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토리들.
4월 ~ 5월 대만에서 한 달 살고 온 토리야.
백수 + 호적메이트가 살고 있음 + 예전에 1년 워홀 다녀 왔음
콜라보로 마음 편히 다녀 올 수 있었음! ㅋㅋ
사실 거기 살다와서 새로울 것도 없고~
여행도 대충 다녀서 궁금한 것도 없고~
라서 다녀왔어도 남은 게 없다 .... ㅇ<-<...
그래서 그냥저냥 후기(?)를 적어 볼까 해.
토리들한테 아주 작은 실오라기 만큼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 * *
대만은 계속 가고 싶었는데
기회가 안 생겨서 간만 보고 있다가,
호적메이트랑 호적메이트 대만 친구들이 펑후 놀러 간다고 같이 가자고 꼬셔서
올타쿠나! 하고 다녀 왔어.
4월 중순 ~ 5월 중순이면 날씨도 핵 좋으니까!
(.... 하지만 때아닌 장마가 ....)
펑후 여행도 흥미 있었지만,
내가 대만을 너무 가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뚜오뚜오뤼(뚜오뤼차)를 마시고 싶어서였어.
바로 이것!
녹차 + 요구르트 음료인데 처음 먹으면
'엥? 화장품 맛이 나는데여??'하는데,
이거 한 번 맛 들리면 다른 거 못 마심 .....
나 한국에서 이거 장사하려고 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초록색 간판으로 청심복전 이라고 적힌 음료 가게에서 살 수 있는데,
나는 보통 칭신.... 이라고 불렀음 ㅋㅋㅋㅋ
여기서
♥ Yogurt Green Tea 를 시키면 돼.
(에블바리 따라해봐 뚜오뚜오뤼이~)
대만에서 음료 시키면 어디서든 설탕하고 얼음양 물어 보잖아?
난 개인적으로 샤오삥 빤탕으로 마셨음. (얼음 70% 설탕 50%)
멀리 갈 거 같으면 취삥 빤탕으로 마셨고. (얼음 0% 설탕 50%)
40원(오늘 환율 기준 1747원)밖에 안 하니까
제발 이거 꼭 한 번은 마셔 주세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코코나 우슬란(50란)보다 여기 쩐쭈나이차(버블밀크티)가 더 맛있었어.
살던 집 근처에 뚜오뚜오뤼 장인 아저씨가 계셔서 이틀에 한 번은 꼭꼭 갔었는데,
(지점마다 쉐이킹 스냅이 달라서 그런지 맛이 다 다름...!!!)
코코나 우슬란에서 안 사먹고 여기서 메뉴 깨기 했었음 ㅋㅋㅋ
버블밀크티는 점바점 아니었으니 칭신 발견하거든 마셔 보십시오!
더울 때 버블티 마시지 말고 이거 시원하게 마셔 주세요.
타이베이에도 시먼띵이나 용산사 근처에 있어!
(물론 발견하기란 쉽지 않지....)
어쨌든,
뚜오뚜오뤼를 마시러 갔지만, 타이베이에서 놀긴 해야겠지?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하니 새벽 2시 정도였나...
새벽인데 사람 개 많아 ... ㅜㅜ
유심 바꿔 갔는데 버벅대느라 잡히지도 않아 ㅜㅜ
(내가 잘못 한 거였음 ㅋㅋㅋ)
그리고 나에게는 끔찍한 징크스가 있는데, 꼭 내가 선 입국 심사 줄에만 신입이 앉으심... ^^....
겨우 입국심사하고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 가는 버스표 사서
(근 2년 만에 한 중국어는 매우매우 어색하였읍니다...)
타이베이 들어가고 숙소 도착했더니 새벽 4시 .... ㅇ<-<....
호적메이트랑 나랑은 타이중에서 워홀했었고,
현재도 호적메이트는 타이중에서 일하는 중이라
나 때문에 타이베이에 올라와서 숙소를 혼자 지키며 ...
배고프다는 사자후에 컵라면과 삼김을 사놓고 나를 기다렸지.
삼김과 컵라면을 후루룩쨥쨥하고 잠들었는데 ...
9시 기상 무엇...? ㅜㅜㅜㅜㅜㅜ
저녁 버스로 타이중 내려가야 해서 무브무브!!! 여행이 시작되었다. 뚜둔.
아침으로 먹은 뜨뜻한 밀크티와 베이컨딴삥.
아침이면 이런 아침 파는 가게가 곳곳에 열려 있을 테니 망설이지 말고 식사를 하도록 해 ㅎㅎ
가격도 얼마 안 해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음.
숙소 근처에 있던 당대예술관을 방문해 잠시 문화 생활을 즐겨 보았어.
이 등을 만나기 전까지는 ....
계단 올라가는데 저런 등이 곳곳에 있어서 귀신의 집 체험하는 줄...
(천하의 개쫄보)
사진, 영상, 조각, 설치미술 등등 매번 주제가 다른 전시를 하는 곳인데,
호적메이트가 지난 번에 갔을 때는
전쟁의 참혹함을 찍은 사진을 전시했다고 했거든.
그런데 이번에는 주제를 모르겠더라 ....
급히 도망 나와서 중산까지 걸어걸어 갔어.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었기 때문이지!
가면서 별 시덥잖은 이야기도 하고
날은 춥고 (그물 가디건 입고 갔음...)
다리는 아프고 (하루에 백보 이상 걷지 않음)
힘들어 할 때 쯤 평점 높은 카페로 호로록 빨려 들어 감.
이거 무슨 커피더라 ...
비엔나였나 ....?
맛은 ... 쏘오... 쏘오....
(커피 좋아하는 토리들은 대만에서 커피를 안 마시는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이라 생각함...)
도시야생개(?)들을 지나 화산까지 걸어서 갔어.
목적이 있어서 간 건 아니고
그냥 갔음 ㅋㅋㅋㅋㅋ
시먼딩도 융캉제도 야시장도 박물관(심지어 박물관 옥배추는 타이중에 대여 와 있었음)도 용산사도
택시4대 투어지도 다 가 보았기 때문에
그냥 타이베이를 느끼고 싶었달까 (허세허세)
주말이라 화산에 있는 큰 건물 안에서 플리마켓이 열렸더라고.
엄마 선물로 (눈탱이 맞은 가격에) 브로치 사고
친구가 부탁한 드링크백도 사고
여기서 밥도 먹음.
앗
밥 사진이 없네.
피자랑 토마토카프레제 먹었음.
근데 거의 4만원 돈이 나와서 ㅎㄷㄷ 대만인데 왤케 비싸 ㅎㄷㄷ 하면서 계산했는데
셰프 & 주인 아저씨가 백인이시더라.
어쩐지 서양맛이 나더라 (아님)
난 이 가게 이름을 끝까지
앨리스 캣이라고 읽어서 ...
인테리어에 왜 앨리스가 없지...? 하며 밥을 먹었다고 한다.
밥 먹고 또 대충 걸어서
(비와서 장우산 갖고 있었는데 갖다 버리고 싶었음.
근데 가는 길에 비와서 개이득. ㅇㅇ)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 지하로 놀러 감.
나토리 지금은 탈덕했지만,
근 10년 간 해비 꾸방러였음. ㅋㅋㅋㅋㅋ
식완, 장난감, 귀여운 거 그러그러 모아 저장하는
맥시멀리스트였달까.
그래서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 지하에 있는 꾸방러들의 성지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너무나 갖고 싶었던
카나헤이 피카츄.
벽을 도배했던 가챠 머신들.
썬메리 펑리슈 가게의 마스코트 ㅋㅋㅋㅋ
대충 구경 다 하고
(자꾸 대충 글 쓰는 거 같다면 제대로 본 거 맞아. 아직 1일차야 ....)
버스 타고 타이중으로 ㄱㄱ 했어.
집에 가서 짐 풀자마자
집 근처에서 야식 먹음 ㅇㅇ
종합 볶음 국수였는데,
저기 올라가 있는 고기는 장식 고기였음.
겁나 질겨 ...
근데 갈비맛이 나 ....
(= 맛만 봤음)
샤오롱바오는 만두피가 두껍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음.
생강 죠아!
밥 먹고 대충 씻고 다음 날을 맞이했는데
나 대만에 친구 없어서 집순이 생활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 가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집에서 책 읽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타이중 버스 배차 간격이 욕 나오게 ㅈㄹ 맞아서
버스 타러 나가면 버스로 15분 거리여도 길에서 버리는 시간 1시간 ㅇㅇ
(근데 BRT는 잘 와 ^^...)
근데 내 호적메이트가 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기자전거를 사서는 타고 다니더라 ^^...
위험하다고 사지 말라고 했는데도 타고 다니는데
개편해. 나도 갖고 싶더라.
대만에서 시차적응하느라 하루 종일 자고 일어났더니
호적메이트가 떡볶이 해줌.
혼자 살아서 시켜 먹거나 먹고 싶어도 참았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누가 떡볶이를 차려줘요 ㅜㅜ
한국 가기 싫고 막.
이거는 계란 두부 튀김이었는데,
겉은 바삭 속은 푸딩!
신기한 식감이었어.
타이베이에서도 파는지는 모르겠는데,
튀김파는 좌판이나 가게에서 < 炸雞蛋豆腐 > 단어를 본다면 시켜보길 ㅎㅎ
내가 한국으로 돌아오고
호적메이트 혼자 타이중에 살면서 친구를 사귀었더라고? (기특)
같이 대만에 있을 때는 한인 다 피하면서 살았는데
(내가 한인한테 쎄게 사기 맞아서 더 극혐했었음 ^^)
타국에서 혼자 살아서 그런가
돈 벌러 가서는 고주망태 친구들을 사귀었더라고.
친구들이랑 술 마시자길래 쫄레쫄레 나갔는데
역시 정보 습득은 중요한 거더라.
난 못 가본 맛집들을 꿰고 있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대만에서 탕수육 먹으러 가 봤어? ㅋㅋㅋ
근데 탕수육 다 팔려서 그냥 어딘가 러차오(熱炒)에서 이거저거 시켜 먹음.
근데 ......................
나 ...................
대만 음식 못 먹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식성 ....
대만 살 때 맨날 요리 해먹어서 요리왕 돼서 한국 옴... ㅋㅋㅋ
근데 한국 오니까 배달 ㄱㄱ요!
역시나 1차로 끝나지 않은 술자리 ...
한국 사람들 답더라 ^^.....
먹으면서 2차 어디갈지 고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른 우버를 기다리며 찍은 이름 모를 꽃.
2차는 동해대로 옮겼어.
꼬치 맛집이 있더라고 ...
특히 저 콩고물 묻힌 떡 개.존.맛
존맛탱구리~~~!!
초면만 아니었어도 열 개 먹는 건데 원통하다 ㅜㅜ
2차에서 신나게 먹고 ..
왜 우리는 또 3차를 가는가 ㅋㅋㅋㅋㅋㅋㅋㅋ
3차는 동해대 근처 사는
호적메이트 친구네서 먹었어.
되게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편의점에서 팝콘을 튀기고 맥주를 사고 과자를 집더라.
호적메이트의 지난 날이 그려지더군.
왜 새벽 5시에 카톡이 오나 했다.
이거 내가 대만 살 때 즐겨 먹었던 과자인데 맛있어.
..... 원산지는 일본일까? 에퉤퉤
우선은 여기까지 쓸게.
글 날아갈까봐 ㄴㅂㄴㅂ 하다 ㅋㅋㅋㅋ
써놓고 보니 별 거 없군...
바로 2탄 들고 오겠음.
난 다음에 프라하에서 살아 보고 싶어 ㅋㅋㅋ
아님 작은 섬!
(몰타도 좋다는데...)
칭신 지금은 구데타마 캐릭터 인 거 같아.
저 나라에는 일본 불매를 할 수가 없음 ...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