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입문한지 안된 토리인데, 어쩌다가 와우를 읽었다. ㅠㅠ 장목단님은 여태까지 읽었던 벨들과 다른 차원의 필력이 느껴진다.
감당할 수 없는 빚때문에 게이 ㅍㄹㄴ를 찍게되는 에드의 이야기가 이렇게 전개될지도 몰랐고, 그 전개 과정들에서 나도 뭔가 복잡한 감정이 느껴지는데 쓰는데는 재주가 없어서 뭐라고 표현해야될지를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장목단님도 이 글을 쓰면서 굉장한 사색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구절들도 많았다.
나오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매력적이고, 다 이해가 가는 캐릭터였다.
다 읽고 나면 포르노를 찍고 판매하게된 맥퀸도 이해되고, 에드에 의해서 자신의 모순을 빠져나오는 것도 이해가 되고.
챙도 나중에 에드한테 자신을 착취하라고 말하는데 뭔가 너무 안타깝더라.ㅠㅠ
에드가 자신을 불행으로 이끌었던 ㅍㄹㄴ때문에 빚을 갚고, 다른 불행에서 빠져나왔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해되었다.
주위 인물들 데릭이나, 에쉬, 재닌, 제니퍼, 라이언, 세실 들도 모두 매력적이고 눈이 가네.
이런게 진짜 필력이라는 느낌? 글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엮이고 잘 구성되어 있고. 중간중간 인물에 대한 묘사나 배경에 대한 묘사도 사색을 많이 해서 얻어낸 글들같아서 읽으면서 넘나 즐거운 것.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아마 다른 사람들을 이해못할수도 있는데, 에드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배우 제안을 하는 맥퀸한테 "어떤 사람들은... 그냥... 살아요."라고 말하는 부분.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세상을 대단하게 살지 않아도 되는 삶이 훨씬 더 많다는 걸, 그것이 슬프고 비참한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와우 6권에 나옴. 발췌를 못해서.>
자극적인 키워드가 가득한 소설에서 절대 읽을거라 생각하지 못한 구절이라서, 그게 묘하게 현실적이라 좋았어. ㅠㅠ
너무 오랜만에 푹 몰입해서 읽어서 이 뽕을 어떻게 빼야할지 모르겠음........ 이렇게 하면 뽕 좀 빠지겠지.ㅠㅠ
결론을 안썼네. 결론은 <이런 글을 쓴 작가님 찬양합니다. 건강히 오래오래 이런 글 써주세요.>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