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네판에서 자기가 친구네 가족이라고 믿는 사람 보고 걍 아무생각 없이 말했다가 엄마가 말해준 거 ㅋㅋ


어릴때  되게 친하게 지내던 집이 있었음 

우리집이 맞벌이라 엄빠가 집에 잘 없고 할머니만 있었는데 할머니 체력에 남매들 돌보는데 한계가 있고 나잇대가 비슷해서 친해진 집인데 

말이 나잇대가 비슷하지 그집 막내만 남동생이랑 동갑이고 큰언니 작은오빠(이렇게 부름...)이렇게 있었음 

내가 초등학교 2학년때 이미 큰언니는 중3이고 작은오빠는 중1이었음 


남동생은 저 집 막내랑 나이가 같다보니 되게 친하게 지냈는데 나랑 여동생은 그냥 저냥 막 친한 정도?

왜 이런 애매한 표현이냐면ㅋㅋㅋ 남동생은 없어졌다 싶으면 저 집에 가있고 어떤날은 저 집 고모할머니인가 환갑잔치하는데 다녀옴ㅋㅋ

아니 니가 거길 왜...


이때는 어린 나도 아니 니가 거길 왜? 라는 생각을 했고...이건 이어진다 기달려봐.


근데 뭐 그럭저럭 잘 지냈음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이 집이랑 인연이 뚝 끊기게 되었음 


큰언니가 큰언니다보니 학원다녀오다가 꼭 우리 제대로 있는지 확인해주고 특히 막내 남동생들은 어디 가나 확인해주고 가끔 놀아주다가 나랑 내 여동생 공부 봐주고 우리 할머니한테 간식 얻어먹고 가는게 일주일에 세번 정도 있는 일과였는데 어느날부터 어영부영 하더니 우리집이 급 이사가서 인연이 뚝 끊김 

이때가 내가 초등학교 5학년쯤이었음


당시엔 전화도 카톡도 없었으니까 연락할 길도 없고...


나랑 여동생은 솔직히 별 생각 없었는데 (큰언니와의 관계는 약간 과외선생님과 학생 같은 관계였음 가끔 시험봐서 틀리면 혼나기도 함ㅋㅋ)남동생은 울고불고해서 난리났던거 기억남  


그렇게 기억에서 잊혀지다가 오늘에서야 엄마가 얘기해준건데ㅋㅋ 


저 집이 미신인지 사이비인지 아무튼 뭔가에 미쳐있던 집이었던거임  정확히는 저 집 아저씨만 ㅇㅇ

엄마가 정확히는 말 안해주는데 내 생각에는 아마 개독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속신앙도 아닌...진짜 쌩 싸이비 종교였던거 같음 뭐 기도한다는데 부적쓰고 그랬다는데 몰랑ㅎ 거꾸로봐도 사이비ㅎ 


우리엄마도 쿨한게 저렇게 친하게 지내는 집인데 종교는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해서 첨에는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을 안했대 ㅋㅋㅋㅋ 저세상 쿨함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사이비에서 우리집이랑 연을 맺어야 한다고 했대 


ㅇㅁㅇ


그냥 연이 아니고 자식들 누군가가 결혼을 해서 손주를 얻은 뒤에 그 손주에게 뭐를 가르치고 뭐를 가르쳐야 된다고 했다고 함 


그래서 저 집 아저씨가 우리집이랑 결혼을 하자고 했다는거임

나이 맞는 사람은 나랑 저 작은오빠 밖에 없으니까 지금 결혼을 시키자고

아니 저기여.......저기여.......................


우리 엄마 처음엔 농담인줄 알고 아휴 무슨소릴ㅋㅋㅋ 이러고 넘겼다는데

저 집은 끈질기게 내 정보를 캐기 시작했다는 거임. 

우리 할머니한테 내가 태어난 시각같은걸 물어보기도 하고 (당연 우리 할머닌 안 알려줌 ㅎ;)

여동생한테 내가 태어난 시각이나 음력 생일 물어보기도 하고 (얘는 기억 못함 글고 음력 생일도 모른다고요...)

남동생도 자기네 친척 잔치에 데려가기도 하고(이게 저 고모할머니 저때) 

남동생한테도 내 태어난 날짜 시각 물어봤대 근데 남동생은 알려줬다고 함... 아 가만안둬 이새끼 ...


근데 남동생이 멍청해서ㅋ 시간이랑 날짜를 완전 잘못 알려준거임ㅋㅋ 

(애초에 남동생이 큰누나가 태어난 시각따위 제대로 알고있을리 없는데 저 집사람들이 살살 꼬시니까 그냥 거짓말로라도 말한듯함...관심종자새끼 ㅉㅉ...)


아무튼 이 일이 계기가 되어서 엄마가 저 집이랑 인연을 확실히 끊게 되었는데 


이유인 즉슨


계속 나랑 자기네 둘째아들이랑 결혼시키자고 사주가 맞고 신이 어쩌고 이러면서 쫓아다니다가 어느날은 그동안 이상한 소리해서 미안했다고 그냥 좋은 인연 계속 유지하자면서 선물을 줬대 

우리엄마가 예나 지금이나 직물류에 환장하는데 엄마 취향에 딱 맞는 커튼을 줬대 

그동안 알고 지낸 인연이 있으니까 엄마 취향도 딱 알겠지? 엄마가 지금생각해도 그거 되게 이뻤다고 하는데

받고나서 뭔가 엄청 쎄했다는거야 


평소랑 다를것도 없고 사과도 되게 정중하게 해서 빡쳐있던 우리 할머니도 ㅇㅇ;걍 봐주자; 하고 넘어갔을 정도였는데 뭔가 엄청 쎄하더래는거야...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커튼을 샅샅이 뒤졌는데 솔기부분에 뭔가 잡히더래 그래서 뜯어봤더니 부적이 나왔다는거임ㄷㄷㄷㄷㄷㄷㄷㄷ


대충 뭐....남동생이 구라친 내 사주랑 자기 아들 사주랑...뭐 해서 해놓은거겠지? ㅎㅎ 별로 알고싶진 않다


우리엄마 완전 극대노해서 그 집 찾아가려고 했는데 

도리어 우리 할머니는 침착하게 미친집구석이니 가서 따지면 더 미친짓할거다 가만있으라면서 엄마를 말렸대...

울 할머니 진짜 불같은 성격의 호랑이 할머니였는데 할머니가 이러니까 엄마도 침착해지고 


엄마도 좀 진정하니까 무서워져서 부적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엄마 친구 통해서 보살님? 선생님? 아무튼 그쪽 일하는 분한테 가져갔는데 부적자체는 크게 해 될 일이 없지만(당연하지 내 사주가 구란데요.....) 커튼은 무슨 짓을 해놓은것 같으니 가지고 있지 말라그랬대 

근데 그 집 주인이 단단히 미친놈이라 대놓고 태우면 우리집에 화가 미칠거라고 대신 다른 부적 넣어놓으라고 부적 써주셨다고 함

솔직히 나는 이것도 좀 찜찜한데ㅋㅋ 이미 저 집에서 해놓은 짓이 있으니 ㅎ......


그리고 우리엄마는 그 부적을 원래 부적이 있던 자리에 넣어두고 커튼 걸어두고 저 집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다가 급 이사공격으로 인연을 끊은거임 


그것도 ㅋㅋ 엄마가 그래도 나 중학교 핑계로 이사간다고 할려고 천천히 이사준비하다가 ㅋㅋ

저 집에서 뭔가 생각대로 안 됐나봐... 당연하지 사주가 구란데ㅋㅋ 근데 사주가 구라건말건 부적넣어놓고 뭔 수를 쓴다고 원하는 일이 이뤄지겠냐?ㅋㅋ 


그래서 타깃을 내가 아니라 여동생이랑 남동생으로 바꾸는게 보였다는 거임 

큰언니가 나이가 있으니까 결혼을 빨리해야되는데 우리집 남동생이랑 하면 되겠다고...ㅋㅋ

아님 여동생이랑 저 집 작은오빠랑 결혼하면 되겠다고ㅋㅋ 아니 여동생 그때 초등학교 2학년이었는디요...


그래서 우리엄마 급 이사ㅋ 


써놓고나니 어이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도 그땐 진짜 무서웠는데 지금 생각하면 좀 어이없고 그집 엄마랑 애들 걱정된다고...여자가 사이비에 미치면 어떻게든 제정신으로 돌려놓을수 있는데 그집은 남편이 사이비에 미쳐서 걱정이라고 그런다...

 

근데 이상한게 저러고 급 이사하고 나서 우리집이 한 몇년 되게 힘들었거든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가족들 사이도 삐걱거리고 나는 학교에서 이유없이 왕따당하고...

엄마가 지금와서 저 일 때문 아니냐 그러는데 뭐 ㅎㅎ 이제와 알길은 없지 ㅎㅎ 


그리고 더 무서운건 내 사주를(구라지만)판 남동생은 저 집을 아주아주아주아주 좋게 기억하고 있다는 거임

그래서 엄마가 저거 말해줘도 안믿음

으휴 똘추새끼 ㅉㅉㅉㅉㅉㅉㅉ

지 누나 생일도 몰라가지고 여름에 태어났다고 알려준 새끼가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 tory_1 2019.07.28 22:56
    동생이 똑똑하네 설마 누나 생일 몰랐겠어(찡긋)
    진심 또라이 존많이다
  • tory_2 2019.07.28 23:00
    답도 없는 사이비;;;
  • tory_3 2019.07.28 23:08
    개소름 찐톨 말고 다른 가족에게 또 비슷한 짓거리 했을 것 같다
  • tory_4 2019.07.28 23:20

    아무리 내가 사이비가 괜찮다고 해도 내 주변인물들에게 해를 끼친다는 게 너무 무서워

    소름끼쳤다

  • tory_5 2019.07.28 23:48
    어머니 멋있으시다
    동생은.....남의 동생이어서 귀여워보이지 내 동생이면 등짝 수십대 때려줬다 .....(ㅋ점으로 대체)

    근데 이게 다 지나가서 그렇지 저런 사람만나면 이것저것 찝찝하고
    나도 ㅅㅊㅈ에 빠져서 이상한 짓한 애 이야기 주변에서 들어봐서 직접겪는건 얼마나 무서울지 상상도 안된다
  • tory_6 2019.07.29 02:29

    미친;;;;;; 답도없는 미친 집구석이네...고생많았어... 그리고 남동생은.............. 내가 지금 상상으로 등짝 쫙쫙 때리는중...........

  • tory_7 2019.07.29 04:36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 tory_8 2019.07.29 10:07

    으어 무섭다.

  • tory_9 2019.07.29 10:18
    남동생..... 등짝좀 기부해라
  • tory_10 2019.07.29 11:04
    개무섭네...... 사이비도 사이빈데 무슨 그런 사이비가 있냐 차라리 목사 기도로 아픈거 낫는다고 구라치는 사이비가 나아보일정도.......;;;
  • tory_11 2019.07.29 12:58
    헐 소름이다 근데 토리 말투가 참 찰지다 동생 얘기할때 특히.... 리얼남매 맞네.....
  • tory_12 2019.07.29 17:55
    남동생을 보니 아동 대상 그루밍이 이렇게 무섭다...ㅠㅠ할머니와 어머니 정말 현명하게 행동하셨어
  • tory_13 2019.07.29 23:14
    사이비가 세상에 이렇게 많다니 ㅠㅜㅠ 무슨 어린 애들 가지고...
  • tory_14 2019.07.30 16:06

    남동생 등짝을 많이 예뻐해줘야겠다 ㅋㅋㅋㅋ

    그나저나 어케 미치면 저렇게 미치냐.

  • tory_15 2019.07.30 16:40
    커튼 소름 ㅠㅠㅠㅠㅠ
  • tory_16 2019.08.06 04:26
    토리네도 엄청 욕봤고 저 집 아내분이랑 애들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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