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러블리즈를 깊게 팬질하진 않지만 노래는 많이 좋아해서 앨범 나왔다는 소식이 보이면 한번씩 챙겨들으면서 노래 골라담고, 컴백무대나 교차편집 한번씩 보는..? 호감 있는 라이트팬임을 먼저 밝힐게. 연하게 쓴 글은 사족이니까 주의깊게 안 읽고 넘어가도 돼ㅋㅋ
(사족이지만 백일몽 들어주라주....제일 좋아하는 수록곡이야)
퀸덤 방송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러블리즈가 나온다고 해서 기대했고, 무대를 보고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는 것에 실망 반, 아쉬움 반을 가지고 있고 그렇지만 아주 이해가 안 가지는 않는달까, 나는 그랬음...
러블리즈라는 그룹 이름부터 컨셉, 타이틀곡까지 해서 대중적으로는 청순한 이미지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비록 콘서트 등에서는 다른 컨셉을 많이 보여줬다지만 그걸 방송에서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사족, 나는 오랜 넬 팬인데, 기걷시가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해서 넬의 이름이 알려진 것이 매우 좋고 고마운 노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방송에 나오면 기걷시가 꼭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거든. 대중적으로 안 알려져서 그렇지 cliff parade나 소멸탈출, 환생의 밤 같은 스타일도 있다는 것이 더 알려졌으면 했고, 그런게 방송에 더 많이 나왔으면 할때가 많아. 그래서 그런 무대를 시상식에서 했을 때 엄청 기뻤고. 그런 점에서 러블리즈의 선택? 욕심?도 이해가 갔음.)
그 과정에서 러블리즈가 한 고민도 나는 이해가 갔어.
첫번째 아츄같은 경우 첫 경연인데다가 다른 아이돌 그룹들 사이에서 청순컨셉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기 어려울 거란 판단 하에 무리수를 둔 것 같았고
두번째 식스센스는... 첫번째 경연에서 6위한 것으로 인한 조급함? 그런걸로 보여졌음. 다음 경연에서 어떻게든 6위는 하지 말아야 했을 거고, 그래서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가장 파격적인 선곡을 선택했다는 인상을 받았고.
물론 영리하지 못한 선택인 것은 맞아. 다른 선택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고, 좀 더 영리하게 할 수는 없었나, 어려운 노래를 골랐으면 무대를 더 잘 준비해서 할 수는 없었나 하는 실망도 있었어. 러블리즈가 진짜 잘하는 것(수록곡에서 보여주는 그 공통된 정서같은 것)을 보여줬으면 싶고.
오마이걸이 정면돌파하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 멋지다 감탄했고, 그래서 더욱 비교되기도 했고.
그래도 방송 직후에 아쉬움이나 실망감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아서, 굳이 나까지 말을 얹진 말아야지 하면서 댓글 안쓰고 글만 봤는데..
안뜨는데는 이유가 있다, 하고싶은거 하지 말고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만 해라, 소리를 예쁘게만 내려 한다, 얘네만 나오면 넘긴다에 이어서 그룹의 장래가 없다는 말까지 나오는거 보니까 (다 쇼방에서 본 글임)
팬도 아닌데 왜 무대 두개로 그런 말까지 나와야 하는건가 싶어서 안타깝다는 생각만 남고, 나라도 더 응원해주고 싶단 생각이 점점 더 강해지더라.
주절주절 얘기했는데 걍 나는ㅋㅋ;; 러블리즈가 퀸덤 끝나기 전에 많이 고민하고 연구해서 남은 무대를 잘 해내고 갔으면 좋겠다 싶어. 남은 무대가 두번밖에 안되는 게 아쉽지만...ㅠㅠㅠㅠ 더 보고싶다..
그리고 퀸덤이 끝난다고 러블리즈라는 그룹 자체가 끝나는 것도 아니고. 방송을 통해 얻어가는게 있다면 그걸 앞으로 앨범이나 다른 방송에서 보여줘도 되는 거고. 그렇게 성장하는 모습도 퀸덤의 의의 중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걸어보고 싶음.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퀸덤2345 계속했으면 좋겠다?
사실 원래 다른 방에서 주로 놀다가 쇼방에는 퀸덤 할 때만 와서...글에 문제되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줘ㅎ.ㅠ
나도 2차경연에서 지난 경연에 6위를 했다는 사실과 그로 인해 위축도 되고 조급함에 그렇게 했다는 생각이 들어ㅠㅠ 처음 무대를 보고 아쉬운 부분들도 참 많았는데 멤버들끼리 처음 짜 본 거라고 하기도 하고, 다른 그룹들을 보면서 자극제로 삼아 남은 무대 잘 보여줬음 좋겠어 성장 드라마처럼
(그나저나 나 백일몽 쳐돌이인데ㅠㅠㅠㅠ 백일몽 명곡인 거 널리 알려져야 한다 비슷한 느낌의 비밀정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