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디즈니나 비디오 등이 없던 시절, 어린이들은 고문과 혼전 임신, 눈깔 파먹는 이야기가 담긴 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원작 동화들은 대단히 잔인했다고 하네요.
세월이 흐르고 흘러 이런 동화들은 디즈니 클래식으로 재탄생했는데요, 원작만 봤을 때 이런 동화를 만들어 내는 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가장 불편한 원작 내용들입니다.
10. 인어공주 - 아리엘의 죽음
이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내용일 겁니다.
어릴적 읽은 동화에서는 인어공주가 다리가 생기지만, 왕자가 결국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공주는 왕자를 죽이려 하지만 끝내 그러지 못하고 물거품이 되죠.
하지만, 한스 크리스챤 앤더슨의 원작에는 더 잔인한 묘사들이 있군요.
마녀가 다리를 주는 대신 공주의 목소리를 뺏는 게 아니라... 혀를 잘라냈다고 합니다.
또, 공주가 걸어다닐 때는 뾰족한 칼 위를 걷는 느낌이 들게 했고요.
뭐... 디즈니 애니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9. 잠자는 숲 속의 미녀 - 왕자가 왔을 때 깨어나지 않았음..
이건 처음 알았는데... 좀 충격적이군요...
이탈리아의 잠바티스타 바실레의 원작 '태양과 달과 탈리아' (탈리아가 디즈니의 오로라)에서 주인공의 아버지는 왕이 아닌 일개 영주였습니다.
영주 아버지는 딸의 미래를 점쳐보라고 지시했고, 점쟁이들은 물레에 찔리는 미래를 점쳤죠.
결국 예언대로 주인공은 찔려 잠에 빠졌고, 이상한 아버지는 딸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이때... 이미 결혼한 먼 왕국의 왕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든 주인공을 보고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이때까지도 주인공은 자는 중...)
9개월 후... 주인공은 쌍둥이를 낳고!!! 이 두 아이가 주인공 손가락을 빨다가 물레에서 찔린 나무 가시를 빼네게 돼 주인공은 깨어납니다!
이 소문을 들은 먼 왕국의 왕비는 주인공의 아이들을 요리해 왕에게 먹일 계략을 세우지만...
결국 왕이 이를 사전에 알아차려 왕비를 죽여버리죠!!! +_+
이후 주인공과 홀아비가 된 왕은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8. 노틀담의 꼽추 - 영화 속 보다 심각한 집착!
빅터 휴고의 원작에서 콰지모도는 말하는 동상과 얘기하지 않고 에스메렐다가 다른 남자와 잘 되도록 돕지 않습니다.
원작의 에스메렐다는 피보스가 아닌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살인 누명을 쓰게 됩니다.
콰지모도는 그런 에스메렐다를 교회에 숨겨주지만, 프롤로 신부가 이를 밀고하여 결국 에스메렐다는 교수형 당하죠.
아직 끝이 아닙니다.
콰지모도는 에스메렐다의 시체 옆에 누워 자신도 세상을 떠납니다.
18개월 후 이를 발견한 사람들이 콰지모도의 유해를 옮기려 하지만, 결국 먼지로 변해버렸다는군요...
7. 신데렐라 - 잔인한 동물과 신체 훼손...
그림 형제의 신데렐라는 디즈니 속 주인공보다 더욱 비참한 삶을 삽니다.
우선, 원작에선 아버지가 멀쩡히 살아있으면서도 계모와 언니들이 신데렐라를 하녀로 부리는 걸 묵인합니다.
게다가 이 친아빠는 출장 다녀와서 언니들에겐 드레스를 선물하고 신데렐라에겐 나뭇가지를 선물합니다. 나뭇가지???
하지만, 우리의 신데렐라는 이 나뭇가지를 어머니 무덤 위에 심고 그 위에서 오열하죠.
이 덕분인지 나뭇가지는 나무가 되었고 그 위에 사는 흰 새들이 그녀의 소원을 들어줬다고 합니다.
요정 할머니는 없군요...
이후, 다 아는 무도회가 끝나고 황금 구두(원작에서는 유리가 아니었다는군요)의 주인을 찾으러 대신들이 다닐 때...
못된 언니들은 발이 맞지 않아 발가락을 잘라서까지 구두를 신어봤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의 신데렐라가 구두의 주인으로 밝혀지고 왕자와 행복하게 살았다는군요.
아직 끝이 아닙니다!!
신데렐라의 결혼식에서 마법 나무 속 새들이 날아와 못된 계모와 언니들의 눈을 파먹었다는군요... +_+
6. 백설공주 - 사과만 쓴 게 아니였음
그림 형제의 원작과 디지니 애니메이션은 큰 틀에서 비슷합니다. 다만, 조금 무서운 부분들이 누락됐을 뿐이죠...
먼저 사과를 사용하기 전 왕비마마는 드레스를 이용해 백설공주의 목을 조르려 했고, 또 독이 묻은 빗으로 머리를 빗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백설공주가 성에서 도망가는 나이는 7살이며, 정확한 일자는 표기되지 않았지만 이후 시간이 조금 흐른다는 얘기만 있다고 합니다.
결국 왕자랑 결혼하는 나이를 생각해보면... 철컹철컹...
어째건 만난지 2초만에 왕자는 백설공주와 결혼합니다.
또, 왕자는 결혼식에 못된 왕비를 초청해 불타는 강철 신발을 신게 하고 죽을 때까지 춤을 추게 만들었다는군요.
5. 포카혼타스 - 존 스미스를 만난 나이는 12세
포카혼타스는 실존 인물로 미국 버지니아 원주민 추장 파우하탄의 딸이었습니다.
1607년 존 스미스는 파우하탄 부족에 붙잡혀 머리를 바위에 쪼개는 형벌을 받게 됐는데, 이때 포카혼타스가 머리를 대신 밀어 넣어 존을 구했죠.
덕분에 원주민과 영국인들 사이에 잠시 동안 평화가 왔지만, 이것 저것 요구하는 영국인들 덕에 부족간 관계는 다시 악화됐습니다.
이후 포카혼타스는 영국인들에게 붙잡혀 기독교로 강제 개종했으며, 존 러플이라는 영국인과 결혼했고, 다시는 미대륙의 가족을 보지 못했습니다.
현실은 슬프군요...
4. 라푼젤 - 과속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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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 왕자는 매일 밤 라푼젤을 방문해 둘은 탈출 계획을 짭니다.
그런데... 밤마다 시간이 늦어져 손만 잡고 잤는지 라푼젤이 임신했죠.
라푼젤을 탑에 가둔 마녀도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라푼젤의 머리를 잘라버려 그녀를 빈민가로 쫓아냅니다.
라푼젤의 머리를 얻은 마녀는 다음날 찾아온 왕자를 속여 탑 꼭대기에서 밀쳤고, 왕자는 가시나무에 얼굴부터 떨어져 눈이 멀게 되죠.
우리의 눈 먼 왕자는 수 개월 동안 헤매다 라푼젤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쌍둥이 엄머가 된 가난한 라푼젤이 왕자를 보고 울자 놀랍게도 왕자의 눈은 회복됐고, 둘은 함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응????
3. 공주와 개구리 - 개구리가 원한 건 키스가 아니었다
개구리 왕자 이야기는 여러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큰 틀은 비슷한데, 왕자를 변신시키는 방법에 차이가 있었다는군요.
개구리 목을 자르거나, 산채로 불태우거나, 왕자로 변실할 때까지 벽에다 패대기 치는 방법이 사용됐다는군요.
누군가 이런 잔인한 방법들을 '키스'로 통일해 줘서 다행입니다.
2. 미녀와 야수 - 언니들이 야수가 벨을 잡아 먹도록 유도
다른 작품들과 같이 한 두가지 점만 제외하면,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는 원작 동화를 그대로 잘 표현했습니다.
가장 불편한 원작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야수와 살던 중 벨은 1주일 간 가족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질투심 많은 언니들은 1주일 이상 벨을 잡아두어 야수를 분노하게 만들어 벨을 잡아먹도록 계략을 꾸미죠.
다행히 이 작전은 실패하지만, 이 친구들... 신데렐라의 의붓 언니들 보다 무섭군요.
1. 피노키오 - 지미니 크리킷(귀뚜라미) 살해
카를로 콜로디의 '피노키오의 모험' 원작에는 불편한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부모 말을 잘 들으라고 조언하는 귀뚜라미를 피노키오가 실수로 죽여버립니다.
하지만, 다행히? 이 귀뚜라미는 유령이 되어 피노키오에게 들러붙어 고양이와 여우에 대해 경고해주죠.
하지만, 이를 듣지 않은 피노키오는 고양이와 여우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이때, 피노키오는 도망가기 위해 고양이의 손을 물어 뜯는다고 하네요!! +_+
파란 요정 또한 걸어다니는 시체가 되어 피노키오, 제페토 할아버지와 함께 한동안 산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