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톨은 인스타에서 유명한 사람들의 글을 만원씩 내고 받아본 적이 있다. (여러명) (일간 어쩌구 그런 류 맞음)

유명한 사람부터 아직 덜 유명한 사람들까지 총합 n만원씩을 내고 봤지만 실망감만 가득...


지각은 기본이요, 얕은 문장인데 있어보이려고 감성적인 단어와 문장으로 범벅..ㅠ

누군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난 없는 알멩이를 어떡해서든 포장하려는 느낌이라 나랑 안맞는다고 결론 지었다...


어떤 느낌이냐면

'개미가 아름답다'라는 문장을 


개미의 더듬이부터 똥꼬까지 하나하나 훑어가는 문장에 마지막은 아! 아름답다! 개미..

그는 정말 아름다운 생명이지 않는가! 나도 개미같은 사람이 되어야지!!이런느낌임...



그리고 에세이와 일기는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대부분 왜 일기를....

도대체 왜 인기가 있고 언론에선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건지모를. 내 생각엔 팔로워수가 많아서 그 작가를 섭외하면 팬들도 따라오니, 그 작가의 이용가치가 높아진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서 토리는 앞으로 다시는 절대로 인스타에서 유명한 작가들의 글과 독립출판물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제 이런 얕은 문장에서 벗어나 담담하면서도 오감을 느낄 수 있고, 간결하면서도 힘이뽝! 굵은 느낌의 에세이를 읽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런 토리에게 추천 부탁드립니다...






  • tory_1 2019.08.12 18:01

    걷는 사람, 하정우

    글 보자마자 생각났어

    깊지 않아도 담백하고 간결해서 생동감이 느껴지거든!


    나도 토리와 같은 이유로 독립서적 실패한 경험 많아서 요즘 잘 안 읽게 되더라고..

  • W 2019.08.12 18:05

    오 하정우 글 잘 써? 연예인 에세이류는 선뜻 손이 잘 안갔는데 관심가네..

  • tory_1 2019.08.12 18:07
    @W

    작품성 기대하고 보는 거 아니라면

    지금 토리가 가진 피로감은 충분히 해소해줄 듯! 간결하면서도 힘이 뽝~~~~ 

  • tory_3 2019.08.12 18:31
    김원영 변호사 에세이 두편 중에 최근에 개정돼 나온 거 <희망 대신 욕망> 편이 담담하면서도 명치 맞은거 같은 오감 뽝! 이었어. 진짜 담담한 건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인데 좀 더 사회지향적이라 톨이가 지금 원하는건 아닐수도 있을거같아.
    그리고 만화인데 구정인 작가의 <기분없는 기분>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김혼비 작가님은 신문에서 연재도 하시는데 한번 기사 읽어봐 난 이분 문체 간결한데 웃기고 통찰까지 있어서 좋아함
    http://m.khan.co.kr/view.html?art_id=201905250600025&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_share
  • tory_3 2019.08.12 18:32
    아! 가장 추천하는건 김혼비 작가님!
  • tory_23 2019.08.13 17:55

    김원영 변호사님 글 정말 좋지! 나는 최근 2년여간 본 글 중에 가장 밀도 높았고, 뒤통수를 맞는 듯한 신선함이 살아 있는 글이었어

  • tory_4 2019.08.12 18:32
    박정민 쓸만한 인간 추천
  • tory_7 2019.08.12 19:13
    이 책 재밌게 읽었지만 여혐 때문에 거슬리는 면도 있었음. 자기를 인기없는 평범한 남자라 포지셔닝하느라 흘러나오는 여혐이 있음.
  • tory_5 2019.08.12 19:04
    외국책 추천도 될까?
    레이첼 카슨의 센스 오브 원더
    캐슬린 제이미의 시선들
  • tory_6 2019.08.12 19:08

    오지은 [익숙한 새벽 세 시] 내가 진짜진짜 좋아하고, 강추하는 에세이인데(우울을 드러내면서도 차분한 감성임. 힘내자! 화이팅! 이런 분위기가 아니라서 맘편해.), 일본 여행기가 바탕이야. 그래서 불편하다면 같은 작가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도 있어. 이건 유럽기차여행이 바탕인 에세이.  

  • tory_8 2019.08.12 20:11

    이석원 - 보통의 존재(그 후에 나온 글들은 별로.)

    임경선 - 태도에 관하여

    강상중 -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전혜린 -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일본작가도 괜찮다면 요네하라 마리나, 하루키 에세이도 재밌어.


    에세이는 아니지만 담담한 문체는 요즘 나오는 한국 소설에서 많이 읽을 수 있어. 

    젊은 작가들 유행인가 싶을 정도로.. 황정은, 최은영 소설 추천해.

    아 그리고 전혜린 책은 지금 찾아보니 절판됐네? 오잉.

    친일가문이라..? 아님 그냥 수요가 없었나? 이유가 궁금.


    그리고 나도 독립출판물에 대해 부정적.. 

    스스로 글 쓰고 스스로 출판한다고 자칭 "작가"가 되는 사람들 보면 의아해. 

  • tory_9 2019.08.12 21:24
    황인숙 수필들 좋았어
  • tory_10 2019.08.12 21:41

    김현 시인 산문들. 비교적 시인들이 문장에 군더더기를 극도로 잘 빼서 에세이스트보다 시인들이 쓴 에세이를 찾아보길 추천해~

  • tory_11 2019.08.12 22:31
    하루키 에세이 라디오 시리즈들 재밌어
  • tory_12 2019.08.12 22:3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2/13 08:12:56)
  • tory_13 2019.08.12 23:12
    김연수 에세이들 다 좋아..청춘의 문장들이랑 청춘의 문장들+
  • tory_14 2019.08.12 23:18
    박완서 가자. 우리나라 수필가로는 넘버 원이야.
  • tory_15 2019.08.12 23:44

    피천득 인연

  • tory_17 2019.08.13 05:02
    222
  • tory_20 2019.08.13 09:52
    333333 내가 최고 좋아하는 거다..!
  • tory_16 2019.08.13 01:08

    김소연 시인 최근에 나온 산문집 좋던데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인가

  • tory_17 2019.08.13 05:03
    난 은유 작가님도 조아해 싸울때마다 투명해진다 요거 후반부는 별로인데 초중반은 정말 마음에 와닿더라구
  • tory_19 2019.08.13 09:45

    22 은유 작가님 추천하러 들어왔는데 딱 있네

    내용은 간혹 불호인 부분이 있는데 문장과 단어를 담백하면서도 맛있게 사용해서 너무 좋아하는 작가야.

  • tory_18 2019.08.13 09:28
    위에 나왔지만 나도 고 황현산 선생님이랑 김연수 작가 에세이 다 추천하고 김화영 선생님의 <여름의 묘약> 강추함. 프로방스 지역 여행 에세인데 읽고 나면 여행 가고 싶어지는 게 단점.
  • tory_21 2019.08.13 15:3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3 21:40:43)
  • tory_22 2019.08.13 16:34

    박연준, 은유, 이병률, 한수희 에세이 추천! 한수희 작가님은 약간 결이달라 ㅋㅋ 약간 코믹?

  • tory_23 2019.08.13 17:54

    김원영 변호사님 에세이 나도 추천. 찐톨이 원하는 느낌이 뭔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 적어도 얕은 문장과는 대척점에 있어. 아주 사고의 밀도가 높고 섬세함. 

  • W 2019.08.13 19:32

    역시 딤토에 글 올리길 잘했어! 추천 고마워 !!! ㅜ0ㅜ 감동!

  • tory_24 2019.08.14 02:06
    찐톨덕에 나도 좋은 댓글 많이 주워간다! 슼&추천❤
  • tory_25 2023.04.09 20:5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3/10 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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