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외가쪽에는 정말 나이 많은 할아버지 한분이 계셨어. 정확히 나랑 관계는 우리 외할머니의 외삼촌이셨으니 내 기억으로는 1909~1911년생이였을꺼야. 2010년 돌아가셨을때 어른들이 딱 100세 생일에 돌아가신게 호상이라고 하는걸 들은 기억이 아직도 생각나.
우리 형제자매들은 그 분을 왕이모할아버지라고 불렀어. 170도 안되는 작은 키에 큰 눈. 새하얀 백발에 동그란 뿔테안경..정말 성격도 순하고 어진편이여서 이웃들도 할아버지를 좋아했어.
할아버지는 결혼은 하셨지만 일찍 사별하셔서 자녀가 없으셨고 그 후 징용까지 다녀온 뒤 일본에서 우연히 부자가 되서 귀국하셨다고 들었는데 이미 나이가 40세 다된 나이 (그때는 1940년대였고지금으로 치면 나이 환갑과 마찬가지였대) 에 결혼해봤자 뭐하냐고 모두 선자리를 거절하셨어.
전쟁 이후 우연히 사업을 한게 잘되셔서 몆백억대 부자가 되셨고 당신이 자녀가 없던터라 조카들 (외할머니. 외할머니 형제자매들과 사촌들)을 자녀처럼 여기셨음. 할아버지는 2층 양옥집에 사셨는데 무려 방이 9개나 있는 저택이였어. 어릴때 할아버지 집에 자주 갔는데 그 집에는 지하실이 있었어.
근데 할아버지는 절대 지하실만은 못들어가게 하셨고 그 지하실에 유일하게 들어갈수 있는 사람은 할아버지 본인과 신내림은 안받았지만 작게나마 집에 신당차리고 매일 빌던 이모할머니까지 딱 2분이셨다.
하지만 난 그때 어렸고 몸집이 작던터라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마당에 있는 계단아래 지하창문으로 우연히 지하실을 봤는데 정말 괴기했어. 무당이 방울들고 뛰고 있는 그림..일본무사의 갑옷. 그리고 괴기한 조각상. 그리고 지하실한쪽에는 정말 안보이게 꽁꽁싸맨 그림까지 있었는데 그림에는 칼이 꽃아져있었음.
난 그때 일 이후 절대 지하실에 가지 않았는데 문제는 집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 아주머니들..아주머니들이 집에서 다들 귀신을 봤다는거야. 다들 귀신을 목격한 위치는 지하실 복도였음. 할아버지가 절대 지하실은 못들어가게 하시니 아주머님들은 복도만 청소하셨는데 아주머니들이 봤다는 귀신은 얼굴이 아예 일그러진 여자 귀신이였어.
가사도우미들이 내 기억으로는 6개월에 1명씩 바뀌었던거 같아. 그정도면 가사도우미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고 꺼려질 집인데도 계속 용하게도 입주도우미들이 구해지더라고
그러던 중 2010년 할아버지가 정확히 본인 100세 생신을 치르고 그날 밤 주무시다가 돌아가셨어..식구들은 다들 슬퍼했고 할아버지는 본인 소유 건물들을 기부했고 토지랑 집만 이모할머니에게 상속하셨음.
아마 그때가 2011년 추석이였을꺼야. 이종사촌들이랑 난 이모할머니네 집 (구 왕이모할아버지 집)에 갔는데 호기심 많은 우리 사촌누나..그 지하실에 가자고 날 졸랐고 난 따라 들어갔어.
원래 문이 잠겨있었는데 할머니가 거길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문을 실수로 안잠그셨던거 같아. 문을 들어서는데 정말 한기가 느껴지는 곳이였어. 문앞에 선 날 기준으로 우측에 세로 2열로 무당도와 조각상 등등 소름끼치는 물건들이 있었어.
중앙에 문제의 그 그림이 있었는데 지하창문에서도 아예 안보이게 천으로 가려져있었는데..기괴한건 그림 앞에 제사상 마냥 상이 차려져있고 마치 실제 제사 지내는것처럼 한문으로 써진 위패도 있었다는거야.
우리 사촌누나는 그 천을 획 당겨서 벗겼는데 우연히 제사상?을 피해서 뒤 돌려다가 칼을 건드려서 뽑혀버림. 그 천을 벗긴곳엔 한 가족을 그린듯한 그림이 있었어. 아빠로 추정되는 사람은 근대시대 일본군인같은 옷을 입었고 엄마로 추정되는 여자와 두 딸은 기모노를 입고 있었음. 근데 가족들 표정이 하나같이 다 겁에 질린 그림이였어. 흡사 기괴한걸 떠나서 온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더라
뭔가 이상한 직감을 느끼고 나갈려고 하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는거야. 우리 둘 다 얼어붙어있는데 갑자기 문이 쾅 닫힌거임. 지금와서 생각해도 이상한게 지하실은 바람이 그렇게 잘 통하는 곳이 아니였고 문도 철문이여서 누가 인위적으로 당겨야 그렇게 쾅하고 닫히거든.
둘 다 얼어붙어있는데 어디서 손톱으로 천장을 끼이이이익하고 긁는 소리가 들려. 마치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 소리...그러다가 마치 사람 여럿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귓속말로 엄청
빠른 소리로 말하는듯한...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어린 아이들의 음성이였던거 같아. 둘 다 얼굴 새파래져서 얼어있다가 이모할머니가 뒤에서 니들 여기 왜 들어왔어라고 호통치는 소리가 들렸고 간신히 그 곳에서 나올수 있었지.
그 이후 한동안 우리 둘 다 악몽을 엄청 꿨고 그때 난 5kg 빠졌고 누나는 거의 10kg가까이 빠졌어. 갑자기 애들 살이 확 빠지니 병원에 데려가도 뭐 확실한 진단이 안나옴. 어떤 의사는 성장기여서 키 클려고 그런다는 소리도 함.
거의 6개월간 늘 악몽을 꿨는데 화상으로 얼굴이 일그러진 여자와 온몸이 피투성이인 아이 두명. 군복인지 제복인지 입은 남자까지 4명이 칼을 들고 쫒아오는 꿈이였는데 그때마다 하늘에서 누가 날 낚아채듯이 끌어올려서 그 사람들한테 잡히지는 않는 꿈이였음.
아마 그 그림속 가족들이였던거 같아. 근데 다들 너무 입은 옷이나 얼굴상태가 진짜 흉했어.
문득 작년 추석 때 우연히 지하실에 있던 위패가 이모할머니가 혼자서 창고정리하시다가 잠시 복도에 두신걸 봤고 몰래 카메라로 찍어서 일본어 전공 중인 친구한테 보여줬고 이 사람 누군지 좀 찾아달라고 했고
바로 이전 토요일에 연락이 왔어. 자기가 알아보니 2차대전 끝나고 사형당한 전범 이름이라더라. 사진도 보내줄수 있다는데
그 날 기억과 한동안 꾼 악몽이 심각해서 그냥 싫다고 했어. 패전 이후 자기 가족들을 다 죽이고 자기도 자살했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할아버지는 1940년쯤 징용으로 일본에 가셨다고 했어.
근데 얼핏 친척들 말씀을 듣기로는 어떤 일본에서 높은 군인이 할아버지를 자기 집 하인으로 데려왔다고 했거든. 그 집에서 일하시다가 48년쯤 귀국하셨고....
근데 평범하게 농사 짓다가 징용 다녀왔는데 부자가 되서 귀국하신게 이상하잖아. 난 할아버지한테 분명 숨겨진 비밀이 있는거 같아. 지금은 돌아가셔서 그 비밀을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지만 지금도 그 집 지하에는 그 소름끼치는 그림이랑 무당도..이상한 조각상들이 아직도 그대로 있어. 과연 그것들은 무엇이였고 그 귀신들은 누구였고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우리 형제자매들은 그 분을 왕이모할아버지라고 불렀어. 170도 안되는 작은 키에 큰 눈. 새하얀 백발에 동그란 뿔테안경..정말 성격도 순하고 어진편이여서 이웃들도 할아버지를 좋아했어.
할아버지는 결혼은 하셨지만 일찍 사별하셔서 자녀가 없으셨고 그 후 징용까지 다녀온 뒤 일본에서 우연히 부자가 되서 귀국하셨다고 들었는데 이미 나이가 40세 다된 나이 (그때는 1940년대였고지금으로 치면 나이 환갑과 마찬가지였대) 에 결혼해봤자 뭐하냐고 모두 선자리를 거절하셨어.
전쟁 이후 우연히 사업을 한게 잘되셔서 몆백억대 부자가 되셨고 당신이 자녀가 없던터라 조카들 (외할머니. 외할머니 형제자매들과 사촌들)을 자녀처럼 여기셨음. 할아버지는 2층 양옥집에 사셨는데 무려 방이 9개나 있는 저택이였어. 어릴때 할아버지 집에 자주 갔는데 그 집에는 지하실이 있었어.
근데 할아버지는 절대 지하실만은 못들어가게 하셨고 그 지하실에 유일하게 들어갈수 있는 사람은 할아버지 본인과 신내림은 안받았지만 작게나마 집에 신당차리고 매일 빌던 이모할머니까지 딱 2분이셨다.
하지만 난 그때 어렸고 몸집이 작던터라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마당에 있는 계단아래 지하창문으로 우연히 지하실을 봤는데 정말 괴기했어. 무당이 방울들고 뛰고 있는 그림..일본무사의 갑옷. 그리고 괴기한 조각상. 그리고 지하실한쪽에는 정말 안보이게 꽁꽁싸맨 그림까지 있었는데 그림에는 칼이 꽃아져있었음.
난 그때 일 이후 절대 지하실에 가지 않았는데 문제는 집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 아주머니들..아주머니들이 집에서 다들 귀신을 봤다는거야. 다들 귀신을 목격한 위치는 지하실 복도였음. 할아버지가 절대 지하실은 못들어가게 하시니 아주머님들은 복도만 청소하셨는데 아주머니들이 봤다는 귀신은 얼굴이 아예 일그러진 여자 귀신이였어.
가사도우미들이 내 기억으로는 6개월에 1명씩 바뀌었던거 같아. 그정도면 가사도우미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고 꺼려질 집인데도 계속 용하게도 입주도우미들이 구해지더라고
그러던 중 2010년 할아버지가 정확히 본인 100세 생신을 치르고 그날 밤 주무시다가 돌아가셨어..식구들은 다들 슬퍼했고 할아버지는 본인 소유 건물들을 기부했고 토지랑 집만 이모할머니에게 상속하셨음.
아마 그때가 2011년 추석이였을꺼야. 이종사촌들이랑 난 이모할머니네 집 (구 왕이모할아버지 집)에 갔는데 호기심 많은 우리 사촌누나..그 지하실에 가자고 날 졸랐고 난 따라 들어갔어.
원래 문이 잠겨있었는데 할머니가 거길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문을 실수로 안잠그셨던거 같아. 문을 들어서는데 정말 한기가 느껴지는 곳이였어. 문앞에 선 날 기준으로 우측에 세로 2열로 무당도와 조각상 등등 소름끼치는 물건들이 있었어.
중앙에 문제의 그 그림이 있었는데 지하창문에서도 아예 안보이게 천으로 가려져있었는데..기괴한건 그림 앞에 제사상 마냥 상이 차려져있고 마치 실제 제사 지내는것처럼 한문으로 써진 위패도 있었다는거야.
우리 사촌누나는 그 천을 획 당겨서 벗겼는데 우연히 제사상?을 피해서 뒤 돌려다가 칼을 건드려서 뽑혀버림. 그 천을 벗긴곳엔 한 가족을 그린듯한 그림이 있었어. 아빠로 추정되는 사람은 근대시대 일본군인같은 옷을 입었고 엄마로 추정되는 여자와 두 딸은 기모노를 입고 있었음. 근데 가족들 표정이 하나같이 다 겁에 질린 그림이였어. 흡사 기괴한걸 떠나서 온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더라
뭔가 이상한 직감을 느끼고 나갈려고 하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는거야. 우리 둘 다 얼어붙어있는데 갑자기 문이 쾅 닫힌거임. 지금와서 생각해도 이상한게 지하실은 바람이 그렇게 잘 통하는 곳이 아니였고 문도 철문이여서 누가 인위적으로 당겨야 그렇게 쾅하고 닫히거든.
둘 다 얼어붙어있는데 어디서 손톱으로 천장을 끼이이이익하고 긁는 소리가 들려. 마치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 소리...그러다가 마치 사람 여럿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귓속말로 엄청
빠른 소리로 말하는듯한...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어린 아이들의 음성이였던거 같아. 둘 다 얼굴 새파래져서 얼어있다가 이모할머니가 뒤에서 니들 여기 왜 들어왔어라고 호통치는 소리가 들렸고 간신히 그 곳에서 나올수 있었지.
그 이후 한동안 우리 둘 다 악몽을 엄청 꿨고 그때 난 5kg 빠졌고 누나는 거의 10kg가까이 빠졌어. 갑자기 애들 살이 확 빠지니 병원에 데려가도 뭐 확실한 진단이 안나옴. 어떤 의사는 성장기여서 키 클려고 그런다는 소리도 함.
거의 6개월간 늘 악몽을 꿨는데 화상으로 얼굴이 일그러진 여자와 온몸이 피투성이인 아이 두명. 군복인지 제복인지 입은 남자까지 4명이 칼을 들고 쫒아오는 꿈이였는데 그때마다 하늘에서 누가 날 낚아채듯이 끌어올려서 그 사람들한테 잡히지는 않는 꿈이였음.
아마 그 그림속 가족들이였던거 같아. 근데 다들 너무 입은 옷이나 얼굴상태가 진짜 흉했어.
문득 작년 추석 때 우연히 지하실에 있던 위패가 이모할머니가 혼자서 창고정리하시다가 잠시 복도에 두신걸 봤고 몰래 카메라로 찍어서 일본어 전공 중인 친구한테 보여줬고 이 사람 누군지 좀 찾아달라고 했고
바로 이전 토요일에 연락이 왔어. 자기가 알아보니 2차대전 끝나고 사형당한 전범 이름이라더라. 사진도 보내줄수 있다는데
그 날 기억과 한동안 꾼 악몽이 심각해서 그냥 싫다고 했어. 패전 이후 자기 가족들을 다 죽이고 자기도 자살했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할아버지는 1940년쯤 징용으로 일본에 가셨다고 했어.
근데 얼핏 친척들 말씀을 듣기로는 어떤 일본에서 높은 군인이 할아버지를 자기 집 하인으로 데려왔다고 했거든. 그 집에서 일하시다가 48년쯤 귀국하셨고....
근데 평범하게 농사 짓다가 징용 다녀왔는데 부자가 되서 귀국하신게 이상하잖아. 난 할아버지한테 분명 숨겨진 비밀이 있는거 같아. 지금은 돌아가셔서 그 비밀을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지만 지금도 그 집 지하에는 그 소름끼치는 그림이랑 무당도..이상한 조각상들이 아직도 그대로 있어. 과연 그것들은 무엇이였고 그 귀신들은 누구였고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