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니까 솔직히 말하는거지만 우리집은 원래 금수저라 한 번도 애인들이 돈 쓰는거에 신경 써 본 적은 없어.
어차피 나한텐 푼돈인거... 선물도 그냥 가격 생각 안 하고 내가 해주고 싶은거 다 해주는 편이야.
이번 남친한테도 그래서 나름 소소하게 많이 해 줬거든.
남친이 지병으로 좀 많이 아파서 우리 집 남는 방에 머물게 하면서 밤에는 잠 한 숨도 못 자고 치료도 해주고 의사도 소개시켜 주고
남친이 손 다치면 안 되는 직업이라서 손톱도 대신 깎아주고 칼 같은 것도 못쓰게 하고
저번에는 남친 열쇠고리가 못 쓰게 돼서 (우리집 댕댕이가 씹어서 못쓰게 된 거긴 해ㅠ) 새로 만들어 줬는데
이왕 들고 다니는 거 괜찮은 걸로 해주고 싶어서 백금같이 좀 좋은 재료로 만들어 주기도 하구ㅠ
아 근데 맹세코 내가 이걸로 생색내거나 굳이 돌려받으려고 준 건 아니야! 그냥 해주고 싶어서 그런거고
오히려 부득부득 받은 만큼 돌려주려고 한다면 내가 그 정도 사람으로 밖에 안 보이나 싶어서 좀 서운하기도 할 것 같고...
(tmi지만 우리 엄마 큰아들은 성질이 졸라 더러워서 그럴 때 애인한테 대놓고 꼬라지 부리고 그러더라...ㅎ 근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님)
암튼 이번 크리스마스에 남친이랑 우리 집에서 같이 보내기로 했거든.
근데 솔직히 사귀고 나서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니까 나도 모르게 들뜨는 건 당연한거잖아?
그래서 나도 막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라고 내가 소유하고 있는 숲에서 나무 뽑아다 주기도 하고 (내가 뽑은건 아니고 내 비서랑 전속 요리사가ㅎ)
평소 먹는 것 보다 음식도 좀 신경써서 차리고 그랬단 말야 (내가 만든건 아니고 내 전속 요리사가ㅎ)
남친도 나름 크리스마스라고 옷도 빨간 색으로 입구ㅎㅎ 원래도 좀 그렇긴 한데 글케 입으니까 내 남친이지만 진짜 예쁘긴 하더라ㅎㅎㅎㅎㅎ
근데 또 남친이 선물까지 준비해 왔다네??
(아 맞다 글 처음에 깜빡 잊고 안 썼는데 우리는 장거리 연애 중임 남친이 항상 나 있는 데로 와)
선물 준비해 줄 줄은 몰랐던 거긴 한데 그래도 나 생각해서 먼데서 갖고와 준 거고
또 말했다시피 사귀고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라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더라구... 히히 맞아 사실 좋아서 우리 댕댕이 사슴 뿔도 만들어주고 설레발 좀 쳤다
하 근데...
휴.......
너네 내가 무슨 선물 받았는지 아니ㅠ
아니 내 전속 요리사 한테는 막 새로 나온 신상 스파이스 다른 고용인 한테는 울 스카프
심지어 우리집 댕댕이 한테도 알록달록하게 예쁜 뼈다귀 사다주고 그랬다? 펫샵에서 추천까지 받아서 산 거래ㅠ
근데 나한테는...ㅠㅠㅠㅠ
https://img.dmitory.com/img/201909/6Do/uvN/6DouvNK55CGCUMssG0wuMo.jpg
https://img.dmitory.com/img/201909/3yr/uzQ/3yruzQfNrYyM4ASkYeki28.jpg
(상기 이미지는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그것도 내 비서랑 정원사랑 같은 거ㅠㅠㅠㅠㅠㅠ
비서는 그렇다 쳐도 정원사랑 남친은 얼굴 한 번 본 적도 없는데 똑같은 과자세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남친이랑 사귀는 건 난데 선물이 이 정도로 차이 나면 사람인 이상 서운해지는게 당연한거 아니야? 맞지?? 안 서운한게 이상한거지???
근데 또 크리스마스고 분위기 망치긴 싫어서 그냥 넌지시 다른 사람들거랑 내 상자랑 크기가 비슷하네?ㅎㅎ 이 정도로 서운하다는 티 내고 말았는데
눈치 보니까 남친은 일부러 대답을 피하는 것 같아서 더 속상하구ㅠㅠㅠㅠㅠㅠ
근데 그거보다 더한 건 말야
밥 다먹고 비서랑 체스를 두러 갔다?
나는 남친 앞에서 좀 잘 보이고 싶어서 원래도 잘 하긴 하지만 평소보다 좀 더 신경써서 뒀단 말야 대놓고 남친한테 어필 좀 하려고 ^^
하 근데...
남친은 술에 취해가지고 내 활약은 제대로 보지도 않고 우리집 댕댕이 하고만 아주 좋아 죽고 못살더라?
말로는 나 응원했다고 하긴 하는데 엎드려 절 받는 느낌이라 더 속상한거 톨들도 알지????
그래도 남친한테 끝까지 잘해주려고 고구마에 환장하는 우리 댕댕이도 제쳐두고 불에서 막 꺼낸 군고구마 손수 껍질 까서 남친한테 먼저 먹이려는데
아 놔 하필이면 그 때 평소엔 저택 쪽으로 잘 오지도 않는 정원사가 갑자기 나타나서 술먹고 깽판쳐서 파티 자체가 그렇게 파토남... ㅅㅂ새기 졸라 눈치업서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암튼 크리스마스 파티는 망하고 선물은 받았지만 괜히 막 기분 꽁기하고 좀 그래... 남친은 그냥 선물 센스가 없는 거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자꾸만 서운하고......
근데 또 막상 정원사가 깽판친거 보고 (병까지 깼당퓨ㅠㅠ) 남친이 많이 놀란 거 같은데
안 그래도 병 나은지 얼마 안 된 사람이라 악몽 꿀까봐 걱정돼서 혼자 자게 못 내버려둘 것 같은 호구같은 나...
같이 자자고 하니까 내 방까지 남친이 오기는 했는데 솔직히 내 몸만 보고 좋아하는건가 싶어서 불안하지만 어쩌겠어... 먼저 반하고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죄인이지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주변에는 말 할 사람이 없는데 그래도 익명의 힘 빌어서 톨들한테 털어놓고 나니 마음은 좀 편하다ㅠ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너무 장문이라 미아뉴ㅠㅠㅠ
딤토에는 글 처음 써 보는데 혹시 문제 되는거 있으면 둥글게 말해주고
혹시 너네 사귀는 거 맞긴 맞냐 뭐 이런 댓글 달 톨들은 그냥 이 글 스루해주라ㅠ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만약에 그런 댓글 달릴 시 내 비서가 권총 들고 찾아감 ^_^
어차피 나한텐 푼돈인거... 선물도 그냥 가격 생각 안 하고 내가 해주고 싶은거 다 해주는 편이야.
이번 남친한테도 그래서 나름 소소하게 많이 해 줬거든.
남친이 지병으로 좀 많이 아파서 우리 집 남는 방에 머물게 하면서 밤에는 잠 한 숨도 못 자고 치료도 해주고 의사도 소개시켜 주고
남친이 손 다치면 안 되는 직업이라서 손톱도 대신 깎아주고 칼 같은 것도 못쓰게 하고
저번에는 남친 열쇠고리가 못 쓰게 돼서 (우리집 댕댕이가 씹어서 못쓰게 된 거긴 해ㅠ) 새로 만들어 줬는데
이왕 들고 다니는 거 괜찮은 걸로 해주고 싶어서 백금같이 좀 좋은 재료로 만들어 주기도 하구ㅠ
아 근데 맹세코 내가 이걸로 생색내거나 굳이 돌려받으려고 준 건 아니야! 그냥 해주고 싶어서 그런거고
오히려 부득부득 받은 만큼 돌려주려고 한다면 내가 그 정도 사람으로 밖에 안 보이나 싶어서 좀 서운하기도 할 것 같고...
(tmi지만 우리 엄마 큰아들은 성질이 졸라 더러워서 그럴 때 애인한테 대놓고 꼬라지 부리고 그러더라...ㅎ 근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님)
암튼 이번 크리스마스에 남친이랑 우리 집에서 같이 보내기로 했거든.
근데 솔직히 사귀고 나서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니까 나도 모르게 들뜨는 건 당연한거잖아?
그래서 나도 막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라고 내가 소유하고 있는 숲에서 나무 뽑아다 주기도 하고 (내가 뽑은건 아니고 내 비서랑 전속 요리사가ㅎ)
평소 먹는 것 보다 음식도 좀 신경써서 차리고 그랬단 말야 (내가 만든건 아니고 내 전속 요리사가ㅎ)
남친도 나름 크리스마스라고 옷도 빨간 색으로 입구ㅎㅎ 원래도 좀 그렇긴 한데 글케 입으니까 내 남친이지만 진짜 예쁘긴 하더라ㅎㅎㅎㅎㅎ
근데 또 남친이 선물까지 준비해 왔다네??
(아 맞다 글 처음에 깜빡 잊고 안 썼는데 우리는 장거리 연애 중임 남친이 항상 나 있는 데로 와)
선물 준비해 줄 줄은 몰랐던 거긴 한데 그래도 나 생각해서 먼데서 갖고와 준 거고
또 말했다시피 사귀고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라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더라구... 히히 맞아 사실 좋아서 우리 댕댕이 사슴 뿔도 만들어주고 설레발 좀 쳤다
하 근데...
휴.......
너네 내가 무슨 선물 받았는지 아니ㅠ
아니 내 전속 요리사 한테는 막 새로 나온 신상 스파이스 다른 고용인 한테는 울 스카프
심지어 우리집 댕댕이 한테도 알록달록하게 예쁜 뼈다귀 사다주고 그랬다? 펫샵에서 추천까지 받아서 산 거래ㅠ
근데 나한테는...ㅠㅠㅠㅠ
https://img.dmitory.com/img/201909/6Do/uvN/6DouvNK55CGCUMssG0wuMo.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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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내 비서랑 정원사랑 같은 거ㅠㅠㅠㅠㅠㅠ
비서는 그렇다 쳐도 정원사랑 남친은 얼굴 한 번 본 적도 없는데 똑같은 과자세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남친이랑 사귀는 건 난데 선물이 이 정도로 차이 나면 사람인 이상 서운해지는게 당연한거 아니야? 맞지?? 안 서운한게 이상한거지???
근데 또 크리스마스고 분위기 망치긴 싫어서 그냥 넌지시 다른 사람들거랑 내 상자랑 크기가 비슷하네?ㅎㅎ 이 정도로 서운하다는 티 내고 말았는데
눈치 보니까 남친은 일부러 대답을 피하는 것 같아서 더 속상하구ㅠㅠㅠㅠㅠㅠ
근데 그거보다 더한 건 말야
밥 다먹고 비서랑 체스를 두러 갔다?
나는 남친 앞에서 좀 잘 보이고 싶어서 원래도 잘 하긴 하지만 평소보다 좀 더 신경써서 뒀단 말야 대놓고 남친한테 어필 좀 하려고 ^^
하 근데...
남친은 술에 취해가지고 내 활약은 제대로 보지도 않고 우리집 댕댕이 하고만 아주 좋아 죽고 못살더라?
말로는 나 응원했다고 하긴 하는데 엎드려 절 받는 느낌이라 더 속상한거 톨들도 알지????
그래도 남친한테 끝까지 잘해주려고 고구마에 환장하는 우리 댕댕이도 제쳐두고 불에서 막 꺼낸 군고구마 손수 껍질 까서 남친한테 먼저 먹이려는데
아 놔 하필이면 그 때 평소엔 저택 쪽으로 잘 오지도 않는 정원사가 갑자기 나타나서 술먹고 깽판쳐서 파티 자체가 그렇게 파토남... ㅅㅂ새기 졸라 눈치업서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암튼 크리스마스 파티는 망하고 선물은 받았지만 괜히 막 기분 꽁기하고 좀 그래... 남친은 그냥 선물 센스가 없는 거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자꾸만 서운하고......
근데 또 막상 정원사가 깽판친거 보고 (병까지 깼당퓨ㅠㅠ) 남친이 많이 놀란 거 같은데
안 그래도 병 나은지 얼마 안 된 사람이라 악몽 꿀까봐 걱정돼서 혼자 자게 못 내버려둘 것 같은 호구같은 나...
같이 자자고 하니까 내 방까지 남친이 오기는 했는데 솔직히 내 몸만 보고 좋아하는건가 싶어서 불안하지만 어쩌겠어... 먼저 반하고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죄인이지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주변에는 말 할 사람이 없는데 그래도 익명의 힘 빌어서 톨들한테 털어놓고 나니 마음은 좀 편하다ㅠ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너무 장문이라 미아뉴ㅠㅠㅠ
딤토에는 글 처음 써 보는데 혹시 문제 되는거 있으면 둥글게 말해주고
혹시 너네 사귀는 거 맞긴 맞냐 뭐 이런 댓글 달 톨들은 그냥 이 글 스루해주라ㅠ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만약에 그런 댓글 달릴 시 내 비서가 권총 들고 찾아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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