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시맨틱 에러 4권 중간까지 읽고있는데

왜 스테디셀러인지 알겠어 ㅋㅋㅋㅋㅋㅋ


장재영이랑 추상우 둘 다 정상범주에서는 좀 많이 벗어났는데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입덕부정기 거치고 자기감정 인정하는 부분을

작가님이 잘 쌓아올린거 같아


1. 추상우


난 특히나 추상우 캐릭터 호불호가 너무 갈려서 걱정했는데

내 눈에는 그저 귀엽고 애처롭더라...


우리 회사에 남자대리님 별명 '로봇'인데

그 대리님도 거의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규칙적으로 살고 무심하거든

맨날 비슷한 시간에 출근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주차자리 있고, 밥 먹을때 영양소 비율 엄청 따지고, 불필요한 사람한테 일절 관심없고


그래서 그 대리님 초반에 다른 사람들한테 싸가지 없다고 오해도 많이 받았는데

지내면 지낼수록 ㅈㄴ 귀여운 스탈인거야 ㅋㅋㅋㅋㅋ

사람들이 말 걸면 대답도 잘 하고

미안할 정도로 요령 안피우고, 우직하게 일만 하고...

어디 데려가면 다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고 신기해 하고 ㅋㅋㅋ

그래서 우리 팀원들이 그 대리님한테 여러가지 경험 시켜주는 재미로 맛집도 데려가고 그랬었는데...


추상우 보면서 약간 그 대리님 생각나고

왜 장재영이 추상우한테 빠졌는지 나는 너무 공감됐음

순진하고 요령없는애 사람 만들어가는 재미??


그리고 싫어하는 장재영이어도

자기한테 질문을 하면 대답은 꼬박꼬박 하는 성격이 너무 귀여웠어 ㅋㅋㅋㅋㅋ

"상우야." "네." "추상우" "네."


일단 얼굴이 장재영 취향이었던 게 시발점이긴 한데...

모두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확신하던 장재영한테

추상우는 완전 냉담하고 쓰레기 취급하잖아 ㅋㅋㅋ

추상우한테 좋은 평가 받아보겠다고 오기부리는 감정 너무나 이해됐고 ㅋㅋㅋ


그리고 자기가 처음으로 겪는 감정에 Error! Error! 몇십개 외치는 부분에서

추상우 멘붕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어..


장재영 유학가는 줄 알고

남겨진 자기는 어떻게 해야되나 불안해하는 장면에서는 너무 가련했어 ㅠㅠ

연극 못보고 속상해서 울때.. 진짜 너무 마음아프고 안아주고 싶었음.......ㅠㅠ


추상우는 본인 감정표현에 굉장히 솔직하고

본인이 평생 고수해온 기계적인 삶을 많이 내려놓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왜 장재영이 좋아죽는지 이해됐어 ㅋㅋㅋ



2. 장재영


그리고 장재영은 성격이 좋은듯 하면서도 가끔씩 까칠하고 모난 부분이 나오는데

본인 성장환경이나 예술적 감수성을 고려했을때 난 타당한 캐릭터라고 생각했어...


공 운동회에서 1등했다고 들었는데

왜 그렇게 만인에게 사랑 받는지도 알겠고 ㅋㅋㅋ


대충대충 사는거 같아도

일단 본인 능력 넘사로 뛰어나고 ㅋㅋㅋ


인내심 가지고 추상우가 자기감정 깨닫게 될때까지 기다려주는거 너무 좋았다...

그리고 자상하고....

가끔 둘이서 쌍욕하면서 티키타카 할때는 진짜 남대생들 같아서 더 현실감 있었어 ㅋㅋㅋㅋㅋ

잘 해주다가도 빈정 상하면 가차없이 쌍욕부터 나가는거 나는 웃기고 좋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우때문에 유학 안간 부분은 개인적으로 좀 아쉽긴 했는데 ㅠㅠ

좋은 기회 날린거 같아서...

이건 내가 아직 4권 중반까지 보고있으니까 더 지켜보는걸로.....



3. 여캐들


여캐가 이물질 취급받는게 아니고 완전 매력 쩌는데다가 작품속에서 분명한 포지션이 있어서 좋았어


지혜는 너무나 이성적이면서도 똑똑하고(재영이가 연적이 아니었다면 어디가서 안꿀리는 여잔데 ㅠㅠㅠ)

상우한테 사이다같은 솔루션 줄때마다 속시원했어 ㅋㅋㅋ

모두가 또라이라고 외면하는 상우 진국인거 알아보고 좋아한것도

지혜는 역시 현명한 여자.............


최유최도 상우 입장에서 우쭈쭈해주고 조력자 되어준거 너무 좋았어

장재영 애닳게 만드려고 전략 짜주는 것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현실에서 친구, 아는언니 삼고싶을만큼 호감가는 여캐들이었어



4. 감정선


둘이 연애하기까지 너무 끈다는 불호리뷰도 봤었던거 같은데,

나는 되게 공감이 됐었어....


둘 다 게이로 살아본 적도 없었고

워낙 첫 만남이 거지같았다보니 ㅋㅋㅋ


자기자신의 감정을 뭐라고 정의내릴수도 없고, 그저 부정하고만 싶고,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을거라 생각하는거 다 이해됐음


재영이가 더 빨리 감정 인지하고 자기가 남자 좋아하는걸 받아들였지만


상우 입장에서는 "연애=남녀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는 것"이라는 공식이 있는데

자기가 재영이랑 연애를 한다는건 아예 발상 자체가 안됐을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상우가 자기감정 깨닫고 불안해하고 멘붕올때

너무너무 가련했어 ㅠㅠㅠ


그런 상우를 끝까지 기다리고 자기 남자로 만든 재영이도 보통사람 아니고 ㅋㅋㅋ



쓰다보니 얘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비현실적인 부분도 어느정도 있지만

나는 되게 실제 대학생활 잘 보여줬다고 생각함 ㅋㅋㅋ


팀플할때 프리라이더는 꼭 있고,

모두가 따르는 인싸 선배도 한명쯤은 꼭 있고,

완전 특이한 괴짜도 한명쯤은 꼭 있잖아 ㅋㅋ


수강신청 정정기간이라든지, 과제, 시험기간,

예전 대학다닐때 생각나서 아련했고

다시 그때로 돌아가서 연애하고 싶었음 ㅋㅋㅋㅋ


난 이미 결혼해서 내 인생에 연애는 다시 없겠지만...

진짜 다시 대학생 되고싶어지는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다만, 외전 불호가 꽤 많아서 살짝 걱정은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1 2019.09.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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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9.09.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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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9.09.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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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19.09.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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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19.09.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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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19.09.1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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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4 2019.09.1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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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5 2019.09.1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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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6 2019.09.1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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