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폰 빌려준 이야기가 있길래 내 경험도 풀어보려고 해.
3년 전 쯤으로 기억해. 당시에도 지금 대통령이 집권하는 시기였거든. 내가 다닌 대학은 지하철이 없는 지역이라 버스로만 통학이 가능했어. 게다가 종점이 학교라 자고 일어나면 바로 학교였어.
11시 강의라 10시 버스를 타고 맨 뒷자리에 앉아서 이어폰 꼽고 음악 들으면서 멍하게 있는데 옆자리에 30~40대로 보이는 아줌마가 탔어. 근데 이상하게도 만화/애니에서 어설프게 변장한 연예인 마냥 스카프를 얼굴에 두르고 선글라스를 낀거야 ㅋㅋ
아 진짜 특이한 아줌마다 싶었는데 이 아줌마가 종점(학교)에 거의 다 왓을 때 내 팔을 톡톡 치면서 폰을 빌려달라고 함. 문자 한번만 보내겠대. 진짜 빌려주기 싫었는데 자꾸 팔 건들고 귀찮게 해서 그냥 이어폰 빼고 빌려줬어. 전화하는 것도 아니고 문잔데 뭐~ 하면서.
근데 내릴 때 될 때까지 폰을 안 돌려줌. 이제 내려야되는데 슬슬 불안해져서 쳐다보니까 진짜 열심히 텍스트를 입력하고 잇음;; 아 안 되겠다 싶어서 돌려달라고 했더니 돌려주면서 한다는 얘기가 번호 잘못 입력했다고, 나더러 이 번호로 다시 보내달라며 번호를 말하기 시작함.
짜증난 나는 아 알겠다 하면서 메시지란 들어갔는데 띄어쓰기가 1도 없고 엄청나게 긴 장문의 메시지를 봄. 내용도 이상한게 대충 간추리자면 '어떤 정치가가 이 지역 어디로 도주중이고 회의는 어디서 시작되며, ㅇㅇㅇ의원님 점심 식사는 뭐다' 기승전결 없이 또라인가?; 싶은 내용이 나열됨 ㅋㅋㅋㅋㅋ
옆에선 아줌마가 자꾸 보냈냐고 재촉하고 (당연히 안 보냄) 보냈다 하니까 자기 보여달래.. 마침 타이밍 기가 막히게 학교 도착해서 내리려니까 팔 잡아당기면서 보냈으면 왜 안 보여주냐고 성질 부리는거야. 아줌마 뭔데 이러냐고 저 내려야 된다 목소리 높이니까, 자기가 대통령 비서실에 있는 비서 중 한명이라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미친 사람이다 싶어서 팔 잡아뺐는데 문자 다시 보내게 해주면 보수를 주겠대. 그러면서 자기 지갑에서 3천원을 꺼내 내밂 ㅋㅋㅋㅋㅋㅋ
버스 내려서까지 쫓아오길래 겁나 뛰어서 강의실 감; 맨 처음에 보내려던 번호가 없는 번호라 다행이지(나중에 전화해봄)....
아무튼 토리들도 처음 보는 사람한테 폰 함부로 빌려주고 그러지 마 ㅠㅠ
3년 전 쯤으로 기억해. 당시에도 지금 대통령이 집권하는 시기였거든. 내가 다닌 대학은 지하철이 없는 지역이라 버스로만 통학이 가능했어. 게다가 종점이 학교라 자고 일어나면 바로 학교였어.
11시 강의라 10시 버스를 타고 맨 뒷자리에 앉아서 이어폰 꼽고 음악 들으면서 멍하게 있는데 옆자리에 30~40대로 보이는 아줌마가 탔어. 근데 이상하게도 만화/애니에서 어설프게 변장한 연예인 마냥 스카프를 얼굴에 두르고 선글라스를 낀거야 ㅋㅋ
아 진짜 특이한 아줌마다 싶었는데 이 아줌마가 종점(학교)에 거의 다 왓을 때 내 팔을 톡톡 치면서 폰을 빌려달라고 함. 문자 한번만 보내겠대. 진짜 빌려주기 싫었는데 자꾸 팔 건들고 귀찮게 해서 그냥 이어폰 빼고 빌려줬어. 전화하는 것도 아니고 문잔데 뭐~ 하면서.
근데 내릴 때 될 때까지 폰을 안 돌려줌. 이제 내려야되는데 슬슬 불안해져서 쳐다보니까 진짜 열심히 텍스트를 입력하고 잇음;; 아 안 되겠다 싶어서 돌려달라고 했더니 돌려주면서 한다는 얘기가 번호 잘못 입력했다고, 나더러 이 번호로 다시 보내달라며 번호를 말하기 시작함.
짜증난 나는 아 알겠다 하면서 메시지란 들어갔는데 띄어쓰기가 1도 없고 엄청나게 긴 장문의 메시지를 봄. 내용도 이상한게 대충 간추리자면 '어떤 정치가가 이 지역 어디로 도주중이고 회의는 어디서 시작되며, ㅇㅇㅇ의원님 점심 식사는 뭐다' 기승전결 없이 또라인가?; 싶은 내용이 나열됨 ㅋㅋㅋㅋㅋ
옆에선 아줌마가 자꾸 보냈냐고 재촉하고 (당연히 안 보냄) 보냈다 하니까 자기 보여달래.. 마침 타이밍 기가 막히게 학교 도착해서 내리려니까 팔 잡아당기면서 보냈으면 왜 안 보여주냐고 성질 부리는거야. 아줌마 뭔데 이러냐고 저 내려야 된다 목소리 높이니까, 자기가 대통령 비서실에 있는 비서 중 한명이라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미친 사람이다 싶어서 팔 잡아뺐는데 문자 다시 보내게 해주면 보수를 주겠대. 그러면서 자기 지갑에서 3천원을 꺼내 내밂 ㅋㅋㅋㅋㅋㅋ
버스 내려서까지 쫓아오길래 겁나 뛰어서 강의실 감; 맨 처음에 보내려던 번호가 없는 번호라 다행이지(나중에 전화해봄)....
아무튼 토리들도 처음 보는 사람한테 폰 함부로 빌려주고 그러지 마 ㅠㅠ
정신병자인가?;; 토리 당황스러웠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