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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외삼촌이 겪은 일이야. 우리 외삼촌은 남녀공학 중학교 - 고등학교를 나왔어. 그때는 남자반,여자반으로 나누어서 학생들을 가르켰다고 함. 때는 거의 30년전임. 외삼촌이 고등학생 시절 이야기임.

외삼촌은 1학년당 12반이나 있는 정말 큰 고등학교(사립)에 다녔어. 외삼촌은 2반이였고 바로 옆반이 3반이였는데 (홀수반은 여자반.짝수반은 남자반) 특히 3반과 6반은 정말 꼴통들이 많아서 다른 선생들도 담임 맡기를 꺼려했다고 함.

3반에는 왕따 당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듣기로는 아무래도 지역 내에서 중학교 - 고등학교를 가는터라 중학생때부터 왕따였고 그때 자기를 왕따시켰던 친구들이 고등학교 와서도 같은학교로 배정되며 왕따를 시켰다고 함.

왕따시킨 이유는 그 여자애가 홀어머니 슬하 외동이였는데 어머니가 신병(무병)을 앓다 돌아가셨고 걔도 귀신붙은 애일꺼라는 정신나간 추측 그 하나였다고 함. 외모도 정말 신비하게 생겨서 길가는 사람들이 한번씩 쳐다보고 그랬다고 해.

근데 그 여자애는 진짜 말없고 엄청 사람성격이 고요했대. 남한테 싫은 소리 자체를 못하는 천상착한성격이였다고 해.

외삼촌이 봐도 엄청 심하게 왕따를 시켰대. 학교 1층 화단을 청소하고 있으면 창문에서 대걸레 빤 물을 부어버리던가 혹은 쉬는시간에 엎드려 쉬고 있는데 쓰레기를 던지던가 하교길에 일부로 골목에서 차도로 밀어버리던가

빵셔틀을 제대로 안한다고 체육관 뒤에서 교복상의 벗기고 희롱하고 뺨 때리고 커터칼로 팔을 그어버리고 담배빵을 지지는 등 진짜 인간의 잔인함을 다 보여줬다고 해.

심지어 그 여자애는 가족도 없는 천애고아신세였고 유일하게 이모 1명 있었는데 그 이모도 생전 자기 여자형제를 싫어했는지조카인 그 여자애에게 고등학교 졸업하면 너에게 하는 경제지원은 끝이라고 길에서 윽박지르는걸 본 애들도 있었음.

삼촌이 너무 그 여자애가 안되서 그때 우리 외갓집이 마트를 운영했는데 할머니 몰래 간식이나 군것질거리. 학용품같은걸 그 여자애한테 같다주고 그랬다고 해.


그 여자애를 괴롭히던 3반 여학생 일진 무리는 집안도 다 잘살았다고 함. 병원장. 검사. 장성급 군인 등등 고위층 딸들이여서 선생들도 아주 굽신굽신거렸음.

다중인격자 수준으로 학생.교직원들에게 개또라이였던 학교 이사장도 걔네 무리 앞에서는 굽신거렸으니 말다했지.

근데 그 여자애를 가까이 하던 유일하게 전교에서 마음을 주던 남자애가 있었음. 2반애였는데 잘생겼고 집안좋고 공부도 전교1등이여서 엄청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았대. (A라고 지칭햔께)

근데 3반 일진무리들 보스가 그 남자애 A를 짝사랑했던거임. 당연히 괴롭힘은 갈수록 심해졌고 심지어 6반(꼴통남자반) 일진무리들도 그 여자애를 신체적.정신적으로 무지 괴롭혔다고 해.

그러던 중 그 여자애는 여름방학 앞두고 동네 야산 공터에서 시신으로 발견됨. 그때 경찰말로는 성폭행 흔적도 있었고 사인이 교살같았다고 학교 관계자랑 이야기하는걸 교무실에서 담임 심부름하다 들었대.

가족도 없던터라 장례식도 정말 대충했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걔네 이모가 어디 강에 뿌렸다고 해. 외삼촌이 공교롭게도 그 여자애가 죽기 1주일전 복도에서 일진무리 보스 여자애가 6반(꼴통남자반) 일진무리 남자애한테 재수없는 그 년 좀 혼내줘라라는 식으로 말하는걸 들었거든.

외삼촌은 그 이야기를 학년부장에게 말했지만 부장은 쓸데없는 이야기하지 말라고 무슨 좋은 일이여서 그렇게 입이 가볍냐고 오히려 삼촌을 나무랐다고 해.

삼촌은 증거는 없어서 확신은 못하지만 아마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아니겠냐고 말하셨어.

그 여자애가 죽고 방학이 끝나고 다시 학교는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돌아갔고 수험생활 고3때가 끝나고 삼촌은 교대에 갔고 선생님이 되었어.

작년에 우연히 동창회에 갔고 2반의 잘생기고 착했던 남자애 A를 만나서 서로 이제 아저씨됬다고 농담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일진 여자애무리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

그 일진 여자애들 무리가 6명이였는데 2명은 이미 고인이였고 특히 같은반 친구를 왕따시키고 괴롭힌 그 우두머리 여자애...좋은대학가고 좋은 남자 만나서 딸 낳고 잘 살았는데 그 딸이 왕따 당하다가 자살했고 정신병원에 자기는 입원했다더라. A가 그 여자 남편이 친구여서 우연히 듣게 되었다고 해.

살아있는 다른 3명도 친정은 잘살았지만 다 풍비박산 나거나 이상한 남자 만나서 다들 고생하고 살고 그런다고 근근히 근황을 전해줬다고 함.

아마 왕따 당하다가 어쩌면 그 무리에 의해 죽음을 맞았을수도 있는 그 불쌍한 여자애..살아있으면 나이 50이 다되서 자식 낳고 결혼도 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거나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었을수도 있지만 겨우 20년도 못살고 간 그 여자애가 인과응보로 다 돌려준거라고 우리 외삼촌은 생각한대.
  • tory_1 2019.09.24 12:1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1/31 17:51:49)
  • W 2019.09.24 12:19
    외삼촌한테 물으니 어느순간 연락이 다 끊겼는데 동창들이 수소문해도 도저히 찾을수가 없대. 마치 애초에 없던 사람마냥 인맥.직장에서도 흔적이 없다고 함..
  • tory_18 2019.09.24 19:12
    @W 헐.. 이게 더 소름
  • tory_18 2019.09.24 19: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9/24 20:28:38)
  • tory_3 2019.09.24 12:32

    꼴좋다...

  • tory_4 2019.09.24 13:00
    나는 죽진 않았지만..인과응보라는게 정말 있다면 나를 괴롭히던 그 애들도 딱 나 만큼만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 tory_5 2019.09.24 13:10
    ㅋㅋㅋㅋㅋ 꼬시네 죄없는 자식은 불쌍하다만...
  • tory_6 2019.09.24 13:22

    ㅠㅠ왕따당했던 그 학생에게 명복을 빌어주고싶다 저승에서는 편안했으면 좋겠어

  • tory_7 2019.09.24 13:2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8/10 07:06:41)
  • tory_9 2019.09.24 14:07
    222 저런저런년놈들 봤나 애만 불쌍하게
  • tory_14 2019.09.24 16:33
    진짜 쌍년놈들 죽어서도천벌받길.
  • tory_20 2019.09.24 21:25
    3333
  • tory_35 2019.09.30 22:4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17 15:19:51)
  • tory_36 2019.10.09 02:31

    5555

  • tory_37 2019.10.12 16:54
    666666
  • tory_38 2019.11.02 18:28
    77
  • tory_8 2019.09.24 13:39
    고인은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고 고인 괴롭히다 죽게 만든 가해자들은 유병장수하다 지옥에나 가라
  • tory_10 2019.09.24 14:20

    왕따당해 죽은 학생 너무 불쌍하다 ㅠㅠㅠㅠ 부디 좋은 곳 가셨으면.

    그리고 가해자 무리는 저것보다 더 지옥불꽃길만 걷길 바라겠어. 

  • tory_11 2019.09.24 15:12

    너무 불쌍해... 그 괴롭히던 여학생 딸이 왕따당하고 자살했다는거 보면 진짜 인과응보 같기도 하다

  • tory_8 2019.09.24 16:46
    22 부모가 업 쌓으면 자식이 돌려받는다는 옛말이 떠오르네
  • tory_12 2019.09.24 16:11
    이거 진짜야? 진짜였음 좋겠다. 인과응보가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 터라...
  • tory_13 2019.09.24 16:18

    왕따 가해자들은 진짜...인과 응보가 있었으면 해. 진짜 피해자 불쌍하고 가해자들 뭐니...지들 업보때문에 딸...까지

    진짜 유병장수 기원 오래되었지만 삼가고인의명복을 빕니다

  • tory_15 2019.09.24 17:44
    난 인과응보는 있는거 같애
    그 일이 꼭 가해당사자에게, 지금 당장 일어나진않더라도 나중에라도 아니면 그 후손에게라도 꼭 영향미치는거같음
  • tory_26 2019.09.25 01:47

    22222

  • tory_32 2019.09.25 14:27
    @26 3333잇어야해
  • tory_16 2019.09.24 18:52
    그 학생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ㅠ 삼촌께선 좋은 선생님이 되셨을거 같아. 힘든사람 외면하지 않는 . 실화라는게 너무 슬프다
  • tory_17 2019.09.24 19:02
    참 슬프다ㅠㅜ
  • tory_19 2019.09.24 21:0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1/10 17:23:47)
  • tory_21 2019.09.24 21:36
    ㅜㅜ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셨을까싶네
  • tory_22 2019.09.24 22:17

    인과응보는 있어... 그건 분명하다고 생각해

  • tory_23 2019.09.24 22:41
    이런 글 보면 인과응보가 있다고 믿고싶다.
    난 나 괴롭혔던 애들이 차라리 죽음을 바랄 만큼 불행하게 살아가길 바래
  • tory_24 2019.09.24 23:27
    정말 인과응보였길 바란다 흑흑 안타까워...부디 잘 쉬고 계시기를...
  • tory_25 2019.09.24 23:44
    성폭행했으면 남자애들은 어케 됐을까.
    .뒤졌기를
  • tory_27 2019.09.25 03:48

    웬지  왕따 가해자 딸이  과거에 자기 엄마가 왕따시킨 것처럼 왕따를 겪었을것같다. 그러니 자살했겠지.

  • tory_28 2019.09.25 07:49
    A는 여자애가 죽은걸 알았을까? ㅜㅜ 막을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
  • tory_29 2019.09.25 11:28
    나도 인과응보는 있다고 생각해 근데 그게 가해자들이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10년 20년 후엔 정말 어찌될지 모르는거야 인생 길어 당장 분해도 너무 그쪽으로 마음 쓰지 말자 나를 위해서야 너무 복수에만 신경써서 기력 소진하면 또 다른 안좋은 업을 만드는 거나 같다고 그랬어
  • tory_30 2019.09.25 12:09
    맞아 열심히 내 인생 챙기며 살다보면 ''원수의 시체가 강에서 떠내려 가는 '' 꼴 볼거야, 원수의 자식이라도.
  • tory_30 2019.09.25 12:07
    인과응보있더라 우리 아빠가 고향후배이자 먼 친척, 거지같이 빌빌거리던 놈 사람 만들어놨더니 아빠 뒤통수 치고 재산 사기쳤는데. 그 놈이 늦동이 외아들 미성년이었을때 갑자기 죽어서 그 아들은 교육도 제대로 못 받고 바닥에서 근근히 산다더라. 우리 아빠한테서 사기쳐간 재산은 지랑 비슷한 친척들이 다 뺏고. 우리집은 고생 좀 하긴 했는데 남동생이 똑똑해서 거진 회복하고, 나랑 여동생도 장학금으로 유학 마치고 와서 자리 잡았고. 인과응보라는거 있더라. 나름 전화위복 ? 인지 그전에는 만사 사람좋아 고향 챙기던 우리 아빠는 이후엔 완전 가족밖에 모르는 사람 되고. 솔직히 우리 남매도 아빠 고향사람들 ㅡ 집성촌이라 친척들이지만, 쪽팔리게 ㅡ 민낯 봐서 이후 왕래 안하고. 그 인간들 잘된 사람 아무도 없어, 그도 그럴것이 돈줄이던 아빠가 재기하신 뒤에도 연 끊었거든. 남 눈에 눈물나게 하는거 진짜 아님.
  • tory_31 2019.09.25 14:24
    자기 딸이 왕따 당했다는 그 가해자는 딸이 왕따 당하고 있다는 걸 알았을때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리고 안좋은 결말까지 갔을때 어떤 심정이었을까? 모르긴 몰라도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걸 보니 머릿속에서 부조화가 상당히 왔을 듯
  • tory_33 2019.09.25 15:20
    어휴... 돌아가신 분 너무 안타까워..
    좋은 곳 가셨길..
  • tory_34 2019.09.27 07:4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8/21 12:24:46)
  • tory_39 2019.11.15 03:0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40 2020.01.04 13:32
    쌓인 것 다 잘 풀어내시고 좋은 곳 가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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