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섬씨네 둘째며느리 짠해서 어떡하누 (˚ ˃̣̣̥᷄⌓˂̣̣̥᷅ )‧º·˚(˚ ˃̣̣̥᷄⌓˂̣̣̥᷅ )‧º·˚·(˚ ˃̣̣̥᷄⌓˂̣̣̥᷅ )‧º·˚ (에보니 캐슬)

섬씨네 둘째 며느리가 무려 한 달 만에 돌아왔는데!

며늘아가 성치 않은 엉덩이로 한 달 동안 비행기 타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근데 의사 선생님이 우리 며늘아가 손가락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완치된건지 궁금해 하시는데

요즘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 치료방법이 가물가물해서 얼른 다시 보고 의사 선생님한테 삐삐 쳐 드리려고 했더니

아니 섬씨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이오...둘째 아들내미가 얼마나 열심히 과잉치료를 했는데 그 부분만 싹 사라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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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런던으로 돌아온 우리 둘째 며늘아가

아무렴 네임 발현 전에는 세계 최고로 피아노 잘 치던 사람인데 제 기량 발휘 못 한다는게 얼마나 두렵고 서러울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인이 얼마나 상심을 했으면 학교 연습실에도 못 가고 콩쿨 2등도 아니고 3등한 놈도 쓰는 연습실에도 못가고

곰팡내나는 지하 연습실에서 조율도 안 되고 칠도 벗겨진 피아노 앞에서 몇 시간을 괴로워하다 겨우 연주한 곡이

하필이면 또 쇼팽의 질식이라니

아이고 섬씨네가 사람잡는다... 짠내에 질식해서 사람 죽게 생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쇠는 두드릴수록 단단해지고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

비록 어리고 기교 절정이었을 때는 그야 물론 테크닉 적으론 완벽했을 지 몰라도

그 섬세하고 복잡하고 구슬픈 감정을 완전히 표현해 내기엔 역부족이었기에 스승영감탱이도 그만 치자 한 거였겠지만

이제는 인생의 짠맛과 아픔을 아는 우리 도며느리

누구보다도 완벽하게 쇼팽 질식 연주해내고 재기하는거 나는 봤다 지난밤 꿈에 봤다ㅠㅠㅠㅠ

그러니까 도화야

남들 눈에는 어리석게 보일지 몰라도 지금 당장이 아니면 안 된다는 듯이 탐욕스럽게 타오르는 불꽃처럼

네임이고 마비고 둘째아들 마음이고 싸그리 태워버리고 보란듯이 다시 세계 최고 되자꾸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할미 쌈짓돈 꺼냈다 지금 당장 우리 며늘아기 리사이틀장 포도알 잡으러 돋보기 꼈다 백만년 만에 비밀번호 찾기 해서 인터파크 로그인 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오늘도 코빼기도 안 보인 전설의 포켓몬 둘째 아들내미 보아라.

느네 형은 형수 위해서 회사 차리고 빵셔틀 하느라 이 뜨거운 여름날 고생 고생 생고생을 해도 그저 좋아 죽겠다는데

긴 말 안한다.

너도 당장 도화 스코틀랜드로 불러들여서 감금 시키고 연습실도 최신식으로 꾸미고 좋은 것만 먹이고

무엇보다 엉덩이 깨물깨물은 이제 좀 그만하고 며늘아가한테 뽀뽀나 좀 해조라 ヽ(#`Д´)ﾉ 으이그... 즈그집 댕댕이만도 못한거.

아무튼 잘해라 둘째아들! 돈지랄 응원한다! 주둥아리로 지랄하면 가만 안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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