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뭐라 써야할지 모르겠네
그니까 영화 안에 찐 유럽 왕실의 왕족들에게서 영감을 받고 참고한 패션이나 소품들이 있어서
그거 써볼라고
1. 웨딩드레스
이거 은근 사진 없더라 찾는데 애먹음
놀랍게도 그나마 화질 쓸만한 것들이란거ㅠ
04년에 개봉한 다이어리2에서 나오는 미아의 웨딩드레스는
벨기에의 왕자비 클레어 쿰즈의 웨딩드레스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듯 하더라고
03년 4월에 결혼했고 현재 아이는 셋 벨기에 선대왕의 며느리
벨기에 브랜드 나탄에서 만든 웨딩드레스로 나탄은 벨기에 왕족들이 많이 애용해주는 브랜드
나탄의 수장인 에두아르드 베르뮐렌이 직접 디자인했으며 레이스와 새틴으로 만들어진 드레스
베일은 시어머니 파올라 왕비의 웨딩 베일을 그대로 사용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진 티아라는 시부모의 선물이고
시어머니 파올라 왕비의 다이아몬드&진주 귀걸이를 착용
다이아 팔찌는 모르겠다 저정도면(약소한 크기면) 남편 선물일 가능성이 높음
나탄은 벨기에뿐만이 아니고 베네룩스 왕족들이 주고객층인데
로얄팬들은 나탄 극혐하거든ㅋㅋㅋㅋ 좀 투머치 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근데 다들 이건 잘 만들었다고 이 드레스만큼은 극찬하더라
참고로 베르뮐렌은 17년 필리프 국왕으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았음
로얄 블로그에서 과거 로얄 이벤트 글쓸때 이 로얄 웨딩 나오면 꼭 프린세스 다이어리 미아 공주 같이 딸려나옴ㅋㅋㅋ
내가봐도 카피템 맞아보이거든
2.만찬 드레스
https://img.dmitory.com/img/201908/Yic/xEg/YicxEg4eSkUYCymoQa4mg.gif
이 디너 갈라 드레스는 스웨덴의 Crown Princess 빅토리아의
97년 노벨상 갈라때 입은 드레스를 카피해서 만들었대
헐방에서 몇번 소개된적이 있어서 아는 토리들도 있을듯하네
스웨덴의 다음 국왕 빅토리아 왕세녀임
97년 노벨상 빅토리아의 모습은 거식증을 심각하게 앓고 있던 시절이라 과거임에도 사진들이 좀 있더라구
왕실에서 섭식장애를 공식 인정한 후 였거든
이 드레스는 영화쪽에서도 카피를 인정한 부분임
빅토리아 공주의 97노벨상 드레스를 카피한거 맞다고 하더라
내가 예전에 보기로 앤 해서웨이가 미아 공주 역할을 맡은 후
캐릭터 연구를 위해 빅토리아 왕세녀에 대해 엄청 찾아봤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거든
그게 생각나서 구글에 별의 별걸로 다 검색해봤는데 안나오더라
빅토리아 남편 다니엘이 프린스 다이어리 교육 받았다는거만 나올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티아라
영화의 메인 포스터에도 나오는 엄청난 크기의 티아라
딴말인데 저 포스터 한장이 영화의 방향을 다 설명했다고 생각함
헤드셋에 썬글라스를 낀 티아라+드레스 조합의 공주라니(유럽 왕실에서도 드레스+티아라 조합은 최고의 성장차림)
만화 궁에서 신채경이 떠구지머리에 원삼입고 테디베어 안은채 핸드폰쥐던 포스터 떠오르더라
이 티아라는 쇼메에서 만든 부르봉-파르마 공작가 티아라의 카피품이야
(확대해서 봐도 쩌니까 클릭 ㅊㅊ)
보석 좀 좋아한 토리들은 이 티아라 언뜻 본적 있을듯한데 나름 유럽 왕실 출신 보석임ㅋ
부르봉하면 아 프랑스....겠지만 이 파르마는 프랑스 부르봉의 분가가 아니고 스페인 부르봉의 분가야
사실 스페인 부르봉이 프랑스 부르봉의 분가임
파르마는 이탈리아 지역에 존재하던 공작령으로
파르마 공국의 지배자는 왕이란 호칭을 쓰지 않고 대공보다 낮은 공작이란 호칭을 썼음
나중에 북부 이탈리아의 사르데냐 왕국에 흡수되면서 공작령이 사라졌긴한데
그 후손들은 명목상으로 아직도 호칭쓰긴하더라
1919년 조제프 쇼메가 만든 티아라로 백금으로 뼈대를 만들고 다이아로 이뤄진 보석이야
1919년 부르봉 파르마의 헤그비드 왕자비가 식스투스 왕자랑 결혼했을때 친가 부모님이 선물해준거라는데
헤그비드와 식스투스의 후손들에게 물려지지도 않고 바로 다음 주인이 다시 쇼메가 됨
아마도 제작한 보석상인 쇼메측에 판매문의를 하고 콜해서 이뤄진거 같은데
헤그비드와 식스투스의 딸 이사벨 공주도 거치지 않은 듯하더라고
무엇보다 웨딩 선물로 받았단 기록만 있지 주인이 쓰고 나온적이 없음ㅋㅋㅋㅋㅋㅋㅋ
로얄의 머리에 얹어진 기록물이 전무하단 이 말씀(사진, 착용했다고 남겨진 증언 다 없음)
근데 쇼메는 신나게 유럽 왕실 출신 보석이라고 홍보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쇼메가 유럽 왕가와 이어온 연이 이렇게 깊다 자랑용 보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 보면 로얄이 뭔지 거기다 부르봉 파르마면 망한지 한참된
타이틀이 번듯하게 살아있는 왕실도 아니고 명목상인 죽은 타이틀아냐
티아라 제작한 시기에 이미 망한지 오래된 구왕실중 하나였는데
왕족이 쓴 기록물은 없고 셀렙 몇몇이 쓴 사진은 있어
이 부르봉-파르마 다이아몬드 티아라를 쓰고 사진같은 기록을 남긴 사람은 넷인데
스텔라 테넌트
손가락 반지보나 쇼메 화보 찍을때 소품으로 썼나보네
소피 마르소
역시 화보
마린 백트
얼굴이 나온 사진도 있는데 티아라가 흐릿해서 빼버림
역시 화보 촬영용
발레리 르메르시
프랑스 배우, 감독, 각본가
다른사람들이 화보용 소품으로 그저 잠시 써봤다면 이 분은 유일하게 소품이 아닌 행사장에서 착용하고 나옴
소메측에 일일대여한게 아닌가 싶어
프린세스 다이어리 속에서 미아가 지속적으로 쓰고 나오는 이 티아라는
다이아가 아닌 지르코니아로 만든 가짜 티아라하고 함
그리고 원본은 전부 그냥 다이아로만 썼는데
미아 티아라는 프레임 바로 위 모형 하단부에
옐로 지르코니아를 써서 카나리아 다이아같아보이게 함으로써 더 고급스러운 효과를 줬음
4. Diadem
https://img.dmitory.com/img/201908/74f/5Z3/74f5Z3iWPuM68gQu0q0EgC.gif
(왕실보석 잘아는 토리들 눈엔)이건 누가봐도 영국 퀸 전용 다이아뎀 카피품
앤 해서웨이 말고 줄리 앤드루스가 쓴거야
사실 이 보석은 Crown(왕관)은 아니고 Diadem인데 원래 용도는 또 Crown이었던게 맞음
크라운은 뭐고 다이어뎀은 뭐냐
보통 크라운은 보석 머리띠 프레임 위로 보자기가 덧씌워짐
그리고 왕, 나라에 따라서 왕비도 대관식을 올릴 수 있다면 왕비만이 쓸 수 있고
다이어뎀은..... 티아라보단 관(冠)에 더 가까운데 거대한 티아라 정도?
각 왕실에서 다이어뎀이라 불리는 티아라들은 일반 로얄은 감히 손 못대고 Queen으로 등극 후에만 쓸 수 있더라구
정식 명칭은 조지 4세의 다이어뎀
조지 4세가 1820년 자신의 즉위식을 위해 주문한 관(冠)인데
다 만들고 보니 너무 여성스럽단 이유로 자신은 사용하질 않았어
진주가 많긴하네
십자가 중앙의 노란 보석은 4캐럿의 카나리아 다이아를 썼고 네 개의 십자가 사이사이에 있는 꽃다발들은
잉글랜드의 국화 장미, 스코틀랜드의 국화 엉겅퀴, 아일랜드의 국화 토끼풀을 엮어 디자인한것으로
각 연방의 상징을 넣었음(웨일즈는 없어 거긴 후계자가 다스리는 지역이라 이런 자리에(?) 못낌ㅋㅋ)
총 320캐럿의 1,333개의 다이아몬드가 들어감
조지 4세의 왕비 아델라이드 왕비 이후 빅토리아 여왕을 거쳐 영국의 Queen들이 사용하고 있어
보통 즉위식하러가는 마차 행렬때와 국회 개회식에 쓰지
빅토리아 여왕의 1859년 초상화에도 흔적이 발견되고
엘리자베스 2세가 매년 개회식에 꼭 쓰고 나오는 영국 왕실의 가치 높은 보물중 하나
번외
https://img.dmitory.com/img/201908/2nq/ja4/2nqja4vGG8a6ikCSS6QQME.gif
나는 여왕보면서 묘하게 그레이스 켈리가 떠올랐는데 내 궁예일까
이건 해외 싸이트 어디에서도 언급하지 않아 내 느낌일 뿐이야
괜히 이 티아라가 떠오르더라구
이건 알려지지 않은 보석이야 그레이스 사후 다른 모나코 로얄이 하고 나온적이 없거든
입고 나온 의상이나 이 티아라가 묘하게 그레이스 느낌났어 그러고보니 마침 그레이스 켈리가 미국 출신이군
번외2
미아가 결혼식때 쓴 티아라 왠지 유서깊은 유럽 왕실 티아라 카피해서 만들지 않았을까 싶어서 열심히 찾아봤는데
찾아보니까 누가봐도 성의없는 짭템이더라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드레스는 엄청 섬세해 레이스에 씨앗진주 수놓은거 보는순간 의상팀 제법이군했어
내가 찾으면서 느낀것
헐리웃에서 왕실 영화를 만들면 찐 유럽 왕실을 엄청 참고한다
봐줘서 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