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에 남편과 크로아티아로 7박 8일 여행 다녀왔엉!
대표적인 도시보다는 작은 휴양지나 소도시 위주로 다녀왔고, 렌트카 빌렸음
나톨은 로빈, 남편톨은 두브로브니크를 꼭 가고 싶었기 때문에 두브로브니크에서 로빈으로 가는 길에 있는 도시를 들르기로 했어.
이 외에는 사람이 적고 한적한, 관광지화가 많이 안된 소박한 소도시 즐기기 + 물놀이가 주 목적이었기때문에
남편톨과 구글지도 보면서 가는 길에 있는 해변도시 아무데나 찍어서 검색해보고 마음에 들면 선정함.
이 때는 몰랐지...크로아티아는 바닷가에 산맥이 있는 곳이었단 것을...ㅠ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 부부는 물놀이를 좋아하지만 수영을 못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부터 예쁘고 비싼 구명조끼를 사갔는데 진짜 잘 썼어.
크로아티아 바다가 수심이 깊고 해변이 모래가 아니라 바위인 곳도 많고 안전요원도 거의 없어서...안가져갔으면 무서워서 잘 못 놀 뻔했음 ㅠ
여행방에 글 올렸었는데 성심성의껏 대답해준 톨들 고마워! 톨들 덕분에 물놀이 넘 잘했엉 ㅠ
↓요게 크로아티아 물놀이 관련해서 물어봤던 글 링크!
https://www.dmitory.com/travel/83683485
전체적인 일정은
두브로브니크 - 프리모스텐 - 크르카 국립공원 - 센 - 크르크섬(그 중 브르브닉) - 풀라 - 로빈 요렇게 였어!
1. 두브로브닉(2박)
남편톨과 나톨은 왕겜 덕후여서 엄청 기대한 곳이야. 가보니 왕좌의게임 느낌보다는 옛날게임인 시저3 속에 들어와있는 것 같아서 둘 다 넘 당황하고 너무 좋았어;;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했던 게임이라서 신기했어!!
명성대로 도시가 너무 멋지더라. 극성수기라 물론 사람도 많았음 ㅋㅋㅋ
공항에서 가는 길에 보인 두브로브니크!
해안도시 + 절벽 + 두꺼운 성벽 조합이라 정말 이국적인 곳이었어. 시저3 해본 톨들은 알 거야. 저 테라코타 지붕들...ㅋㅋㅋㅋㅋㅋㅋ
대부분의 유럽도시들이 그렇듯이 구시가지는 차가 못 들어가! 그리고 크로아티아는 해안 쪽 지대가 높아서...절벽 + 오르막 조합인 곳이 많았어.
우리가 정한 숙소는 구시가지 살짝 벗어난 언덕 위였고, 케이블카 타는 곳 근처였는데 언덕 위라 갈 때 마다 힘들긴 했지만 경치는 정말 최고였어 ㅠㅠ
숙소 발코니에서 본 도시전경...크로아티아 도시들은 꽃나무가 우거져서 너무 예뻐 ㅠㅠㅠㅠㅠ
첫 날은 가볍게 케이블카타고 스르지언덕에서 노을보고 일정 마무리!
하지만...크로아티아 여행은 식사가 항상 복병이었던 것.....
유럽도시들이 그렇지만.......너무 다들 여유로운 분위기^^....식사시간이 기본 1시간 30분 ~ 2시간이었던 것이다.
물론 여유로운 식사 좋지..하지만 넘 졸리다구옄ㅋㅋ ㅠㅠㅋㅋ
밤이되면 요렇게 길가에 테이블 내놓고 하는 식당이 많은데, 평이 좋은 곳으로 갔어!
근데 동유럽쪽이 아시아 차별이 좀 있다고 듣고 가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우리가 맛있게 먹고 있던 와중에 계속 자리 기다리던 중국인 커플을 두고 나중에 온 서양인 가족을 먼저 앉히는 거야.
중국인 커플이 뭐라고 하는데도 듣는 둥 마는 둥 대답도 안해줌;;;;
먼저 앉은 가족들이랑 웨이터랑 서로 어깨나 으쓱거리고있고..
아니 예약을 한 거면 그르케 말해주면 되지 않냐구..ㅜㅠㅠ
그 커플은 화나서 가버리고 우리도 기분 찝찝해져서 식사 마무리하고 들어감 ㅜ
이 뒤로 우리 부부는 혹여나 인종차별을 당할까 한껏 예민해져서 눈에 힘주고 다님 ㅠ
쨌든 두번째날 아침! 일찌감치 일어나 두브로브닉의 꽃 성벽투어를 가기로 했엉 ㅎㅎ
우리는 조바심많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티켓오픈하는 시간에 맞추어 투어를 시작함.
가는 날 아침 숙소 ㅎㅎ 꽃 넘 예뻐 ㅠ 내 취향저격..
사람 없는 틈 타 도시도 구경하고...바닥 대리석이 맨들맨들해져서 넘 이뻤음 ㅎㅎ
그리고 대망의 성벽투어...감탄사가 가는 길마다 나온다 증말 ㅠ
저기 보이는 요새가 로브리예나츠요새!
유명한 부자카페는 가는 길을 몰라서 실패,,
우리 둘 다 여기서 인생사진 엄청 건졌다 ㅋㅋㅋ
근데 성벽 돌고 나올 때 인파를 보니;;정말 일찍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어.
우리는 시원하고 사람도 몇 명 없어서 진짜 여유롭고 사진도 많이 찍고 그랬는데 나올 때는 거의 줄 서서 가고 있드라 ㅠ
성벽투어 끝나고 간단한 아침식사 후 로브리예나츠요새로 출발!
요새에서 바라 본 도시
바다색 미쳤지 ㅠ
크로아티아는 정말 바다가 아름다운 나라인 것 같아...바다 좋아하는 나톨에겐 너무 행복한 여행ㅠㅠㅠ
로브리예나츠요새도 넘 좋았어ㅠㅠㅠ
근데 성벽투어 갔다 온 톨들은 우리처럼 바보짓하지마러...성벽투어 티켓에 요새도 포함인줄 모르고 또 삼^^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담에는 도시 구경하구..
반예비치도 가고! 반예비치는 사진이 별루 없음 ㅠ
근데 크로아티아 바다 갔던 데 중 제일 사람 많고 좁았어 ㅎㅎㅎ
반예비치클럽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3만원 내구 체어 빌렸는데 그 구역 벗어나면 그냥 자리깔고 있으면 되더라
글구 구명조끼 입고 노는 애들은 우리 뿐이라 엄청 시선집중이었어...이건 이 뒤로도 바다 갈 때마다 다 쳐다봄^^ 소도시일수록 시선이 따가울 정도...
첨엔 좀 창피했는데 나중엔 내 목숨이 중요하지 뭔 상관이냐 이런 마인드로 걍 놀았어 ㅋㅋㅋ
저녁은 올드포트에서 레몬맥주와 새우랑 오징어튀김 먹어쏘 존맛
2. 프리모스텐(1박)
아침 일찍부터 예약해둔 렌트카를 받으러 라파드 지구로 갔어.
우리가 예약한 곳은 Sixt 라는 업체였는데, 크로아티아는 렌트가 풀커버보험이 필수라고 해서 다른 보험업체에서 미리 가입해 감.
근데 우리가 예약한 보험 증서도 다 프린트해가서 보여줬는데도 직원이 꼭 우리회사 보험으로도 사야된다며 엄청 뭐라고 하는 거야;;
아니 풀커버 보험 이렇게 들었다 하는데도 너네 후회할거다, 여긴 아주 위험하다 이런 식으로;;
보험으로 뜯어내려는 일이 많다 듣긴 했지만 진짜 끈질기더라...톨들도 크로아티아에서 렌트할 때는 정신 바짝차려!
특히 현지에서 운영하는 저렴한 곳은 사진이랑 동영상으로 잘 기록해둬야 해!!!
처음 차 체크할 때도 시간 5분인가 주더니 5분 넘으면 주차비 내야하니 빨리 체크하라그러고;;; 살짝 짜증났음...
쨌든...이제 프리모스텐으로 출발!
프리모스텐은 자다르 밑에 있는 소도시인데 두브로브닉에서 3시간 30분인가 걸렸엉
도중에 국경도 통과하고 ㅋㅋ 검사 엄청 대충하드라 우리 쫌 쫄았었는데 어이없을정도로 대충함
저 멀리 바다건너 보이는 곳이 프리모스텐! 섬이었다가 육지와 연결된 곳이라 동그랗고 작고 귀여워 ㅋㅋㅋ
여기도 역시 구시가지라 외부 주차장에 차를 대고 호스트가 우릴 데리러왔어.
프리모스텐은 진짜 작고 주민 수도 2천명이 채 안 되는 곳이야
섬 한 바퀴 도는 게 슬금슬금 걸어도 20분이면 다 도는 정도 ㅎㅎ
사실 여기는 크르카 국립공원을 가기 위한 중간 거점으로 구글지도에서 선택한 곳이었는데, 기대보다 너무 예뻤어.
들어가자마자 여기서 1박 밖에 예약을 안했다는 게 너무너무 아쉬울정도로 ㅠㅠㅠ
바다 봐 정말 미쳤지 ㅠㅠㅠ
여긴 그냥 섬을 둘러싼 모든 곳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데, 다 깨끗하고 예뻤어.
저기서 그냥 할 일 없이 구명조끼 입고 둥둥 떠다니는데 다 아름다웠음 ㅠㅠㅠㅠ
그런데 성게가 진짜 많기 때문에 아쿠아슈즈는 필수! 그것도 밑창 단단한 걸로 꼭 가져가야 할 듯. 저기 까만 점들이 다 성게여..
물놀이 실컷 하고, 노을 보러 또 출발!
바닷가 길을 따라 걸으면서 본 노을..ㅠㅠ
그리고 밤이 되니 도시 광장에서 축제를 하더라고. 근처 사는 사람들이 다 모였는지 북적북적 ㅎㅎ 노점도 열리고 공연하고 하더라.
여기가 섬의 메인 비치!
3. 크르카 국립공원
다음 날 크르카 국립공원으로 아침일찍 출발!
원래 플리트비체를 갈까 했는데 한여름이라 수영을 할 수 있다는 크르카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여기로 가기로 했어.
프리모스텐에서 도착까지 1시간 안 되게 걸린듯?
도착해보니 사람이...사람이...온 크로아티아 국민들이 다 여기로 피서를 온 건지 퓨ㅠㅠㅠ
우리가 페리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가 10시 30분인가 그랬는데 줄도 엄청 길고 여자화장실 줄이 특히 미쳤었음;;
다들 수영을 목적으로 오기 때문에 탈의실이 없어서 수영복 입으려고 그런 것 같아.
나는 미리 옷 안에 수영복 입고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뜸...
우여곡절 끝에 크르카국립공원의 핫스팟, 스크라딘스키 폭포에 도착!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물가에 돗자리 깔고 대충 옷 벗고 물에 들어감.
근데 여기를 페리를 타고 들어가야되서 짐을 줄이느라고 구명조끼를 안들고 갔어.
바닥 보면 알겠지만 수심도 들쭉날쭉이고 물살도 세고 안전요원도 없음 ㅠ
그래서 조심조심 노느라 쫌만 놀다 걍 나왔는데 우리 귀국하니 여기서 한국인 두 분이 사고를 당했다는 기사가...ㅜㅠㅠ
사진 올리면서도 씁쓸하고 안타까워..
4. 센(1박)
크르카에서 2시간 30분정도 운전해서 센으로 갔어.
여기는 구글지도로 봤을 때 크르카와 다음 목적지인 크르크섬 중간에 있고, 사진을 보니 멋진 요새가 있길래 아무 생각없이 가자!해서 오게 되었음 ㅎㅎ
하지만 몰랐지...그런 산맥을 넘어야 하는 줄은...
남편톨이 운전을 잘해서 망정이지 안그럼 가다 포기할 뻔 ㅠ 길이 커브가 엄청 심하고 2차선에 옆은 바로 절벽이고 길 폭도 좁고 ㅎ...
나 톨은 멀미땜에 잠이 쏟아져서 잠들어버렸는데 남편톨...무섭고 힘들었다고...미안....
여기도 해안도시인데, 해변이 엄청 크고 이뻤음! 마켓도 큰 게 두 개나 있고 ㅎㅎ
숙소 창문에서 바라 본 전경.. 저 앞에 있는 섬이 내일 가게 될 크르크섬이야
크로아티아 숙소 형태가 대부분 아파트먼트 형식인데, 대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아.
가격에 비해 평수도 큰 편이고, 바다 뷰라고 해서 가격이 엄청 뛰지도 않고,,호스트들도 다 넘 친절했음 ㅠ
항구 따라 걸으며 잠깐 구경하고, 센의 랜드마크 네하이요새로...!!
저렇게 뜬금없이 혼자 덩그러니 있는데, 나톨은 사실 남편톨이 꼭 가자기에 갔는데 요새에서 바라본 도시 전경이 너무 좋았어!
딱 노을질 때 가서 더 예쁘기도 했고 ㅎㅎ
그리고 요새 내부는 1층에는 식당, 나머지는 간단한 박물관으로 구성되어있어서 쏠쏠한 재미가 있었어.
근데 엄연한 유물인데;; 일층 내부에서 식당을 운영하길래 연기도 나고 냄새도 벨 텐데 이래도 되냐며 유교 부부는 수근수근....
5. 크르크섬, Vrbnik(1박)
역시나 구글지도를 뒤지던 중 우연히 보게 된 크르크섬의 작고 소중한 마을 브르브닉 ㅠ
센에서 40분정도 걸렸고 내륙이랑 다리로 이어져있어서 무리없이 갈 수 있음
근데 나 톨은 또 몰랐어;;;브르브닉이 크르크섬 중에서도 이렇게 깊고 깊은 산골에 있고 타운 내 길도 너무나 좁고 절벽길이라는 것을....
다리을 지나...
포도밭을 가로질러..
저 멀리 보이는 첨탑이 브르브닉!
저 노란 곳이 우리 숙소였는데...길도 좁고 가다 길이 없어지고;;;
바로 옆은 이런 절벽....
남편톨 등은 이미 축축해졌고...다시 한 번 말하지만 미안...;;;;
근데 넘 ㅠㅠㅠ 이뻐 ㅠㅠㅠ
진짜 작은 마을이고, 가기도 힘들어서 사람도 많이 없는데다가 절벽에서 바라보는 크로아티아 본토와 아드리아해가 넘나 아름다운 것..ㅠ
위에 사진은 숙소에서 이어진 절벽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호스트 왈 "저기 내려가서 수영할 거면 해~!^^ 근데 위험할 수도 있긴 해^^"
절벽에서 수영을요..? 대다나다 서양인들...
브르브닉의 메인비치 브르브닉비치..물 색봐 ㅠ 여기가 무슨 제일 깨끗한 해변 상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수심이 꽤 깊은데도 바닥이 다 보여..ㅠ 흑 넘 예뻐 ㅠ
우린 쫄보기 때문에 물론 여기서도 구명조끼를 입고 놀았는데 남녀노소 신나게 구경하더군...^^
우린 수영따위 정규교육에서 안가르쳐준다고..!!!! 그러니까 그만 봐..!!!!!
카약도 탔어! 물 색 개존예..♡
브르브닉에서의 즐거웠던 저녁식사... 점심에 갔던 식당인데 존맛이라 저녁에 또 감.
크로아티아 전통 파스타와 서비스로 줬던 레몬 소르베. 전통 파스타는 꼭 식감이 떡볶이 같아서 좋았어
식당에서 보이던 브르브닉의 골목길
브르브닉이 기억에 유독 남았던 건, 바다도 마을도 아기자기하고 예뻤지만 그 곳 사람들이 참 친절해서 였던 것 같아.
레스토랑 직원들도 그렇고, 오며 가며 마주친 사람들도 우리에게 호의적인 느낌이 따듯하고 좋았음 ㅠㅠ
기억에 남는 여행지라는 게 그렇지 않니?
멋진 풍경, 멋진 유적도 좋지만 그 곳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의 추억이 유달리 길게 남는 것 같아 ㅎㅎㅎ
6. 풀라
다음 날은 로비니로 가는 날!
풀라는 이스트라 반도 지역의 관광도시인데, 로비니에 가는 길에 있었어.
로마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도시라고 남편이 꼭 가고 싶다기에 유적 1도 관심 없는 나톨도 가보기로 함.
아니나 다를까...관광도시 + 극성수기 콜라보에 도시 진입로부터 엄청나게 막히기 시작;;
도시에 도착하니 주차 자리가 없고....
간신히 어떻게 우겨서 주차하니 파킹머신은 동전만 먹고;;;
여러 고난 끝에 관광을 시작함.
로마의 콜로세움보다 먼저 세워졌다는 극장도 보고 그 외에 뭐 이것저것 볼 거리가 많았음!
길거리 구경도 나름 쏠쏠했엉 ㅎㅎ운전하느라 고생한 남편톨이 매우 좋아했으므로..그것으로 만족한다....
7. 로빈(2박)
우리의 마지막 여정, 로비니(Rovinj)
크로아티아 국토의 끝자락에 있고, 슬로베니아와 이탈리아와 가까워서 그곳 사람들이 휴양지로 많이 찾는 곳이래 ㅎㅎ
티비엔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드에서 조인성과 고현정이 재회할 때 나온 도시?라고도 하드라
나 톨은 크로아티아 여행을 계획했을 때부터 이 도시와 사랑에 빠졌음...ㅠㅠ 그냥 동화 속 그 자체야 ㅠㅠ
로빈도 프리모스텐처럼 섬이었다가 육지와 이어진 도시인데, 역시 구시가지여서 외부에 차를 세우고 호스트 차를 타고 입성!
숙소 창문에서 바라 본 로빈의 메인 항구
1박에 20만원 정도였는데,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던 아파트먼트...깨끗하고 위치 좋고 전망 좋고 각종 기구 완비에 이쁘기까지 ㅠ
로빈 여행 시작부터 로빈 뽕에 취해버렸다....
그리고 시작된 로빈 관광...
말이 필요없어..그냥 한 곳 한 곳이 다;; 넘 예뻐서 미쳐버림;;
해변을 따라 있던 바와 레스토랑 ㅠ 저 분위기 너무 죠아 ㅠ
여기 사람들은 모두들 바다만 있으면 그곳이 절벽이든 뭐든 자유롭게 놀더라.
항상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에서만 놀던 나톨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었엉 ㅎㅎ
섬의 중심부에 있는 유페미아 성당도 가고..
개존맛 트러플 스테이크 파스타도 먹고...
예쁜 골목에서 사진도 찍고...
진짜 섬 위에 지어진 타운이라, 어디를 가도 바다와 맞닿아 있는 게 매력적인 곳이야 ㅠㅠㅠㅠㅠㅠ
어디든 골목으로 들어가면 청록색의 아드리아해를 만날 수 있고, 그런 곳에는 항상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어..
근데 심지어 바다도 다 예쁘고 깨끗하고ㅠ
로빈의 첫 날은 야경으로 마무리!
다음 날은 아침 일찍부터 도시 산책을 했어. 발길 가는 곳 마다 좋아서 자꾸 자꾸 걷게 되는 곳이야 정말...
아침 산책을 마치고, 배도 채운 다음에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뮬리니 비치로 출발!
가던 길에 보인 로비니 전경...저 색색깔 건물들 봐 ㅠ
뮬리니비치에서는 비치체어를 대여했어! 여유롭게 누워 햇빛을 즐기는 사람들을 따라 우리도 칠링 도전 ㅎㅎ
우리의 생명줄...구명조끼와 함께 하는 아드리아해^^ㅋㅋㅋ
사실 이 해변에서 우리 옆의 가족이 우리를 너~~무 빤히 쳐다봐서 좀 짜증도 났어;;; ㅠㅠ
뭐라고 하려니 또 고개 돌리고;;;; 뭐라고 화내기엔 애매하게...ㅠㅠㅠㅠ
떠날 때는 일부러 우리가 쓰던 비치체어 이용권을 주고 갔는데, 나중에 다른 동양인을 보더라도 그러지 말아라 하는 마음으로..ㅋㅋㅋ
이렇게 불쾌했던 경험은 약간의 정신승리로^^;;; 마무리했는데 사실 아직도 뭐라고 할 걸 그랬나 앙금이 남아있다고 한다....
남편톨과 사람들이 왜 이렇게 우릴 쳐다보나 생각해봤는데,
나톨이 키가 작고 얼굴이 동그래서 미성년자와 함께 온 동양인 남자로 알아서 그런거면 어쩌냐며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여기서도 카약 탔어! 근데 파도가 좀 세서 익스트림스포츠 느낌으로 탔엉;; 뒤짚어지는 줄...
열심히 노를 저어서 로빈 전경을 보는 것도 성공했당 ㅎㅎ
크~~~ 로빈뽕에 취한다~~!!!
돌아와서는 휴식하고, 노을과 야경을 보러 또 출발..지금 보니까 우리 엄청 열심히 다녔구나..
해변의 바에서 칵테일과 함께 선셋도 보고...
골목에서 자기들끼리 게임하던 현지 아이들
어스름한 밤 유페미아성당으로 가던 길.
사진엔 없지만 클래식 밴드가 너무 아름다운 연주를 하고 있어서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줄...나 주인공인줄;;;
힝구...ㅜㅜㅜ..넘 이뻐..ㅜㅠㅠ
로빈의 아쉽고 아쉬운 마지막 밤이 지나가고..ㅠㅠㅠ
마지막 밤의 저녁은 숙소에서 직접 만든 디너와 스파클링 와인으로 마무리!
다음날은 아침에 바로 자그레브 공항으로 향하느라 사진이 없엉 ㅎㅎ
가는 길에 길이 엄청;;;막혀서 남편톨은 마지막까지 고통받았다고 한다...
구글지도 예상시간보다 1시간 30분이나 더 걸림 ㅠ
혹시 같은 루트를 생각하고 있는 톨들이 있다면 참고하렴..크로아티아는 은근 길이 잘 막힌다는 걸을..
8. 예산
예산은 뭐...우린 시간이 없는 직딩이고 극성수기에 가서 전혀 싸게 간 여행은 아니야 ㅎㅎ
우선 왕복 비행기 1인이 150만원이었고, 차 렌트가 5박에 60만원 좀 넘었음.
숙소비도 다해서 거의 110 정도 한 것 같아. 크로아티아 물가가 은근 비싸서 가서 쓴 돈도 둘이 합치면 170...? 정도?
물론 밥도 매끼 비싼 거 사먹고 기념품도 많이 사고 그르긴 했지만...
우린 출발 한달 전부터 준비해서 더 그랬을 거 같아.. 여행은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제일 싸게 가는 듯..흡 ㅠ
기나긴 여행 후기가 끝이 났구나...이렇게 써두면 나중에 여행을 돌아보기도 좋아서 뿌듯한 것 같아 ㅎㅎ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혹시나 크로아티아 여행을 가게 된다면 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
나 톨은 항상 여행방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거든 ㅠ
그리고..혹시 내 후기가 재밌었다면 추천도 부탁해♥
다들 즐거운 여행하렴! 빠이!
토리글 보고나니깐 로빈 진짜 가보고 싶다 사진이랑 설명 보니 정말 영화 속에 있는 유럽 마을같아 낮도 밤도 여유로워보이고 넘 예쁘당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