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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문원 구재경 교리의 누이, 해령..."
"내가 너의 이름도 모르고 이리 불렀을 것 같으냐?"

시작부터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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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봉에 대해 말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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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봉은 하나라 걸왕에게 직언을 하다 죽임 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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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장."
"왕장은...전한의 경조윤으로, 선제에게 직언을 하다 죽임 당한..."
"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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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간은, 주왕에게 직언을 한 죄로 죽임당한...은나라의 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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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자들은 모두 자신의 말에 목숨으로 죄값을 치룬 자들이다. 그리 잘 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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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령이 답안지 패대기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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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도 없이 이런 글을 써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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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제가 틀렸다고 생각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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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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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께서 일식을 막을 방도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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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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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생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 그렇습니다. 사람은 하늘을 막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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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식례가 일식을 끝내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일식이 끝날 때까지 구식례를 행했기 때문이지, 구식례 때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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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조선에서 하루 한끼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 것 같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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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조선에서 병이 들었다고 의원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은 또 몇이나 될 것 같으냐?"
"모르겠..."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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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귀하디 귀하게 태어나 단 하루도 그리 살아보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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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책 한 권이면 만백성을 가르칠 수 있다고 했느냐? 조선은 가난한 나라다. 열에 다섯은 내일 먹을 것을 걱정하며 잠들고, 열에 여섯은 아파도 치료를 받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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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죽어도 제대로 된 무덤조차 해주지 못하고 슬퍼할 새도 없이 끼니를 구해야 되는 백성들에게, 서책이며 하늘의 이치 따위가 얼마나 한가하고 사치스러운 일인지 알기나 하느냐? 뭔가 배우고 깨닫는 것조차...너와 나같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임을, 네 알고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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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에서 구식례를 행하는 것은 오로지 백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다. 별일 없을 것이다, 두려워 말라, 그 말을 전하고 싶어서. 그 말밖에 해줄 수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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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허공에 절을 올리고 악기를 두드리는 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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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나의 시제도 너의 시권도 틀렸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견이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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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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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줄 알았는데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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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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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ㄷㅋ
  • tory_1 2019.07.25 01:27

    해령이 면접 보러 들어가서 분노하는 세자 포스에 아주 개쫄았는데 그러면서도 할말 다 하는 거 존멋졸귀 ㅋㅋㅋㅋㅋ 게다가 이과 천재세요? 

    막짤 세자 웃을 때 ㄹㄹ 심쿵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제는 근데 사약만 서너 사발을 들이킨 듯 ㅋㅋㅋㅋㅋ 정혼자, 세자, 민우원, 오라버니까지 ㅠㅠㅠㅠㅠ 여러분들 구해령 보세요! 여주캐 존존존멋에 매력 남캐들 맛집입니돠!!!!!!!!!!!!

  • tory_2 2019.07.25 01:33
    오늘부터 공무원 ㅋㅋㅋㅋㅋㅋㅋ
  • tory_3 2019.07.25 01:35
    후....나 이미 여기 사약 무쟈게 들이켰어..
  • tory_4 2019.07.25 01:39
    세자캐 너무 설레... 섭남으로 여주랑 둘이 더 붙는 씬 많으면 좋겠어
  • tory_5 2019.07.25 01:40
    달다...이토록 단 사약 원없이 들이키리!!!
  • tory_6 2019.07.25 01:41
    군신관계로 둘 씬도 많았으면 사약은 알아서 마실게
  • tory_10 2019.07.25 02:53
    2222 사약은 알아서 마실게요....군신관계 젭알여
  • tory_13 2019.07.25 17:11

    333

  • tory_7 2019.07.25 01:41
    여기에 내가 바라던 서사와 연기가 있구나
  • tory_8 2019.07.25 01:4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8/02 16:39:46)
  • tory_9 2019.07.25 02:24

    압박면접씬은 대사만 다르게 써줘도 궁중로설느낌 존나날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약 한동이 퍼올린다 ㅜㅜㅜㅜ

  • tory_11 2019.07.25 15:24

    그러면 배울 기회를 더 많은 백성에게 줘서 일식이 두려운 게 아니라 그냥 자연의 한 이치일 뿐이라고 알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나는 내 생각. 

  • W 2019.07.25 15:27
    그게 바로 본문에서 현실적인 부분으로 허점이 있다고 지적당한 해령이 논리랑 똑같은데....?
  • tory_11 2019.07.25 15:30
    @W

    백성들한테 잠시 위안만 주는 건 미봉책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잖아. 백성들이 먹고 살 수 있고 교육도 받을 수 있게 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지. 전근대 국가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가. 그런데 그걸 해결해야 나라가 발전하는데. 

  • W 2019.07.25 15:34
    @11 저 시점에서 그걸 바라는건 너무 많은거지ㅋㅋㅋㅋ당장 양반들도 일식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그냥 서양책 읽은 게 분명하다는 식으로 힐난하는 시점인데ㅇㅇ 해령이가 틀린 말을 한건 아니지만 당장 자식이 죽어도 애도보다 끼니걱정을 해야 하는 백성들한테 일식의 원리같은걸 가르치는 게 가능한 나라상황이 아닌거니까 지적이 들어온거고 해령이도 끼니 걱정 해본적 없는 자기가 현실적인 부분을 놓친걸 알아서 거기에 아무 소리를 못한거고ㅇㅇ 세자가 그러잖아 조선은 가난한 나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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