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녕 연휴동안 볼 만한 영화를 추천하러 왔어



95년에 만들어진 영화라 조금은 유치한 구성이긴 해도

24년전에 이런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인 영화야



슬픈사실은 24년이 흘렀는데도 이 영화만큼

여성들을 대변해주는 영화가 많지 않다는거 ㅠㅠ


동서양 영화를 다 뒤져보더래도

이런 소재의 영화는 드문것 같아

통쾌한 블랙코미디 영화임




줄거리를 소개할게




어느날 장미아파트에서 아내가 남편한테 두들겨맡고 있는데



사람들은 말릴 생각도 않고 쳐다만 봐




https://img.dmitory.com/img/201909/eTw/Nbd/eTwNbdOjksmqomesI4iSm.jpg




그걸 본 아파트 여자들이 쳐다만 보고 있는 남자들에게



좀 말려보라고 하지만 남자들은 남의 가정사에 끼어드는게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지 보다못한 여자들은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남자를 향해 불주먹 맛을 보여줌






https://img.dmitory.com/img/201909/3AB/Q0g/3ABQ0g73eosG0IeyGaGqo2.jpg




지 와이프 때릴땐 개패듯 때리더니 지가 맞으니 힘도 못씀




쳐맞을대로 쳐 맞던 남자는 구급차로 실려가는 도중



사망 개복치인줄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자를 폭행살인했다는 죄명으로 몰린 여자들이 아파트 옥상에서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영화야





https://img.dmitory.com/img/201909/4em/LOt/4emLOtYs2kCAa62mi6IikY.jpg




영화 이름은 개같은날의 오후 "hot roof"




영화를 보면 반가운 인물들이 정말 많이 나와



맨 처음 이미지에 있던 매맞은 아내이자 사건의 시발점이된



여자는 바로 교양강좌로 유명한






https://img.dmitory.com/img/201909/4WT/XpE/4WTXpECs0oKgKWwa64YECE.jpg



하유미 배우야 여기선 계속되는 남편의 폭력으로 인해



지친 연약한 아내의 모습을 대변해




그리고 처음으로 매맞던 하유미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을 취한 당당한 모습의 여자



https://img.dmitory.com/img/201909/1uj/eTD/1ujeTD5mFS6OmkQ24qMCoA.jpg



윤희는 정선경 배우가 맡았어





https://img.dmitory.com/img/201909/4RN/nvc/4RNnvcz6bmYOACY2mIe8ce.jpg



오래된 영화라 스틸컷이 많이 없네



드라마에서 감초역할로 자주 등장하는 중년 배우분들도



다수 출연하셨음 송옥순 황미선 배우 그리고 이 스틸컷엔



안보이지만 손숙 배우 등등 다수의 여성 배우들이 출연했고




권위적인 남자의 모습을 반영한 캐릭터



기동대장역은 정보석 배우가 맡았어



그리고.. 여기엔 젊은 또경영도 등장한다고 한다...




영화에는 여성들을 향한 잦은 가정폭력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이중적인 잣대가 포함된 직업채용문제

영화에서 그 당시에 여자들을 채용하던 조건을 대사로 알려주는데
"여자는 키 165에 몸무게는 50키로가 넘으면 뽑아주지 않아요"
키랑 몸무게가 뭔 상관일까??
그리고 노인문제 성소수자 이슈 등 아직도 문제가 되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 95년도에 이런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극장에 걸렸다는게 믿기지가 않아

심지어 95년에 영화흥행 4위를 기록하기도 했어




여기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뭐였냐면
옥상에서 시위하는 여자들의 목소리를
그시대에는 거의 없었을 여자 기자가 직접 전달하고
이슈화 했다는 점이 참 좋았어

그리고 타당한 이유로 정당방위를 요구하는
장미아파트 여자들도 멋있었고




이 영화에서 손숙배우가 한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



"여자들은 늘 행복을 꿈 꾸면서 살아가잖아요? 하지만 결혼에 실패하게 되면 인생에도 실패하게 되고 또 자기 자신에게도 실패하게 되죠 왜 우리 여자들이 꿈꾸는 행복이라는 건
자기 자신을 포기하는 그 순간부터 시작되는 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명절동안 이 영화보고 즐겁게 웃을 수 있길 바라

영화는 네이버 영화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음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아래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 ~ 그럼 안녕



https://youtu.be/OQh-QA4KQX4
  • tory_1 2019.09.11 19:39

    나 어릴 때 본건데 되게 재밌게 봤었다ㅋㅋㅋ
    지금 보니 페미니즘 코드 영화였어 ㅇㅇ 페미니즘+LGBT 관련 인물도 나오는.

    좀 저질스러운 면이 있긴 했지만 블랙코메디로 볼 만 했음ㅇㅇ

  • tory_2 2019.09.11 19:44
    우와 이런 영화가 있었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 tory_3 2019.09.11 19:46
    좋은 영화네 추천해줘서 고마워!!
    과거의 여성운동을 보자면 내가 그 시대의 여성들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 깨닫게 돼. 나 또한 후세대에게 더 나은 시대를 물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 tory_4 2019.09.11 19:49
    우와 예전 한국에도 이런 영화가 있는줄 몰랐어..좋은 작품 추천 고마워!!
  • W 2019.09.11 19:50
    알려줘서 고맙다고 하니 내가 더 고맙넹! 95년도에 이런 진보적인 여성 영화가 나왔는데 왜 지금은 여성 캐릭터를 도구로만 일삼는 한국영화만 수두룩한지 이해가 안될지경이야
  • tory_6 2019.09.11 20:07

    와 스크랩하고 갈게!! 나중에 꼭 봐야지 좋은 영화 추천 고마워!

  • tory_7 2019.09.11 20:1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2/14 18:50:07)
  • tory_8 2019.09.11 20:24
    추천고마워! 보고싶다
  • tory_9 2019.09.11 20:42

    이 영화 명작인데..

    어릴때 명절 특선영화로도 몇번 방영된 기억이 있어.

    토리가 극중 대사에서 놀란 키와 몸무게 제한은 취업시장에서도 그렇지만, 

    그 당시 여상(여자상업고등학교)을 진학하는 친구들에게도 있었어.

    입시에서는 사문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원서에 들어가는 내용이어서 고입 당시 

    여상 진학하려던 친구들이 신체조건때문에 고민하던 기억이 나.

  • tory_10 2019.09.11 20:48

    나 이 영화 진짜 좋아해..나 초등학생때 나온 영화지만...

    그 당시에도 되게 컬쳐쇼크였음 ㅎ

    요새도 영화 채널에 나오면 정주행하게 되더라..

  • tory_11 2019.09.11 22:14

    영화 이름은 익히 많이 들어봤는데 이런 내용인줄은 몰랐네 오우

  • tory_12 2019.09.11 22:32
    난 왜 눈물이 날려고 하냐....
    여돕여만 보면 감동적이야... ㅠㅇㅠ
  • tory_13 2019.09.11 22:4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12/22 11:06:31)
  • tory_14 2019.09.11 23:30
    우와 90년대에 나온 영화라니....보고싶다
  • tory_15 2019.09.12 00:1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10/27 16:37:07)
  • tory_16 2019.09.12 01:05
    오오오 흥미롭고 좋다!처음 들어보는 영화인데 이렇게 좋은 영화가 있는줄 몰랐어 알려줘서 고마워!
  • tory_17 2019.09.12 01:10
    나 이영화보고 첨에 충격먹었잖아 저시절에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데 신선한충격이었어 그리고 다 제쳐두고 일단 재밌음ㅋㅋㅋㅋ
  • tory_18 2019.09.12 01:37

    우와 시놉진짜 재밌다

    한국영화2000년대 들어와서 맨날 알탕 느와르만 찍었던거 보면

    여권이랑 함께 영화 수준도 퇴보한 느낌...

  • tory_19 2019.09.12 01:41
    헉 한번 봐야겠다 추천고마워 ㅎㅎ
  • tory_20 2019.09.12 01:42
    어릴때 티브이에서 해주길래 봤는데 그냥 아무 의식 없이 어린애가 봐도 존잼이었어 영화 자체를 잘만들었음ㅋㅋㅋㅋㅋ 커서 보니 더 대단하다ㅋㅋㅋㅋ
  • tory_21 2019.09.12 02:11
    나이거 초딩때부터 되게자주 특선영화로나 늦은시간 케이블 등에서 틀어줘서 언니랑 엄마랑 진짜 한5번은 봤는데 진짜 재밌게 본영화야 ㅋㅋㅋㅋ 진짜폭력남편 다같이패줄때 엄마가 그래!!저렇게 다같이작살을 내버려야지 지힘쎄다고 여자때리는게 사람이냐!!! 라고하면서 보던기억난닼ㅋㅋㅋ 겁내 시원시원하게 막 철가방으로내리치고 ㅋㅋㅋㅋ 존웃이었던영화인데 아마 어릴때부터 영화전체를 관통하는 페미니즘을 느꼈던것같아
  • tory_22 2019.09.12 03:10

    나 이영화 tv에서 해줘서 보고있었는데 두살위의 여자혈육이 이딴 영화나 본다고 ㅈㄹ 거려서 끝까지 못봤다.

  • tory_23 2019.09.12 03:21
    이거 제목도 그 당시에 (나에겐) 강렬하게 느껴졌었는데 진짜 재밌게 봤었어!! 톨이 글 보니까 다시 보고 싶어진다!! 글 잘 읽었어^^
  • tory_24 2019.09.12 07:28
    대받 나 이거 초딩때 봣어 ㅠㅠㅠㅠ 세상에 그때 제목이 너무 충격적이라 30대가 된 지금도 잊지 못하는 영화제목임 지금도 너무 잘 지은 제목이라 생각한다ㅋㅋㅋ 고마워 토리야 아무것도 모르는 코흘리게 시절 본 영화를 적절한 나이 먹고 다시볼 수 잇게 된듯 ㅠㅠ
  • tory_25 2019.09.12 07:43
    나도 이거 초딩때봤는데 기억에 남아서 종종봐
    너무재밌고 나름반전요소도 있고ㅋㅋㅋ
  • tory_26 2019.09.12 07:51

    우와 꼭 볼게 소개해줘서 정말 고마워! 스크랩할게

  • tory_27 2019.09.12 08:06
    이번에 서울여성영화제에서도 상영했다고 들었어!
  • tory_28 2019.09.12 10:15
    몰랐던 영화인데 덕분에 알아간다!!!
    꼭 볼게토리야 고마워!
  • tory_29 2019.09.12 10:34

    찐톨 정말 글 잘쓰자나~~ 꼭볼게!!

  • tory_30 2019.09.12 11:35
    이 영화 재밌지 초딩인데도 인상깊게 봄
  • tory_31 2019.09.12 22:11

    제목 주옥같다

  • tory_32 2019.09.12 23:54
    나도 이거 어렸을 때 아마 초등학생 때였을 때 본 영화인데도 스토리랑 장면들이 생각나ㅋ 제목도 그렇고ㅋㅋ 어린 나이에 봤어도 되게 강렬해서 그랬던 것 같기도ㅎ
    보면서 되게 통쾌하다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이 글을 보면서 새삼 그 당시에 이런 영화가 나왔었구나 싶은 대단한 영화였구나 하는 생각이ㅎ
    급 다시 보고 싶네ㅋ
  • tory_33 2019.09.13 00:28
    이거 갓띵작!!! 난 이거 되게 어릴 때 봤는데도 엄청 통쾌하고 재밌게 봤었어. 구구절절 옳은 말 대잔치 하는 영화.
  • tory_34 2019.09.13 00:30

    초등학생때 엄청 재미있게 본 영화다!! 개같은 날의 오후!!


  • tory_35 2019.09.13 00:51

    키 165에 50.. 참 저 때나 지금이나 외모지상주의는 여전하네

  • tory_36 2019.09.13 12:20
    ㅠㅜ 볼겡
  • tory_37 2019.09.13 21:0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9/13 21:04:22)
  • tory_38 2019.09.14 00:04

    와 대사 너무 좋다.....ㅠㅠㅠㅠ

  • tory_39 2019.09.14 07:30
    정선경 배우님 참 좋아했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넘 반갑다 ㅠㅠ 요즘은 뭐하고 지내시는지...
  • tory_40 2019.09.14 18:57
    덕분에 좋은 영화 알고가 재밌게볼께♥
  • tory_41 2019.09.14 23:25
    와 고마워 톨들! 봐야지 꼭 ㅎㅎ
  • tory_42 2019.09.15 00:3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01:51:40)
  • tory_43 2019.09.15 17:3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5/01 04:34:07)
  • tory_44 2019.09.15 20:32
    꼭 볼게! 재밌겠다!!
  • tory_45 2019.09.15 21:54
    개같은날의오후 이거 티비에서도 몇번해주고 비디오로도 본기억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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