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귀 시절에도 덱스터 짤털은 못 본 것 같아서 올려봐ㅋㅋ
(시즌1이 방영된지는 11년을 좀 넘었지만..)
아마 이 글에서 드라마 외에도 덱스터 역을 맡은
마이클 C. 홀 이야기도 아주 조금 하게 될 듯?
덱스터는 살인범만 골라 죽이는 '연쇄살인마'로
타인의 감정에 잘 공감하지 못하는 싸이코패스인 것처럼 보임
슬픈 영화를 보고도 눈물을 흘리지 못해서
눈을 크게 뜨고 있으면 눈물이 흐를 거라 생각하는 사람
사회적 제스쳐가 생소하고 어설픈 사람
사랑이 넘치는 두 연인을 보고 있기가 너무 힘든 사람
하지만 드라마를 보다보면...
그는 싸이코패스가 아니라 그냥 '넌씨눈'이라는 걸 알게 됨ㅋㅋㅋ
(오늘도 남의 말을 알아들은 척 눈치껏 끄덕여본다...)
얘가 주로 무뚝뚝해서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것 같지만
상큼한 척 끼도 잘 부리곸ㅋㅋㅋ
잠든 아내를 위해 아기도 잘 돌봐줌
하지만 이 인간은 맘마 먹는 아기에게 못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짤은 못 가져왔는데 애들한테 늘 스윗하고
타인이 힘들진 않을지 남 생각 많이하는 살인마임
겁나 모순되넼ㅋㅋ
그러다가도 뒤에서는 악마같은 눈빛과 미소를 발산하기도 하고
은근히 대놓고 사람 약올리는 재주도 부리며
(영고 독스)
때때로 주체할 수 없는 똘끼를 분출하는
덱스터의 매력
뭐랄까 주연배우 마이클 C.홀이 이기적인 괴물같으면서도
누구보다도 이타적이라 할 수 있는 덱스터의 양면성을 블랙코미디 안에서 잘 저울질한 것 같아서
마이클 C.홀 아닌 덱스터는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연기가 좋았음
단, 레전드인 시즌4까지만....
배우가 연기를 못했다는 게 아니라
시즌5부터는 의리로 보긴 했어도 그럭저럭 볼만한 이야기였는데
파이널 시즌 피날레로 똥 쳐맞음ㅋㅋ
그리고 외모도...
처음 이 드라마를 봤을 땐 저 고릴라는 대체 뭔가 싶었지만
은근 몸매가 핫하고...
(이건 게이머라는 영화의 한 장면)
이 내복 같은 킬러수트는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옷이란 걸 알게 됨
덱스터 몸매니까 저 정도라는 것을..
(근데 덱스터가 입어도 구린 거 같긴 함ㅋㅋ)
사실 주연배우 자체는 불륜 건이 있어서 이 배우를 맘 놓고 좋아하진 않는데
덱스터라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출연작 봤던 것도 몇 개 이야기해봄
덱스터 종영 후에는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데인 드한이 주연을 했던
<킬 유어 달링>에 나오기도 했었음
*주의: 이 영화 스포 짤 있음
마이클은 데인 드한을 집착적으로 연모하는 데이빗 캐머러 역을 맡았는데
(실존 인물 자체는 몹쓸 스토커인데 영화에선 그렇게까지 묘사되진 않았던 듯)
인상적인 연기를 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니긴 했지만
사랑에서 약자인 역할도 그럭저럭 잘 소화했던 것 같음
근데 덱스터가 사랑꾼 약자로 나온다니까 뭔가 놀랍긴 하더라 ㅋㅋ
연기를 못해서는 아니고 아무래도 8시즌 동안 고정된 이미지가 있다보니...
게다가 천하의 덱스터가 가냘픈 데인 드한한테 끔살 당하고
수장까지 될 때 기묘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렇게 수장하는 건 덱스터 특기라서 더욱;;
킬 유어 달링스 출연 이후로 마이클은 14년 즈음부터 한동안
브로드웨이에서 <헤드윅> 공연도 함
좀 당황스러웠니?...
사실 마이클은 원래 TV보다 브로드웨이에서 먼저 활동한 걸로 알고 있는데
내 기준 노래할 때 음색이 막 매력적이진 않아서 노래는 잘 안 들어봄ㅋㅋ
TV데뷔는 <식스 핏 언더>라는 드라마로 했었는데
여러 사람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꼽히기도 하는 작품임
이 드라마는 덱스터와 반대로 엔딩을 위해 존재하는 드라마...ㅠㅠ(본 사람들은 알 듯)
여기서는 마이클이 게이 장의사로 나왔었는데
은근히 탈젠더(?)적인 역할을 자주 맡는 느낌이 드네
덱스터를 먼저 봤었는데도 이 드라마에서는 덱스터 캐릭터가 생각 안 나더라
마이클이 연기 스펙트럼이 아주 넓다, 엄청난 명배우다 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연기가 좋은 배우로 느껴지는데
아무래도 8시즌에 달하는 드라마의 주역이었어서 그런지
이미지 변신이 쉽지 않은 것 같더라
덱스터로 뜬 이후부터 영화 쪽 진출도 간간히 시도 해보는 것 같은데
지금은 딱히 영화 쪽 캐스팅 풀 우선순위도 아닌 것 같고
덱스터 파이널 이후로 이렇다할 드라마 필모도 없는 것 같음
그리고 이 배우가 덱스터 시즌 진행 중에 암투병을 해서 그 후로 외모가 좀 죽기도 했는데
사실 건강했을 때의 마이클을 생각해보면
히어로물 빌런이나 다크/안티 히어로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어
지금의 MCU처럼 히어로 세계관이 거대해지기 전의 이야기인데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당시 양웹에서도 어떤 캐릭터는 마이클로 캐스팅 루머가 돌기도 했고
원하는 팬들도 있어서인지 짤들이 좀 있더라ㅋㅋ
DCEU 빌런 리들러
DCEU 히어로 플래시
MCU 히어로 데어데블(드라마)
마이클이 가끔 또라이같은 하이톤으로 웃을 때 나오는 특유의 웃음소리가 있는데
그런 거 보면 리들러 같은 빌런도 잘 소화할 것 같고
덱스터라는 캐릭터도 생각해보면
이중생활하는 안티 히어로의 일종이라 히어로물 맡아도 잘할 것 같은데
이제 수요가 있을 시기를 지나서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저스티스 리그:갓 앤 몬스터>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마이클이 배트맨 역 성우를 한 적 있는데 이걸로 팬들은 만족하려나?
내 귀엔 마이클 C.홀 목소리가 흔치 않은 목소리로 들리는데 내가 그걸 좋아해서 괜찮았음
애니가 막 재밌진 않았지만ㅋㅋ
그럼 글의 마무리는 덱스터의 온화한(?) 미소로...
덱스터 맨날 포스터만 보고 볼 생각은 못했는데 막 보고싶어짐ㅋㅋㅋㅋㅋㅋㅋ
무서운거 못봐도 볼 수 있을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