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2탄)


https://www.dmitory.com/horror/86098544


(1탄)


https://www.dmitory.com/horror/86071206


증이모할머니는 1960년대 초반 재산을 모두 팔고 서울로 상경하심. 물론 그 와중에 같이 시집와서 30년 동거동락한 일꾼들한테 재산 다 주시고 본인 먹고 살 만큼만 가지고 상경하셨어.



그 이유는 딸처럼 키우던 막내시누이네가 1960년대 쫄딱 망해버려서...대신 시조카들을 봐주기 위해서였음. 말이 시조카지 나이차이는 40년 이상 터울 (당시 시대상으로는 조모 - 조손관계였음) 이였고 딸같은 시누 대신 조카 넷을 키워주려 오신거지



서울 올라와서 보니 그리 잘살던 시누네가 쫄딱 망해서 전쟁때 폭격맞고 무너진 일본식 2층 가옥을 리모델링해서 살고 있었대. 근데 집이 워낙 좁다보니 시조카 4명에 시누부부 살기에도 좁으니...할머니는 집 근처에 친정모친인 고조모께 배운 요리실력으로 밥집을 열었고 거기에 기거하셨음.



평일에 시조카들 하교하면 대략 저녁 10시까지 아이들을 봐주기로 하셨던 할머니는 아무래도 밥집이면 부엌칼이나 그런 도구들이 위험하니 일찍 문을 닫고 시누이 집에서 아이들을 봐주셨어.



그 집은 2층이였는데 신기하게도 2층 끝방에 사다리로 있는 비밀의 방같은게 있었대. 자물쇠로 굳게 잠겨있고 말 그대로 뭔가 잠긴문만 봐도 소름끼치는 곳이였다고 회상하심.



어짜피 2층은 남자조카 2명만 쓰는곳이니 시누부부도 걍 신경도 꺼름찍하지만 신경쓰지 않았대.



어느날부터 할머니의 큰시조카가 아프면서 문제가 터짐. 시름시름 앓으면서 급기야 걷지도 못할 지경이 되니 큰 문제가 되버린거지. 할머니와 시누이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스님도 찾아가서 기도도 해보고



안믿는 종교에도 의지하셨지. 하지만 효과가 없고 조카의 상태가 심각해지자 무당을 찾아갔어. 평양에서 내려왔다는 이북만신이였다는데 키가 무지 큰 강골의 50대 중년남자였다네



시조카 증상이 증상이 걷지를 못하고 뱀같이 몸을 쓱쓱 거리면서 기어다니다가 사람이랑 눈을 마주치면 혀를 낼름 거리면서 소름끼치게 웃고 그랬다고 함.



그 만신은 시누이집에 와서 아파 누워있는 큰시조카를 보고는 "정말 독한것이 들러붙었군..." 이라고 말하고는



안좋은 기운이 있다면서 그 문제의 비밀의 방으로 감. 갑자기 망치가져와!!!라고 소리를 지르고는 시누남편이 망치 가져오자 그 방문을 작살내고 들어가니



온갖 술병들이 있었는데 뱀술, 쥐술, 토끼술, 심지어는 갓 태어난 맷돼지 새끼술도 있었다고 함. 만신말로는 사령들이 이 아이를 괴롭혀서 이런일이 생긴거다 어쩌고 라면서



부적을 써줬고 그 술들은 이런건 자기같은 무속인들이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이틑날 제자들과 같이 와서 가져갔대.



할머니 추측으로는 일제때 그 집 살던 인간들이 술 담구는게 취미인 사냥꾼이거나 인민군, 국군이 전쟁때 귀한 몸보신이나 돈이 될만한 술들을 보관한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심.



그 뒤 시누네는 형편이 좋아지고 사업이 번창해서 여의도로 이사갔고 할머니는 같이 살자는 시누네의 권유를 뿌리치고



본인이 태어났고 가족들이 정착한 대구로 내려오심.




다음에 4탄 연재하겠음.
  • tory_1 2019.07.28 17:13
    이야ㅠㅠㅠㅠㅠㅠ소름
  • tory_2 2019.07.28 17:15
    너무 재밌게 잘보고있어ㅠㅠㅠ!! 근데 전글 링크 남겨줘야해!
  • W 2019.07.28 17:18
    링크 남겼음
  • tory_4 2019.07.28 17:31

    헐 ㅠㅠ 동물로 술 만들면 진짜 위험하구나,,,위험하다고는 들었지만 이래서 다들 위험하다고 하는거였구나 ㅠㅠ


    글 항상 잘 보고 있어!! 고마워 ㅠㅠ

  • tory_5 2019.07.28 18:28
    톨아 글 잘 읽었어~~~ 재밌다
    그나저나 나는 태어나서 귀신 가위 눌려본적 없네...
  • tory_6 2019.07.28 18:39
    우와 글 재밌게봤어!!! 무속신앙 워후
  • tory_7 2019.07.28 19:48
    와 이 이야기도 신기하다
  • tory_8 2019.07.28 20:07
    흥미진진!!
    잘 읽었어^^
  • tory_9 2019.07.28 20:28
    쥐술이라니 생각만으로도 으윽ㅠ 톨아 오늘도 귀한 이야기 들려줘서 고마워
  • tory_10 2019.07.28 20:36
    내용도 길고 다음편까지 빨리와줘서 넘나 좋고 고마운것.. 이번에도 잘봤어 최근에 온갖 재료로 술 담그는 아저씨집에 가서 술 얻어먹은 이야기 쓴 토리글 읽고도 진짜 인간이 제일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아기 생명들을 가지고 왜 술을 만들까..참
  • tory_11 2019.07.28 21:53

    와,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왔구나! 이번에도 내용 흥미롭다 다음편도 기대할게!!

  • tory_12 2019.07.28 21:59
    잘 읽었어..
  • tory_13 2019.07.28 22:37
    우앙 진짜재밌다톨아
  • tory_14 2019.07.28 23:12
    잘보고있어 톨아!! 다음편도 기대할게:)
  • tory_15 2019.07.29 08:59

    담금술들이 진짜 위험한 행동인거같아 ㅜㅜ..

  • tory_16 2019.07.29 09:46
    담금술은 진짜 과실주 아니고서는...ㅜㅜ
  • tory_17 2019.07.29 12:52
    토리글 잘보고있어!! 담편도 기대할게!! 대구톨 설렌다..♥
  • tory_18 2019.07.29 15:03
    옛날이야기듣는기분 재밌다!! 다음편도 기대중
  • tory_19 2019.07.29 15:42

    진짜 그놈의 술 마시겠다고 동물이며 곤충들을 왜이렇게 담궈대냐구..ㅜㅜ 사과나 담그란 말야..

  • tory_20 2019.07.29 15:46

    꿀잼......

  • tory_21 2019.07.29 18:40
    우리 옛날 외갓집이 일본식 가옥인데 방 하나가 한 켠에 문 열면 사다리처럼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물건 같은 거 다 집어넣을 수 있는 신기한 구조여서 그거 상상하면서 읽으니까 완전 소름 돋았어ㅠㅠ
  • tory_22 2019.07.29 21:02
    와 지금 1편부터 다 보고 왔어. 너무 재밌다. 저런 열어보지 않는 방이나 지하실같은 거 넘 무서움...
  • tory_23 2019.07.29 23:22
    기다리고 있었어ㅜㅜ 으아.. 정말 소름끼친다......
  • tory_24 2019.07.30 12:45
    타싸에서 본건데
    짐승들 태아로 술 담가먹는 미친놈들이 아직도 있더라고
    쥐나 돼지나 이런 임신한 동물들 일부러 도축...하드라 술담그려고
    천벌받을 미친새끼들이라고 생각했었는디 이 글 보고 다시 생각났어 진짜 벌받아라
  • tory_25 2019.07.30 15:55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어 !!

  • tory_26 2019.07.30 15:55

    적산가옥이라니 분위기 죽였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일본풍 가옥은 구조 자체가 침침하고 어둡더라고. 그러니 음침한 괴담이 발전하지

  • tory_27 2019.07.30 16:24
    재밌어 ㅠㅠㅠㅠ
  • tory_28 2019.07.31 14:3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15 23:57:22)
  • tory_29 2019.07.31 15:54
    재밌어 4편기다릴겡
  • tory_30 2019.08.04 19:02
    네이트판 레전드 괴담에서도 뱀술때매 뱀 귀신이 화나서 가족 괴롭힌 이야기 있었잖아ㅠㅠㅠ 진짜 한이 어마어마한가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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