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털어놓지 않으면 제가 너무 힘들어서
글써요 ㅠ
저랑 남친은 둘 다 직장인이에요
저는 학생때부터 알바하면서 적금들고 공부도 빡세게
해서 졸업전에 일찍했어요
그래서 3살연상인 남친보다 좀 더 모아서 차도 사고 이것저것 샀어요
남친은 취업한지 얼마안되었어요
남친 취준생기간동안 돈도 마음도 힘들어해서 데이트비용도 제가 80퍼센트 냈어요
남친취업하고나서는 5대5로 냈어요
본론으로가서
남친이 최근에 계속 야근을 하고 10시 넘어서 퇴근했어요
버스랑 지하철이 있지만 두시간 넘게 가야해서 남친이 매우 힘들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제 차로 데리러가줄까해서 약 일주일동안
매일 제가 밤10시넘어서 남친을 집까지 태워다줬어요
저희집에서 남친직장까지는 차로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리고
남친집과 저희집은 또 30분 거리라서 태워다주고나면 다시 저희집으로 가야해요
솔직히 많이 지치더라고요..
하지만 남친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어하는 모습보니까 저도 기뻐서 피곤해도 데려다줬어요
남친이 너무 고맙다며 미안해하더라고요
첫날에는 커피를 하나 사줬고
어제는 카톡으로 뭐가먹고 싶냐고 묻더라고요
처음에는 괜찮다고 하다가 자꾸 물어보길래 피자라고 말했어요..
남친이 알겠다고 하였고 밤에 남친을 데리러 왔는데
남친이 검은 비닐봉지를 주며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뭔지 보았더니... 안에 흰 비닐봉지로 싸여있는 딱봐도 먹다남은거 싸둔 피자 3조각 이었어요...
보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이게 산거냐고 했더니 직장동료랑 야근하면서 시켜먹고
남은거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피자먹고 싶다고 해서 절 위해 가져왔다고...
너무 당황스럽고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고맙다거나 화를내거나 하지도 않고 아무말안하고
남친을 집까지 태워다줬는데
남친도 제가 기분나쁜걸 알았는지 아무말도 안하고
집앞에 내리고도 고맙단 인사도 안하네요
남친이 계속 전화 카톡와서 처음엔 다 씹다가 불나게전화 와서 받았는데 하는말이라고는
깨끗하게 먹고 침 안묻었다, 너가 먹고싶다했잖냐
직장동료들이랑 같이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너가 먹고싶다던 피자생각이 나서
동료랑도 먹고 너도 먹을 수 있게 넉넉하게 산거다
비싼데서 시킨거다 피@@에서 시켰고 동료들이랑 나눠서 산게 아니라
전부 내 돈으로 산거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너같으면 먹다남은거 주면 좋겠냐
그럴거면 사준다는 말을 하질말던가
처음에 니가 기름값만원 안주고 편의점커피 2000원짜리 하나 사줘도 아무렇지 않았다
니가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것만봐도 충분했다
근데 니가 준걸 보니
그냥 저녁먹을겸 내게 줄것을 대충 떼우려하고
그것도 온전한 한 판이 아니라 먹다 남은3조각을 보니
너무 화난다 차라리 주지말지 그랬냐고 하니까
남친이 니가 아무것도 안사줘도 된다하지않았냐
마음만으로도 고맙고 날 위해 그냥 데리러왔다더니
그런말하냐 그럴거면 기름값이라도 달라하지 그랬냐며
이제 오지말라고 하고 저를 차단시켰더라고요..
정말 화나고 분하고..당연히 헤어지고 싶고요
찌질하게 보이겠지만
기름값이랑 그동안 데이트비용, 선물 준거 다 내놓으라고 하고 싶어요
(전 남친에게 기념일 생일마다 40~50만원대 선물을
줬지만 남친은 케이크랑 과자만 줬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밑에 남친이 준 피자 사진 입니다
https://img.dmitory.com/img/201907/5bg/4a1/5bg4a1kpfOmYG6k0SaUMgw.jpg
추가---(좀 길어요)
감기기운도 있었는데 어제 싸운것 때문에 속상해서
일도 손에 안잡히고 결국 회사에 월차내고 집에왔어요
좀 자다가 일어나서 봤는데 결시친 1위에 올랐네요 하하
이렇게 많은분들이 읽어주시고 같이 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이 많아서 반정도 밖에 못읽었는데...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한테는 돈못쓰게 한다..이미 차였다..남친이 저를 별로안사랑했다는 댓글들을 보고 많이 충격받았어요 지금도 쓰면서 계속 울고있고요...
사실 이전부터 사귀면서도 뭔가 공허하고 말로 표현못
할..(뭐라고 해야될지 모르겠어요)섭섭한게 느껴졌는데 댓글보고 남친이 절 안사랑한걸 이제서야 깨달았네요
이미 제가 차인것같지만 헤어질거고 다시 연락와도 안받
아줄거에요 남친 지금까지도 연락 없어요
차단은 푼것 같은데...잘모르겠어요
그리고 주위 사람들한테 꼭 알리라고 하시는 분들 보고 이 글 링크 남친지인이랑 제 지인한테 보낼까 생각중이에요
너무 부끄럽고 쪽팔리고 뭔가..제가 이런 여자였다고 알리는것 같긴하지만요
회사에 흰색 비닐봉지가 있냐고 주작이냐고 하시는데
보통 회사 탕비실에 비닐봉지 있지않나요.. 저희회사는 접시 컵 비닐봉지 비닐장갑같은 주방용품은 다 있어요
요리는안하니까 주걱, 국자 뭐이런건 없어요
또 시켜서 먹기전에 너를 위해 미리 덜어서 포장한거 아니냐고 하시는 댓글도 봤는데..
남친이랑 통화할때 남친입으로 분명히 너도 먹고 동료들과도 먹을겸 시켰고 먹고 나서 깨끗하게 포장했다고 했어요...
누가봐도 먹고남은거 포장한거고 미리 덜어냈다해도 저렇게 받으면 기분이 별로 안좋아요
마지막으로 왜 너가 먼저 데려준다해놓고 선물거절해놓고 그러냐 이전부터 쌓였으면 진작 말하지 그랬냐는 분들 계시는데요
네 맞아요 이전부터 쌓여있었나봐요 제가 더 해주고 비싼선물 사준게 아까워서 쌓인게 아니라..
처음에만 고마워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이거사달라 저거사달라고 말하는 모습이 점점 지치더라고요
데이트비용도요 중간중간에 내가 지금 돈이 없어서 너한테 잘 못해주고 있다 미안하다 이 말 한마디라도 했으면 안서운했을건데
당연한듯이 저한테 계산하는곳은 저기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잘먹었다는 말한마디도 안해서 장난처럼'고맙다구 말안해용?'라고 했는데 뭐가?라고 말하더라고요...그냥 대놓고 말할걸..
케이크랑 과자도요... 남친이 취준생일때는 돈이 없어서 그럴수있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돈없을때도 날 위해서 샀구나 하고 기뻐서 고맙게 받아 먹었어요..
그런데 취업하고나서도 제 생일다가오기전에 뭐 갖고 싶은거 없냐고 안묻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10만원대 옷같은거 살까말까 고민중이다 갖고싶다고 돌려서말했는데 아 그래?라고 말하고선 여전히 케이크랑 과자를 들고 오더라고요..
그때 너무 화가나서 싸웠고 남친은 생각해서 사준건데 그딴식으로 말하니까 이것마저 주기 싫다며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그리고 그때도 5일동안 저한테 연락안했어요..
과자도 과자 종합세트가 아니라 그냥 낱개 3-4봉지
였고요
사회초년생이라 돈이 안모였나 생각했지만 취업후에 친구, 과후배들한텐 밥도 사주고 작은 선물도 주더라고요
저한테는 데이트비용 반반한것 빼고 없어요 평소에 작은선물 하나 안사줬고요..
데려다주는건 제가 먼저해준다했고 이건 남친도 매일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해서 남은피자주기 전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댓글에 어떤분이 정상적인 남자는 밤늦게 여친이 데리러온다고 하면 절대 못오게한다 위험하게 야간운전 안시킨다는 말 보고 정신차렸어요..
생각해보니 남친은 안와도된다,오지말라는 말 한마디도 안했네요
저 진짜 바보멍청이같아요...
외모, 키, 성격등등 여러가지가 제 이상형이랑 너무 맞았고 처음 사귀는 남자친구라서 정말 많이 좋아했어요
옆에 있기만 해도 좋고 지저분한 모습봐도 너무 좋고
웃는 모습보면 정말 행복했어요..
이젠 제가 3년이란 시간동안 무슨짓을 한건가 싶어요..
다시 남자만나기도 두렵고..갑자기 남자가 싫어지고
한편으로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3년이란 시간이랑 돈을 다시 다 되돌려받고 싶어요...
하지만 댓글처럼 절대 돌려줄 사람이 아닌거 알아서...
그냥 지인들한테 링크 보낼거고 저도 차단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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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사랑은 쓰는 돈으로 표현된다.
이래서 어차피 한남 사귈거면 돈이라도 많은 한남 만나라고 하는거구나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