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자극 공포심만 추구해서 무서운 장면만 계속 때려넣는 인스턴트 웅앵 작품...
이라고 편견 가졌는데
생각보다 주인공 미쳐가는 것, 사회적인 배경 잘 연결지어서 만든 작품 같음
오히려 나중에 전개 너무 느리다고 욕먹었나 보던데 ㅋㅋㅋ...
몰아보기도 하고, 그런 반복되는 전개가 주인공을 얼마나 미치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장치 같아서 잘 본듯
후반에 무리수 전개가 있다는 것도 내가 막 몰아보기도 하고,
이게 완벽하게 현실적이고 치밀한 추리를 요구하기 보다는
한 사람을 사지로 몰고 가고, 그게 결국 펑 터져나간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봤음
근데 볼 수록 주인공 너무 불쌍하더라 ㅠㅠ 난 주인공만큼 힘든 환경 처한 적은 없는데
똥같은 x소기업 다니다가 정신 나가서 혼자 소리지르고 이래봐서 공감갔음....
사회생활 눈치가 약간 부족하고 잘 욱하는 놈이긴 한데, 저정도로 최악의 상황인데도 부모님한테 안 징징대고(난 존나 징징댔는디..)
주변 사람 살려야지 생각한 것만으로도 본성은 착한 것 같은데...
저 고시원에 살 수 밖에 없는게 집안 환경, 현대인 N포세대의 비애라서 슬프고 불쌍하더라고
법적으로 무사히 빠져나가면 좋을텐데 우리나라 법률상 어찌 될지 모르겠네 ㅠ
아무튼 디테일하게는 좀 아쉬울 수 있지만
그냥 하루이틀만에 휙 몰아보기 좋은 작품인거 같음
쿠키 아까우니 재연재할때까지 존버해야지 했다가
결국 쿠키 써버림ㅋㅋㅋ
작품 분위기나 몰입감 잘살려서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