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애비가 진짜 나쁜 사람이긴 했는데
백남매한테까지 그렇게까지 악당이었는가? 생각해보면 그건 또 아닌거 같아서...
진심으로 우러나온 선의로 애들을 거둔게 아니라
유정이 싸이코기질이 다분하다고 단정해서 유정 교정할 용도로 또래 애들을 곁에 두려고 거두어들이긴 했지만
애들을 학대하거나 감금하거나 그런것도 아니었고 진짜 겁나 너그럽고 후하게 대해줬었잖아.
<은사님 손자들인데 좋지않은 환경에 방치되었으니 도와야 함 + 겸사겸사 우리아들 치료용으로도 쓰자>
등등 복합적인 요소로 데려온 거고 말야.
그것도 백교수가 생전에
유정 곁에는 형제나 애완동물같은 존재가 있어야 한다고 계속 강조했던것도 있고...
그래서 백남매 돈 걱정 없이 피아노랑 그림 맘껏 하게 해주고
더부살이하는 애들이라고 기죽거나 하지않게 엄청 친절하게 대해줬고 말야.
유정 엄마가 친자식 냅두고 왜 남의 자식들한테 이렇게까지 하냐고 뭐라고 하고
유정도 친자식은 난데 왜 자꾸 쟤들한테 잘해주시지? 하고 마음 상해할 정도로
유정애비는 백남매에게 몹시 다정하고 친절했음...
비록 백퍼 순수한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도, 은인의 자손들이라해도
생판 남에게 엄청난 돈과 친절을 퍼부어주는건 아무나 못한다고 생각함...
근데 생판 남이신데 우리에게 이렇게 친절히대해주시니 열심히 해서 보답해야지~ 이게 아니라
난 든든한 뒷백이 있어~ 유회장님 ㅋㅋㅋ 이러고 껄렁껄렁 다닌건 백남매들 잘못 아닌가
쟤들 때문에 유정애비는 가정 밖에서 사생아(백남매) 낳고다닌 사람으로 소문까지 났는데도
얘네한테 화내거나 후원 끊거나 하지 않았음...
백인호 쌈박질하다가 손 망가졌을때도 지원해줄테니 치료받고 재활하자고 했는데도
그거 뿌리치고 도망친건 백인호였고
백인하 30 다 되어갈때까지 백수로 노는데도 여태 그 돈 다 지원해줌....
심지어 백인하 정신 차리라고 카드 끊었을때도 전산회계였나 세무였나 그거만 따오면 회사에 바로 입사시켜주겠다고 함...
어떻게든 백인하 책임져주려 했지....
의도가 있는 친절이었다지만
그래도 생판 남에게 진짜 넘칠정도의 친절과 부를 지원해주었고
얘네가 적당히 예의 잘 지키며 살았으면 끝까지 사이좋게 잘 지냈을 것 같은데
유정애비 믿고 남매가 쌍으로 여기저기 싸움걸고 깽판치고 다니고
유회장님은 유정보다 우릴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입털었다가 유정애비 졸지에 사생아 싸지르고 다니는 사람 만들뻔하고
유정이 쟤네 선넘었다...라고 빡치게 만들어서 결국 이렇게 된거 아닌가 싶은데...
솔직히 가족인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상처받은거라면
당연히 친자식하고 남의 자식은 다르지 않나...?
유정애비 경우는 오히려 친자식인 유정이 소외감 느낄정도로 백남매에게 잘해줬었고
어릴때는 결국은 가족으로 여겨준게 아니었다는게 서운하고 서러울수도 있는데
다 커서 생각해보면 아무리 부자라도 생판 남에게 저렇게까지나 넘치는 지원과 친절을 베풀어준게
굉장히 대단했던 거라는 생각이 안들까?
게다가 착각할 정도로 다정하게 대해준 유정애비가 잘못이라기엔 그럼 엄마아빠할배 다 잃고 고모한테 학대까지 당한 애들한테
-너네 거둬서 키워주고 원하는 만큼 지원도 다 해줄게~
-근데 가족이라고 생각하진 마렴^^
-은사님의 손주고 내 아들이 정서적 치료를 위해서 너네한테 잘해주는 거니까^^
이러는게 더 말도 안되지 않음? 당연히 짠한 애들이고 은사님 손주고 아들 치료를 위해 곁에 둬야 하니까
돈많은 유정애비가 자기가 할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의 호의를 베푼거잖아.
가족이라고 여겨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나이먹도록 계속 우린 처음부터 가족이 아니었다고 징징대는것도 이해가 안가.
유정애비가 얘네 입양해놓고 방치한것도 아니고 그냥 정말 남의 집 아이들한테 친절하게 대해준거 뿐이었는데
우리도 유회장님의 진짜 가족이 되고 싶다, 백인하가 유정하고 결혼하면 우린 진짜 가족?
이러고 유정네는 떡줄 생각도 안하는데 지들끼리만 망상 오지게 하다가 현타맞은거잖아 결국은...
다 커서 자기 손 망가진게 유정이 사주한게 아니라 자기가 전부터 살살 긁던 애가 빡쳐서 저지른 거였다는걸 다 알고나서도
그에 대한 반성이나 후회같은 것도 없고 계속 유정애비가 당연히 자기들에게 죄졌다는 듯한 태도로
지가 저지른 일 처리할 돈 요구하고 그런거 보면 진짜 뻔뻔하기 그지 없어보였고 말야...
심지어 유정 때려서 얼굴에 상처까지 낸 상태에서 그 아버지한테 돈 내놓으라고 할 마음이 드나?
그때의 마냥 어리고 상처받은 사춘기 10대 고딩이 아니라
이젠 서른에 가까운 다 큰 성인이잖아...세상 풍파 다 겪기까지 한....
아니면 다 커서도 유정애비가 백인호한테 뭔 짓을 했는데
내가 기억력이 안좋아서 그 부분을 기억을 못하는건가??
내가 놓친 부분이 있는건가???
암튼 난 유정애비가 유정에게는 진짜 몹쓸 애비였어도
적어도 그 시절 백남매한테만큼은 되게 좋은 사람이었던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왜 그렇게 백인호가 유정애비를 죄인 취급하고 이를 가는지 이해가 안가...
솔직히 이 만화에서 정상인 자체가 몇 없는 만화라. 그나마 있는 정상인도 조연 중 몇몇일 정도이니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