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어쨌든 남편까지 젊은 나이에 잃고 피붙이 자녀도 없던 증이모할머니는 친정으로 떠나려다가 재산을 줄테니 여기에 정착하라는 시부모님 권유로 정착했고


그 뒤 시어머니가 늦게 낳읏 늦둥이 시누이를 기르면서 살고 있었어. 세월이 흘러서 1930년대 후반쯤 나이 많은 시증조할머니가 임종이 가까워지셨음. 사람이 죽을때가 되면 그걸 알게된다고 평소에 정신을 놓고 사시던 분이 갑자기 정신이 드셨나봐.


시증조할머니가 갑자기 정신이 맨정신이 되시더니, 손을 잡으면서 애야 넌 이집안에서 딱 10년만 살고 떠나라. 그래야 니가 산다 이 집안을 떠나면 넌 아주 오래 행복하게 살겠지만 아니면 넌 비명횡사한다는 내용의 말씀을 하셨대.


할머니는 그냥 시증조할머니가 하신 말씀이겠다 싶었는데 증조할머니 사후부터 시동생들과 갈등이 심해졌음. 시동생들은 형도 죽은 마당에 형수가 곧 재가하겠다 싶었는데 재가도 안하고 저렇게 뚝 버티니 진짜 싫어했다고 함.


할머니 시댁은 집안관계가 할머니 남편 (큰아들) - 첫째시동생 - 둘째시동생 - 늦둥이시누이 이렇게 아들 3명, 딸 1명인데 첫째, 둘째 시동생은 소문난 난봉꾼으로 동네처녀를 납치 강간하는 등 쓰레기 중의 쓰레기였다고 해.


듣기로는 살인도 했다는데 당시에는 해방 되기 전이였고 워낙 부잣집이여서 시아버지가 돈으로 합의를 봤고 대신 집에서 아예 내쳐서 가끔 기웃거리고 그랬다네.


그러던 중 1940년대 후반 동네에 이름모를 전염병이 퍼졌고 할머니의 시부모님도 임종에 가까워져서 망나니 아들들보다는 일찍 청상이 된 며느리를 의지해서 재산이 어디 있는지 땅문서는 여기 있고 이런 내용을 다 알려주시고 늦둥이 딸의 장래를 맞기고는 같은날 부부가 손잡고 돌아가셨대.


또한 유언으로 일꾼들에게 이 집안은 앞으로 ㅇㅇ이 (할머니)에게 책임지게 하고 ㅇㅇ이 사후에는 ㅁㅁ이 (늦둥이 딸)에게 맡기겠다는 내용의 유언을 남기셨음.


본격적으로 사건이 터진건 할머니 시부모님의 장례기간이였음. 부모님처럼 아껴주시던 시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넘 정신이 피폐해진채로 주무셨는데..꿈에 시부모님이 나오셔서는 칼을 들고 이부자리를 마구 쑤시는 꿈을 꾼거야.


넘 놀란 할머니는 덜덜 떨면서 시부모님께 다가갔는데 두분이서 고개를 훽 돌리고 쳐다보시는데 그 표정이 진짜 애처로운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처다보셨대. 그러면서 두분이 사라지셨는데 이불을 획 펴보니 피뭍은 닭이 있고 큰 한지에 음력 5월 19일이라고 적힌거임. 할머니는 갑자기 꿈에서 일어나셨고


다다음날 발인때 지 부모가 돌아가셨는데 상주인 망나니 시동생들은 얼굴도 안보여줬다고 함. 근데 할머니는 계속 그 꿈이 거슬리셨나봐. 시부모님이 돌아가시고 49재까지 끝내니 어느덧 5월달이 되었어.


근데 시동생들 행동이 이상한거야. 마침 뭔가 큰 일을 꾸민것처럼 부모님도 없는 집에 와서 혼자있는 형수방을 허락없이 들어가지를 않나 온갖 수상한 행동을 하는거임.


할머니는 꾀를 써서 5월 19일에 일꾼들을 시켜서 할머니방 근처 정원에 숨어서 감시하게 하고 이부자리에 큰 짚 인형을 넣고 마치 사람이 자는것처럼 꾸몄어.


근데 일꾼들 말로는 새벽 3~4시쯤 시동생 2명이 낫과 칼을 들고 할머니방에 들어간거임. 이때다 싶어 방에 쳐들어가니 시동생들이 그 이부자리에 칼과 낫을 찔러서 짚 인형 정중앙에 박힌거...


즉 재산 욕심이 나서 형수를 죽이려고 한거지. 그 뒤 경찰한테 시동생들을 인계시켰고 시동생들은 감옥에 갔다고 들었어. 일꾼들의 증언이 뒷받침되었다고 함. 그 뒤 전쟁이 터지면서 시동생들은 출소 후 연락이 끊겼는데


전쟁 이후 서울로 시집간 늦둥이 시누이가 길에서 완전 미치광이가 된 둘째오빠를 우연히 봤다는거야. 하지만 난봉꾼 오빠였고 엄마 같던 새언니를 죽이려고 했던터라 차마 아는척은 못했대.


얼마 뒤 할머니 늦둥이 시누이분의 시누이가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해서 방문하게 됬는데 진짜 우연치않게 거지꼴로 죽은 둘째오빠를 보고 작게나마 장례를 치루어줬고


이 이야기를 들은 대인배이던 우리 증이모할머니는 시부모님 묘소 근처에 시동생의 묘를 만들었다고 해.


시신을 보니 남자들 ㄱㅊ 부분만 다 썩어있었다는데 아마 워낙 그걸로 못됀짓거리를 많이해서 그리된거 아니겠냐는 이야기를 하셨어.


다음에는 할머니가 시누이집에 방문했을때 이야기를 할께.
  • tory_1 2019.07.27 19:17
    잘보고 있어 톨아~
  • tory_2 2019.07.27 19:49
    잘 읽었다 글구 할머니 보살이다ㅠ
  • tory_3 2019.07.27 20:00

    완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인과응보 같은거 없고 요즘 세상에 귀신이 어딨냐 하지만 이런거보면 진짜 있는것 같아.

  • tory_4 2019.07.27 20:15
    증이모할머니 시댁이 되게 신기해....!
    시증조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전에 미래를 알고 말씀하신듯이 10년만 살고 나가라고 하셨던 것과
    시부모님께서 같은날 손잡고 운명하신거..

    꿈에 나오셔서 죽음의 위험을 알려주신거.
    지금까지 며느리한테 고맙기도하고 또 며느리가 죽으면
    늦둥이딸까지 어찌될지 모르니..

    또 시부모님께서 망나니같은 자식이래두 맘이쓰였는지
    망나니아들이 살고는 있는지 알수 있게
    두번씩이나 늦둥이 시누가 자기 오빠를 마주친것..
    한번은 우연이라고쳐도 그 한번 우연도 힘든건데
    또 어떻게 죽은것까지 우연히 보게됬는지....
    진짜 신기해..

    그리고 증이모할머님이 혹시 닭띠셨나..? 아니면 닭이 꿈에선 인간으로 해석이 되나 ㅠㅠ 5월 19일까지 알려주신거 진짜 신기....

    톨아 1편도 그렇고 빨리 와줘서 고마워 너무 신기하고 먹먹한데 흥미롭(?)고 역시 사람이 제일 무섭다...
  • tory_30 2019.07.29 11:34

    예전부터 닭하고 돼지는 사람 대신 사람의 액운을 대신 받는 동물로 많이 사용됨. 사람피대신 닭피 돼지피를 내거나 저주나 액운이 낄 때 닭 돼지가 그 액운을 대신 받고 죽임으로서 저주를 해소하는 일도 있었음, 그런 거 생각했을 때 그 이부자리에 닭이 있던 건 아마 액운을 대신 받는 무언가가 필요했다던 거 아니었을까. 

  • tory_31 2019.07.29 14:13
    @30

    홀 ㅠㅜㅠㅜㅠㅜㅠㅜ 뭔가 그럴듯하다 제사용으로 돼지머리 쓰는거랑 연관있으려나

  • tory_5 2019.07.27 20:29
    기다리고 있었어~!!! 진짜 영화같은 이야기다
  • tory_6 2019.07.27 20:33
    와. 글고마워 토리야
  • tory_7 2019.07.27 20:53
    잘보고 있어 톨아~~
  • tory_8 2019.07.27 21:07

    잘 보고 있어 톨아! 또 올려줘!!

  • tory_9 2019.07.27 21:18

    흥미진진하다 다음편 기대중!!

  • tory_10 2019.07.27 22:30
    너무재밌어 톨아~~다음편 기대중~~
  • tory_11 2019.07.27 22:35
    스케일이 크당 신기해!
  • tory_12 2019.07.27 23:00
    진짜 재미있게 읽었어!!!
  • tory_13 2019.07.28 00:12
    톨아 잘보고있오!! 얘기 써줘서 고마워!
  • tory_14 2019.07.28 02:02
    오잉 전글링크 필요해보인다 톨아!
  • tory_15 2019.07.28 08:36
    대꿀잼!
  • tory_16 2019.07.28 09:20
    본인이 직접 겪은 일 아니면 공포괴담 카테야~
  • tory_17 2019.07.28 10:14
    완전 소름돋아ㅜㅜ 잘보구있어 다음편 꼭 부탁해!
  • tory_18 2019.07.28 11:42

    글 써줘서 고마워 담편 기다릴게! 

  • tory_19 2019.07.28 13:34
    글 고마워 너무 잘 읽었어 기다릴게 글 너무 잘 옮겨써서 술술 읽혀..!!
  • tory_20 2019.07.28 13:41
    이런 글 좋다 집안 어른한테 듣는 옛날 이야기 같고... 다음편 기다릴께!
  • tory_21 2019.07.28 14:00
    기이하고 신비로워...,약간 웹툰 쌍갑포차 생각난다 옛시절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는기분이야
  • tory_22 2019.07.28 14:08
    찐톨의 이전글 링크!
    https://www.dmitory.com/horror/86071206

    리젠없던 공포방에 활기를 넣어주시다니요ㅠㅠ
    제가 수발 다들겠습니다 헉헉
    찐톨님 연재만 계속 해주십셔~~
  • tory_23 2019.07.28 15:53

    헐 재밌다.....갓톨님 연재길만 걸어주세요....

    그리고 ㄱㅊ만 썪어있는거 유쾌상쾌...ㅠㅠㅠㅠㅠ

  • tory_24 2019.07.28 16:04
    눈물나 ㅜㅜ 잘보고 있어 톨아~
  • tory_25 2019.07.28 17:22
    잘보고 있어 톨아! 고마워~
  • tory_26 2019.07.28 19:21
    재미나다 톨이야!!!
  • tory_27 2019.07.28 19:40
    와 잘봤어~~
  • tory_28 2019.07.28 20:04
    진짜 흥미 진진하다!!
    잘봤어~ 고마워^^
  • tory_29 2019.07.28 21:13
    정말 신비롭다 고생 많으셨네..ㅠ 잘 읽었어 고마워
  • tory_32 2019.07.29 23:25
    톨아 잘읽었오 또 기다릴게!!
  • tory_33 2019.07.30 17:04

    엄청 잼있다. 다음편 기대중이야~

  • tory_34 2019.07.31 14:3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15 23: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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