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그만 두고 나가는 용기를 내는 것도 좋은 문제집 찾는거 만큼 중요한 것 같아

올해 4년차 7준이고
나이도 있고 어릴때 외시도 잠깐 했었어서 7준으로 진입했어.
그냥 선천적으로(?) 전공과목들을 필수보다 잘하더라고. 암기형 아니고 판례형 인간이라 법과목을 논리적으로 잇는걸 오히려 잘하니까 ㅇㅐ초에 공시형이 아닌거지.

그니까 난 아무리 9급에서 행법100 학85-90 나와도 필수가 280이 잘 안나오는 사람이라 7급에 매달리는데 올해도 또 나아지는커녕 제자리 걸음이다.

공시는 절대절대 오래한다고 느는 공부가 아니야 태평양에서 고래 찾듯이 범위가 넓은데 그게 일정하게 실력이 증가할 수가 없지.

그래서 정말 2년차에 털고 안 나간게 너무 후회되고,
문제집 좋은건 그렇게 수소문해서 찾아보고 바로바로 보면서 왜 나가는 선택하는 용기있고 똑똑한 사람들의 선택은 배우지 않았는지 내가 너무 바보같아.

매년 한 과목 더 잘하면 다른 과목은 점수 떨어지고,
행정학은 해도 해도 불의타에 무너지고..

그냥 애초에 운이 없는 사람인건지, 그냥 안될 운명인 시험 붙잡고 있는건지 이만큼 왔으니 이제 지7은 더 잘할거란 친구 말이 하나도 위로가 안되고 그냥 출구전략 고민중이야. 물론 나이가 서른 중반이라 답이 없음...

작년엔 헌법 못보고 들어가도 제일 못 본 게 95였는데 올핸 헌법이 85이상이 안 나와. 기출이든 기본서를 봐도 모르는 판례가 없는데 이상해. < 그냥 안될 사람인가 싶은 이유 1. ㅋㅋㅋ
또 올해 행법을 95 한번 받아보고 다 100인데 내내 잘하던 국어가 90이상이 안 나와. 이러다가 다음 시험인 행법이 안나오고 국어가 또 잘 나올 수도 있지. < 이유2.

행정학은 정치학 전공했는데 7급 행학은 도대체 답이 안나옴. 한달 동안 5회독 했는데... < 이유3

그리고 1년 동안 제일 노력한 경제는.... 말해 뭐하냐 진짜.... 과락 겨우 면했다..


긴 하소연이었지만 결국 결론은 나가야 할 때를 알고 나가는 것도 어떤 요약서를 고르느냐 보다 중요한 거 같아.
아차 싶을 땐 이미 나처럼 너무 늦고.

탈출해야 하나 생각이 들 땐 한 살이라도 어릴때 그만두자.
올해 한 문제 차이로 아깝게 떨어졌다고 다음 시험, 혹은 다음 해에 그 한 문제 더 맞혀서 합격하는 사람은 손에 꼽는다. 그리고 그게 내가 아닐 확률이 훨씬 높다는 건 다들 알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