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애동방에서 (현) 동식방으로 바뀐걸 축하하는 기념으로
매번 귀찮아서 고민만 하다가 우리집 둘째 사진들 처음 올려봐ㅋㅋ
우선 내가 고양이를 만들게 된 이유와 결말 요약
~찐톨 퇴근~
엄마 : 엄마 고양이 주워왔다~
찐톨 : ..? 뭐래ㅋㅋ (엄마는 고양이 극혐자고 다음은 무족권 개 키운대서 당연 거짓말인줄 알았음..)
엄마 : 진짠데? 아빠도 허락함ㅇㅇ (아빠는 장난인줄 알고 데려오라했대 여러번 물어봤는데도 허락한 아빠 잘못ㅋ..)
진짜 있어서 나톨 충격 애가 다 죽어가는 와중에 너무 못생겨서 더 충격받음
입양 보내야지! 하고 고양이를 만들기 시작했으나 여러가지 문제들로 결국 키우게 되었다는 슬픈 결말..
대망의 첫날 사진
1살 6개월 추정 성묜데 2.2키로라는 경이적인 몸무게 심지어 밥이랑 물 왕창 먹은 상태였음
내가 동물 외모 엄청 따져서 초반 사진은 몇 없어 저것도 입양글 쓸때를 대비해서 찍은건데 지금은 무의미..
여튼 저때 못생기고 털엔 뭐가 덕지덕지 온갖질병 상처 탈수 뼈만 남음 어? 뒷다리도 못 써? 이걸 키운다고 주워왔다고..?
엄마가 제정신인가 싶은 심정이었음ㅋㅋㅋㅋ 와 망했다 얘 밥 물 먹이고 다시 내보내면 안 됨? 이런 나쁜 생각이 잠깐 들었으나 밤에 태풍+폭우로 쏙 들어감
담날 병원 데려갔고 첫째가 이것저것 옮아서 두마리 케어에 멘탈 나가는 바람에 사진들 텀이 좀 있어
우리집 온지 3주정도 지났을때
피부관련 질병들 싹 치료 끝냄 저 얼룩들은 길냥이들이 공격한건데 결국 털이 안 나서 땜빵들이 수두룩 생겼다는 후문..
지금은 다 낫고 땜빵 생김 장모라 다행이야.. 수많은 땜빵을 가릴수 있으니까..ㅁ7ㅁ8
종잇장 같은 몸에 털을 깎이는 바람에 아무도 안 데려갈것 같아서 우선 병 케어하면서 털과 살을 찌우기로함
농담 아니고 ㄹㅇ 못생김 그리고 공격당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첫째만 보면 흥분해서 합사는 포기라 아직까지도 키울 생각은 없었어
5주 깎은 털이 좀 올라옴
덩치가 워낙 작아서 저게 문제집 책 한권 크긴데 들어가지더라 피부병 다시 도져서 애가 좀 빨개
원래 설사병이 있었는데 저때즈음 장기전일거라 느끼고 안 나음 못 보내겠다 생각함 결국 못 보냈고 실제로 후유증은 아직도..
그래도 처음에 비하면 살도 찌고 많이 고양이스러워짐!
그리고 데려온지 두달째 드디어 뒷다리가 멀쩡해져 버리고 말았음.. 지옥에서 굴러 들어온 마귀샛기 (엄마피셜) 등장 체력 멘탈도둑
뒷다리는 영양실조랑 근손실로 끌었는데 약물이랑 재활 열심히 해줬더니 낫더라
애가 갇혀서 살았는지 원래 점프를 못했는데 첫째랑 붙여놨다가 첫째가 뛰어 올라가는거 보고는 연습하더니 다 평정함
저 의자는 주것다고 한다..
사고치는거 감당이 안돼서 수습에 바쁘게 지내고 3달째
병도 병이고 예민증에 사고를 너무 쳐서 와 파양만 당하다가 애 늙어죽겠다 싶어서 키워야겠네.. 대충 생각함
흠 좀 이쁜것 같기도?
앗 아니네;
사실 각도빨이었고 놀랍게도 둘은 같은날 사진..
위에서 일주일정도 더 지나고 도벽이 생겨서 내꺼랑 첫째꺼 막 다 훔쳐감
4개월째 고양이 대충 완성
살도 털도 많이 쪄서 점점 귀여워짐
저 자유분방하고 삐뚜름한 주댕이는 의사가 발로 찬걸로 추정하더라 어금니도 부서져서 없음..
전 주인인지 누군지 발로 깐 새끼 뒤져라 ㅂㄷㅂㄷ
5개월 이쯤이었을까요.. 제가 콩깍지가 씌인게..
아마 4키로 넘었나 그럴건데 살 찌니까 귀엽더라
겨울이라 보들한 털이 나는데 단모만 키운 나는 장모의 미친 부드러움에 호롤로 홀려버렸다..
사고는 여전히 마 고내기 도랏나; 소리가 절로 나오는 수준인데 이뻐서 결국 보낼 생각 영영 버림ㅋㅋㅋ
흑흑 너무 이쁘다
배는 초음파 한다고 밀어서 털이 없음.. 그래도 이쁘다!!
6개월
음? 털이랑 살이 다 찐게 아니었구나 그래도 중장모면 괜찮지 뭐 ^~^
8개월
앗싀.. 얘 장몬가봐..
갑자기 봄 되더니 털이 훅 쪄버리고 애가 중장모가 아니란걸 깨달음..
9개월
장모는 털이 무지막지하더라.. 방석 더러운건 눈 감아줘..
예민증도 거의 나아서 배까고 자기 시작함 매우 귀여움
고양이_최종본_드디어.jpg
5.3키로 털도 무지막지해짐 근데 활동량이 쩔어서 군살 1도 없어
최근
몸무게랑 체형 그대론데 너무 돼지같이 보여서ㅋㅋㅋ 일어나면 아닌데 유독 쪄보이더라
최종적으로 고양이 아닌 무언가를 2.2에서 5.3으로 확대시키고 멀쩡한 고양이 만들어 놓음 인간승리..
얘 데려오고 진짜 멘탈 탈탈 털려서 솔직히 나쁜 생각도 많이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너무 행복해
아 물론 첫째랑 합사는 여전히 불가능함.. 그래도 원래 내방에서 살던애라 그런지 별 생각 안하더라
이제 그냥 귀여운 몽이 봐줘
엄마가 주워와서 그런지 엄마 껌딱지고 엄마 없음 신발 껴안거나 앞발 끼우고ㅋㅋㅋ 자더라
앉았는데요 서있습니다
아침부터 밥 없다고 밥그릇 떨구고 당장 채우라고 명령하시는분
몽이의 귀여운 버릇 꼭 저렇게 앞다리 뻗고 한쪽 베고 자더라 흑흑 너무 귀엽다 (ू˃̣̣̣̣̣̣︿˂̣̣̣̣̣̣ ू)
TMI
1. 몽이 풀네임은 몽실이고 원래 태풍이나 솔릭이 될뻔했음 데려온날에 솔릭 와서ㅋㅋㅋ 아빠가 강력 추천함 결국 기각
2. 제일 싫어했던 사람은 아빠였지만 지금은 제일 좋아함 첫째도 맨정신으로는 우쭈쭈 잘 안했는데 몽이는 우쭈쭈하더라 쫌 섭섭..
3. 장모 앞발은 매우 폭신 보들하다
간식 먹을때는 신경도 안 써서 가끔 같이 붙여놓음
고부해 솔루션 다 부질없어서 놓았는데 아직 행복회로 태운다.. 봄몽이 친해지길 바라..
이쁘고 잘생기고 귀여운 첫째 봄이도 한장
+ 집에 왔더니 애 털 상태가ㅋㅋㅋㅋ 아빠가 애 덥다고 더 깎여야한다며 부추기는 바람에 쥐파먹었대ㅋㅋㅋ
어제까지만 해도 요정도로 괜찮았는데
ㅋㅋㅋㅋ 털 잘못깎인 양같음
털 쥐파먹은 친칠라 궁뎅이
꺅 막짤에 봄이 손 다소곳 무엇!!!!
몽이 첨에 계속 내거친생각과 불안한눈빛이다가 5개월차부터 갑자기 톨이를 쳐다보는 눈빛이 집사를 까내려보는 쥔님의 눈빛으로 바꼈다!! 급 거만해졌어!!! 톨이 생각의 흐름이 나랑 넘흐 비슷해서 완전 재밌게 읽었어 ㅋㅋㅋ 나도 맨날 저놈 언제 내다버리지 누구 주지 하면서 두마리 모시는중...
몽이는 톨이방, 봄이는 나머지가 자기구역인거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