다는 생각을 1도 안하고 있다가 저 소식 듣고
'오 그럼 사야지^0^' 했어.
지르고 난 뒤에 콩닥콩닥 설레는 마음으로 리더기 검색하고 내 설레는 마음은 불안으로 쿵쿠쿵쿵 거리기 시작함.
[리더기의 액정 이대로 괜찮나]
[아무짓도 안했는데 깨졌다는 피해자가 속출.....]
[리더기의 설탕액정, 유리패널이 원인인 것으로...]
["액정 수리값이 기계값이라니.." 허탈한 A씨의 심경 고백]
대충 저런 리뷰들이 쏟아졌고... 물론 안깨지고 몇년 잘 쓴다는 말도 보였지만 알잖아요, 부정적인 리뷰 보면 그것만 생각남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내 새끼(리더기)를 어떻게든 이 험한 세상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안전 케이스에 미치기 시작함...
https://img.dmitory.com/img/201909/1Ro/2Z9/1Ro2Z9Lo20AEYa4ucKoOkW.jpg
9월 1일에 리더기질렀는데 케이스 무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례대로 쓸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타와서 사진보정도 못하겠다 감안해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쓴 조합.
왼쪽은 리더기 살 때 세트로 딸려 온 플립케이스야. 뚜껑이 있어서 열었다 접었다 하기 편하지만 얇아서 불안했음.
그래서 나는 파우치를 검색했는데 아, 파우치 솜만 듬뿍 넣은거 같고 내 새끼를 안전하게 보호 못해줄거 가튼거야 ㅠㅠㅠㅠ
이 험한 세상에 내 새끼를 솜으로 보호할 수 있을거 가틈???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별도로 상자를 리폼해서 만들었다. 두꺼운 상자 안에 뽁뽁이까지 붙였음. 그게 사진 오른쪽에 있는 물건의 정체임.
가방에 넣으면 요런 모양!
비슷한 사이즈 갤탭8.0도 들고 다녀서 갤탭도 넣을 겸 두개 같이 넣고 다녔어.
가운데 하얀건 뭐냐고? 완충재^^ 어휴 갤탭하고 리페프가 저 안에서 부딪혀서 액정깨지면 어케함^^^^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액정보호에 미쳤는 듯....근데 저땐 찐으로 저 걱정했음...
그러다가 내가 백팩을 들고 다닐 일이 생기게 됨.
액정보호에 미친 나는 너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됨.
"헉, 백팩 안에 책들이 리더기를 눌러서 액정 깨지면 어떻게 하지?"
(변명하자면 근데 이건 진짜 가끔 있긴 있는 일이라고함)
지금 생각해보면 걍 저 가방 통째로 백팩 안에 넣으면 되는 일이었는데 나는 방탄케이스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예스나 알라딘에서 나오는 방탄파우치? 난 진짜 방탄을 사겠다...!!!! < 이 마음이었음. 그리고
열나게 검색한 끝에 지른 핑크하드케이스. 8인치 사이즈에 딱인 케이스였음.
세팅하면 이런 모양!. (사진 누런거 이해 부탁해ㅜ)
케이블 선, 충전어댑터, 보조배터리, 갤탭, 리더기 다 넣을 수 있고, 정말 튼튼하고 단단해ㅇㅇ
응? 중간에 저 하얀거 뭐냐고? 케이스 가운데에 칸막이가 있는데 거기다가 뽁뽁이 봉투 잘라서 끼운거!
왜 끼웠냐고?
아이참, 케이블이랑 보조배터리에 리더기 부딪쳐서 액정 깨지면 어떡함^^^^^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분홍케이스를 지르고 나는 만족했으나 곧 내 지름이 실패했음을 깨달음.
리더기를 주로 버스 안에서 꺼내 본다는 걸 깜박한거임.
상상해봐. 내가 버스에서 리더기를 꺼내 보려면
백팩을 열고 > 분홍케이스를 꺼내 열고 > 리더기를 꺼내고> 분홍케이스를 닫아서 백펙에 넣고 > 백팩을 잠그고...
리더기를 다시 넣으려면
백팩을 열고 > 분홍케이스를 꺼내 열고 > 리더기를 넣고> 분홍케이스를 닫아서 백펙에 넣고 > 백팩을 잠그고...
하루 딱 이렇게 보내고 나는 올해 가장 어리석은 지름을 했음을 깨달음. 자신을 아는게 이렇게 중요합니다.
여기서 다시 그럼 1번으로 돌아가서 상자 넣은 저 조그마한 가방을 들고 댕기면 되는 거였는데
어리석은 나는 [만들기]라는 걸 시도하게 됨. 대체 왜였을까???? 나는 미술시간 만날 평균 이하였는데??
[포인트: 왼쪽에 덕지덕지 붙인 완충재. 사진 찍고 더 붙임^^^^ 왜? 내 액정은 소중하니까^^]
완성샷
내가 만들기하면서 깨달은게 있는데
1. 시트 색깔과 밴드 색은 걍 동일하게 가는게 낫다
2. 송곳으로 하드보드 구멍 뚫지 말고 펀치로 뚫자. (겉에 올록볼록한거 송곳으로 뚫은 흔적들임)
3. 시트지를 다 붙인 후에 완충재를 붙여야 한다.
넘 당연한거라 나도 알고 있었는데 내 손은 반대로 가더라고? 완충재 붙이다가 '엇쒸 나 시트지 안붙였다' 이랬음 실화ㅇㅇ
그리고 당연하지만 굳이 >플립 케이스<를 끼운 리더기를 내가 만든 망케이스에 넣어서 댕김. 왜냐? 액ㅈ...그만하자..
근데 저 망케이스에 대한 내 만족도는 나쁘지 않았음. 우선 1번의 상자보다 두께가 확 줄어서 만든거 자체를 후...회....하.....ㅈ...
아 참고로 저렇게 만들고 1번에 나온 그 조그만 가방에 넣고 댕김. 저걸 어케 백팩에 넣어;; 하드보드래도 종이인데 책에 하드보드 구겨지고 내 새끼 액정도 꾸겨지면 어케함;;;;
그래서 나는 백팩과 리더기를 넣은 조그마한 가방, 이렇게 가방 2개를 매고 다니는 사람이 됨. 야호! 진작 이럴걸! ㅠㅠㅠㅠ
나흘 뒤
나름 만족한다는 사람이 리폼한 것.
"암만 그래도 너무 망케이스야. 리폼이란걸 해보자.
그래! 이왕 하는거 모서리 가드를 붙여서 모서리 보호도 해주는거야!"
라고 희망차게 시작했지만....
그거 앎? 이미 망한건 망한거임. 뭐 더 손 대려고 하면 더 망하더라고^^...
망케이스의 앞면뒷면 두짝을 다시 분리해서 하나는 모서리 가드를 붙이고,
완충재 붙인 한 짝은 하드보드지 하나 더 붙였어.
이때쯤엔 나도 내가 액정에 미쳤다는걸 알아서 간소화한답시고 모서리가드에 리더기 넣거나 아니면 완충재 붙인 판을 액정 앞에 보호용으로 넣고 댕김. (물론 플립케이스를 낀 상태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1~2주 전의 나였으면 모서리가드 안에 플립케이스를 끼운 리더기를 넣고 그 앞에 또 저 완충재 두꺼운 판을 넣고 댕겼을 것...
모서리가드쪽에 리더기를 끼우면 대충 이런 모양이 나옴. 모서리 보호도 되고 가드쪽 두께 덕분에 단차가 생겨서(바닥하고 떨어져 있는거 보이지?) 저 앞에 얇은 하드보드판 놓고 들고 댕기면, 가볍고! 안전하고! 더 못생긴 케이스가 되었고!ㅠㅠ
그리고 가장 큰 문제가 모서리가드를 가방에 두고 리더기만 넣었다뺐다 하는데 플립케이스 겉면이 모서리에 긁히더라고.ㅠㅠ
그래서, 오늘
돌고 돌아 정품 하드커버 케이스를 샀습니다....^^ 왜 진작 안샀냐고? 저거 4만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울엄마는 2만원인줄 앎)
사이트 쿠폰 15프로 쿠폰 할인 있길래 '그나마 3만원대구나'했더니 이건 쿠폰 적용이 안되는 물건이라네???ㅋㅋㅋ??ㅠㅠㅠㅠㅠㅠ
9월 초에는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하드커버 케이스의 안전성도 못 믿겠다!!!'하고 저 뻘짓들을 하고 댕긴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 부질없다 진짜...
진짜 이 모든게 한달동안 일어난 일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하여간 그러니까 토리들은 나처럼 뻘짓하지 마....
이거 마무리 어케 함. 리더기 사자!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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