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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친정 갔다가 새언니랑 싸우고

새언니는 서운하다고 울다가 자기집에 가서 어제 오늘 전화도 카톡도 안 받네요. 오빠도 니 언니 서운할 수 있다며 사과하라 하고요, 강하게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계속 그런 뉘앙스로 얘기해요.

저는 정말 뭐가 그렇게 서운하고 속상한건지 모르겠어서 객관적인 의견이 필요한지라 글 올립니다.

제 실수라면 당연히 새언니한테 사과할거에요.


최대한 간단하게 쓸게요.

음슴체 하겠습니다.


난 31살이고 5살된 이쁜 울 딸내미 하나 키우고 있음

새언니는 34살인데 작년 12월에 첫아기 낳음 나한텐 너무 이쁜 조카임


작년 조카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부부는 더 이상 자녀계획이 없으니 울 딸이 쓰던 모빌이나 아기침대같은거 필요하면 줄 테니 가져가라 했음


옷은 새 옷 입히고 싶어할 게 당연해서(나도 그랬음 첫애니까) 말도 안 꺼냈고 대신 조카 태어나고 두 달 쯤 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외출복 네다섯벌 정도 사준 것 같음


아가 옷 아무리 예쁜거 많이 사봤자 금방 못 입게 되는거 알지만 몇 번 못 입으면 어떠냐 이쁘면 장땡이지 싶었고 무엇보다 조카가 너무 이쁨


(이젠 내 딸한텐 너무 작은ㅋㅋ)아기욕조랑 흔들의자 같은 것도 깔끔하게 청소해서 준다고 했고 고맙다고 다 가져갔음


근데 저번 주 일욜에 아빠 생신이라 오빠네랑 큰 오빠네랑 그리고 우리부부 이렇게 모임

출발하기 전에 우린 아이방에 뒀던 보행기 꺼내놨었음


전에 언니한테 필요하냐 물어봤었는데 애기 보행기 끌 때쯤 가져간다고 했었기에 미리 꺼내서 쓸고 닦고 해놨던 거임


도착해서 다같이 식사준비하는 중에 내가 언니한테 보행기 꺼내놨다고 언제든지 가져가라고 얘기함

근데 그때부터 언니 표정이 이상함..

대답도 않고 혼자 뚱하게 굳어진 거임

뭐지?싶어서 눈치보다가

밥 먹는 내내 그러길래 밥 먹고 과일 준비하다가 조용히 물어봄


언니 제가 혹시 뭐 실수한 거 있냐고, 그랬더니

언니가 갑자기 아가씨 해도 해도 너무한거 아니냐고

나지막히 대답함


읭?대체 뭐가?


네? 라고 대답하니까 ㅇㅇ이 쓰던거 자꾸 가져가라는 거 솔직히 버리기 귀찮아서 가져가라는 거 아니냐고

새 것 사주지는 못 할 망정 쓰던 거 자꾸 주는게 자기들 무시하는 것 같다면서 시누이짓 하는거라고 얼굴 시뻘게져서 대답함


이게 무슨 소리야 라는 말이 목 끝까지 올라왔지만

꿀꺽 삼키고 대답했음


그런 게 아니라 아기용품은 사실 한 철 쓰고 마는 거라 언니가 필요하면 가져다 쓰라는 말이었고 제가 결혼을 일찍해서 그렇지 친구들 중에 이제 첫 애가 ㅇㅇ(조카)이 말한 애들 많아서 걔네가 줄 수 있음 달라고 하는 거 언니한테 늘 먼저 물어보고 했던 거다, 라고 했더니


자기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갑자기 꺽꺽 우는거임ㅠㅠㅠㅠ

옆에서 과일상 차리다가 그거 다 보던 큰 오빠는 당황한 얼굴로 서있고 주방서 곡소리 나니까 엄마랑 아빠도 오심 큰 새 언니가 동서 왜 우냐고, 둘이 왜 싸우냐고 하니까 새언니가 자꾸만 아가씨 진짜 너무너무 서운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더니 작은오빠 끌고 집감..ㅋㅋㅋ


하.. 진심으로 깊이깊이 억울하다는 게 이런기분인가 싶어서 나도 빡침의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큰 새언니랑 엄마가 너도 좀 진정하라고 나무라셔서 냉정찾고 차분히 설명함

큰 새언니가 동서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자기가 얘기한다고 들을 것 같지 않다고 큰 오빠한테 당신이 서방님 통해서 얘기하는 식으로 타일러 보라함


엄마는 작은 애가 어렵게 얻은 아가라서 더 그런걸수도 있다고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라는 식으로 말함


신랑은 옆에서 틈틈히 내 편 들어줌


하 진짜 일욜에는 빡쳐서 그대로 집왔는데

월욜 아침부터 차분히 생각했음

혹시 내가 오해할 만하게 군 부분이 있었나 곰곰히 내 언동을 되짚다가 새언니한테 미안했다 오해였다는 톡을 보냈는데 읽씹하길래 전화했더니 안받음


작은오빠도 니 언니가 서운할 만 했다는 말만 하는데

아니 그랬으면 처음부터 가져가지 말았어야지

나는 그런줄도 모르고 잘 쓰고 있는 줄 알고 아기물건 쓸고 닦고 준비해놓고 있었는데 아 정말 속상하고 답답함


제가 잘못한거면 정말 사과할겁니다.


객관적으로 제 잘못이 있다면 솔직히 말씀해주세요.


가족끼린데 더 싸우고 싶은 맘 없어서 올립니다.

무작정 사과하는 것보다 진심으로 잘못한 부분을 집어서 사과하는 게 나으니까요.

https://m.pann.nate.com/talk/347700488?&currMenu=&vPage=1&order=N&stndDt=&q=&gb=&rankingType=total&page=1

새언니 왜저래..
  • tory_93 2019.09.13 12:05
    지들이 난임했다고 온세상이 역경과고난의 끝을 칭송하고 축복해줘야 한다고 생각한 타입인듯. 그런게 아니고서야 저리 서럽게 꺽꺽댈 이유가? 설령 시누가 더러운 물건 버리듯 줬어도 기분나쁘다ㅡㅡ하고 따지지, 서른넷먹고 애도 아니고 꺽꺽거리며 자지러지고 연락을 끊는건 뭔 짓이여....
  • tory_94 2019.09.13 12:11
    거지근성피해의식환상의콜라보
  • tory_96 2019.09.13 12:23
    도로 가져다달라고 하고 팔던지 버려버리길
    지들은 알아서 다 돈주고 사던지 ㅉㅉ 신경써서 줘도 지랄이야
  • tory_97 2019.09.13 12:26
    아기용품 다 사려면 돈이 얼만데.. 중고로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저거 그냥 쥬는 거면 완전 감사하지.. 새언니는 중고 싫으면 첨부터 거절하고 본인이랑 본인남편돈으로 새거 사면 될 것을
  • tory_98 2019.09.13 12:27

    나는 오래된 물건 주면 서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저 새언니라는 여자가 거절을 못하고 받은게 1차적인 문제로 보임

    차라리 처음부터 괜찮다고 거절했으면 이럴 일도 없었겠지? 그리고 왜 질질 짜는데 나는 진짜 징징대는 게 제일 싫더라

  • tory_100 2019.09.13 12:28
    나는 읽자마자 젤 먼저 드는 생각이 산후우울증이었는데... 원래 이상한 사람인 거 아니면 정신적으로 좀 케어가 필요해 보인다
  • tory_101 2019.09.13 12:34
    그럴거면 받지를 말던가
    다 받아다 써 놓고는 왜 저럼???
  • tory_102 2019.09.13 12:43
    와 새언니 진짜 이상한 여자네
    나도 지금 돌쟁이 키우는데 중고 뭐 받으몀 난 너무 고맙던데
    받아와서 별로인건 버리고 쓸 만한건 쓰면 되지
    싫음 애초에 받지 말든가

    나이 차 얼마 안나고 외동인 애들 꺼는 새거랑 별 차이 안나서 중고라도 비싼 값에 팔려 어차피 애들꺼 몇개월 안쓰기 때매
    누가 보면 거적떼기 준 줄 알겟어
  • tory_103 2019.09.13 12:56
    난 땡큐하고 받을 텐데.. 애기용품들 비싼데 얼마 쓰지도 못 하고 그렇다고 안 살 수도 없는 것들 많잖아. 저 시누이가 챙겨준 욕조, 보행기 이런 것들.. 카시트는 오래되면 안전성 떨어진대서 얼마 안 된 거라면 대환영이지만 좀 오래 묵은 거면 새로 살 듯. 젖병같은 건 본인이 당연히 새로 샀을 거고 시누이는 애기 옷도 몇 벌이나 새로 사줬담서, 시누이 완전 잘 했는데? 새언니가 첫 애기라 새 물건 쓰고픈 마음 들었을 수도 있었을 거 같긴 하지만 시간 지나보면 그때 돈 굳었던 거라고 생각할 날이 올 텐데.. 생각이 짧았네.
  • tory_105 2019.09.13 13:04
    와 나였으면 시누이가 신경써서 챙겨줬겠구나 할텐데...새물건으로 안사줬다고 저러는건가 싶기도하고
  • tory_106 2019.09.13 13:06
    나두 애기엄마인데
    난 무조건 땡큐땡큐인데!!
    물론 받은 것 중에 이건 좀 버리기 애매해서 주는건가 싶은 물건도 있지만
    그럼 그냥 내가 버리면 되는거고
  • tory_107 2019.09.13 13: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06:53:54)
  • tory_108 2019.09.13 13:42
    뭐야 .. 중고받고싶어도 못받는 집도 있는데 고마워는 못할망정.. 산후우울증 오면 진짜 저렇게되나? 말도안되는 걸로 삐질만큼 꼬이는건가
  • tory_109 2019.09.13 13:5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9/13 14:41:54)
  • tory_110 2019.09.13 14:07
    애 하나만있는 엄마들도 한철쓸거아니까 일부러 아이용품들 중고나라에서 찾던데? 새언니 이상해,,,우울증일수도있을듯?
  • tory_112 2019.09.13 14:12

    새거 사서 주길 바란건가;;? 헌 거 줘서 음.... 그래 뭐 삭거나 험하게 써서 좀 속상할 수도 있는거 같긴한데 운 건 어쩔 수 없더라도 그래도 전화 씹고하는 건 좀 오반듯ㅠㅠ

  • tory_113 2019.09.13 14:36
    내기준 저 새언니라는 사람 행동이 너무 음습한데 ㅋㅋㅋㅋ첨부터 받질 말던가 .. 받아가놓고 저게 뭔짓이래 그것도 가족 모임에 와서 굳이? 저 쇼를 하다니ㅋㅋㅋ 개음습하다 와우 ...
  • tory_114 2019.09.13 16:26
    사실 팔거나 버리면 나는 더 편한데
    생각해서 닦아서 챙겨놨다가 줘도 난리네ㅡㅡ
  • tory_115 2019.09.13 17:3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12/11 14:33:43)
  • tory_116 2019.09.13 18:36
    여형제 있는 집안도 장난감.옷...내리 하쟎아 친언니나 동생이 줘도
    저리 울면서 기분 나쁠까
  • tory_117 2019.09.13 18:59

    새언니가 이상함. 그런데 아기 어렵게 가졌다고 하는 부분 보니 산후 우울증일수도 있을듯 하기도;;

  • tory_118 2019.09.14 00:51
    어렵게 애기가졌는데 새거 선물이라고 하나 사주지고않고 쓰던것만 주니 서운했던듯
  • tory_122 2019.09.16 13:37
    옷은 새거 사줬다잖아. 사실 보행기나 요람 같은건 한철 쓰니 비싸고 새거는 필요없지. 무조건 내자식 새것만 쓰겠다 하면 본인이 사시면 되는거고
  • tory_119 2019.09.14 01:5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2 14:17:11)
  • tory_121 2019.09.14 21:40
    새거를 맡겨놧나;;; 거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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