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가 눈을 뜨는 건 대략 해가 뜨는 시간이랍니다.
여름엔 새벽 일찍 일어나기도 하고 겨울엔 해가 늦게 뜨기 때문에 꽤 늦게야 일어나지요.
아무래도 안에 어디 시계를 감추고 있는 것 같은데 심증만 있습니다.
요새는 6시쯤 일어난답니다.
해돋이 시간을 찾아보니 5시 52분이군요 'ㅅ')b
그렇다고 매일 같지는 않아요.
주 5일제가 일반화되어 있는 만큼 주말이면 평소보다 조금 더 늦게 일어나기도 하고요.
오늘은 새벽에 여행을 떠나는 가족이 있었는데 배웅을 위해서인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인사를 하고는 다시 들어가서 자더라구요.
다람쥐가 일어나자마자 무엇을 할까요?
아침밥을 먹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이랍니다.
매우 먹고 있는 사진으로 보이지만...
아침밥을 새로 줘도 쳐다도 보지 않고 그루밍을 먼저 한답니다.
10~20분은 들여서 아주 꼼꼼히 전신을 씻지요.
매너 있는 다람쥐는 식구들이 거실에 나와서 활동하기 전까지는 쳇바퀴를 돌리지 않는답니다.
쳇바퀴를 타고 싶어도 기다렸다가 식구들이 활동을 시작해서 시끌벅적하면 그제서야 쳇바퀴를 쌩쌩 타지요.
쳇바퀴를 신나게 타면 소음이 발생하니까요.
공동체 생활을 오래 해온만큼 규칙을 잘 인지하고 있답니다.
다람쥐는 모닝똥으로 개운하게 아침을 시작합니다.
기억하세요.
다람쥐는 볼일을 볼 때 꼬리를 직각으로 세운다는 것을...!
(아무데도 쓰잘데기 없는 지식이랍니다)
니 시방 내가 똥싸는 거 찍고 있냐...
가끔 똥싸다 당 떨어지는 느낌을 받으면 볼따구에 챙겨놓았던 먹을 걸 까먹으면서 여유롭게 볼일을 보기도 한답니다.
쾌변...!
깨끗하게 씻고 모닝똥으로 속을 시원하게 비우고 나면
아침밥을 주머니에 열심히 넣어두고서는 말하는 거죠.
인간아, 문 열어라!
좀 나가 놀자!
다음 시간엔 다람쥐가 어디에서 뭐하고 노는지 보여주나여?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