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판을보고 저도 한번 예전의 기억이 떠올라 써봅니다. 

안녕하세요? 전 조그마한 회사의 영업사원입니다. 

입사 8년차구요, 여우같은 아내와 곰인형같은(?) 딸을 두고있는 화목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톡에 목욕탕에서 오해받은 청년얘기가 있길래, 저도 한번 써봅니다. 

대세는 음슴체인가요? 나이에 안맞을지 모르겠지만 저도한번 음슴체로 써볼게요! 




때는 2010년, 무더운 여름이었음 

영업사원이란 직책상 차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녀야되는데, 차안에는 에어컨 빵빵해서 좋았으나 

제품박스들고 사장님들 찾아다닐땐 진짜 머리가 새하얘질 정도였음 

다들 알지않음? 여름엔 불쾌지수가 엄청높음. 당근 영업도 될리가없음. 

가는데마다 사장님들이 짜증내면서 내보냈음. 나도 푹푹찌는 더위에 짜증났으나 혹시 클레임들어갈까봐 참고 웃고 90도로 인사까지 하고나왔음. 

그렇게 미미한 실적갖고 퇴근해서 집에갔는데, 진짜 그날따라 너무더워서 가자마자 씻기부터 하려했음. 

그런데 뭐임? 퇴근할쯤 아내한테 전화왔음. 

"여보, 우리엄마왓어. 엄마랑 저녁먼저 먹을테니까, 오는길에 유치원들려서 유라(이름 이쁘지않음? 원래 아버지가 유진이로 한다고한거 너무 흔한이름인거같다고 말려서 한거임. 전국에계신 유진여러분들 비하하는 뜻은없음. 죄송함) 데리고 저녁먹구와" 

갑자기 장모님이 오셨단거임. 

아마 먼길 오시느라 배고파서 탕수육이라도 시켜드신듯함. 

난 말잘듣는 남편임. 딸한테 뭐먹고싶냐고 물었음 

근데 아직 배 안고프다함. 유치원에서 간식을 많이먹었나봄 

그래서 너무 덥고 땀냄새도 진동하고 해서, 그럼 일단 밥은 좀있다먹고 목욕할까 하니까 딸이 콜함 

우리딸은 응!대신 무조건 콜! 외침. 나한테 배웠나봄 

그렇게 우리는 목욕탕으로 향했심. 당연히 남탕. 

우리동네 목욕탕도 시설이 꽤 좋음. 온천도있고 사우나도있음.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진않았음. 사우나실은 안보여서 모르겠지만 대충 열명정도 있던거같음. 

딸먼저 씻기고, 딸한테 뜨거운물에 들어가지말고 얌전히 놀고있으라함 

몇번 와봤고 주위에 사람도 있으니 위험하진 않을거라 생각했음. 

그리고 한참 혼자 낑낑대며 때밀고있었음. 

십분쯤 그렇게 있었을까? 그런데 일이 벌어진거임. 

갑자기 으앙 으앙하는 소리가들림. 

내딸 우는소리임. 

깜짝놀라서 쳐다보니까, 아니 이런 

구석에서 왠 청년이 남자의 상징-_-을 둔각으로 세운채로 
내딸을 안고있는게아님? 

깜놀해서 야!!!!! 하고 소리질렀음. 

그 청년 당황하더니 

아..아니 그게 아니고요..함 

아니긴 뭐가아님? 누가봐도 변태성욕자였음. 직각도 아니고 둔각임. 

눈에 뵈는게없어서 달려가서 소리침. 

야이 멍멍이야, 옳지못한 성욕자야, 감히 어린 우리딸에게 불건전한 방법으로 성욕을 풀려하다니!(언어순화) 

그러니까 청년 당황함. 

주먹나가려는거 억지로 참고 말로서 훈계(?)하고있는데 

옆에있던 아저씨가 한마디함. 




알고보니 사건은 이랬음. 

천진난만한 우리딸. 사우나에 지쳤는지 탕 벽(?)에 누워 졸고있는 청년을 발견함. 

청년이 우리딸 스탈이었는지, 그쪽으로 걸어갔음. 

그런데 목욕탕 바닥이 좀 미끄럽지않음? 

딸이 그청년앞까지 가는건 성공했는데, 비눗물때문인지 갑자기 쭈-욱 미끄러진거임. 

다행히 뒤로는 안넘어졌는데, 하필 넘어진게 그청년 허벅지 

허벅지인지 남자의 상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쪽으로 훅 하고 넘어지니까 

졸면서 상징을 세우고있던 청년이 갑작스런 충격에 깜놀해서 깬거임. 

그런데 애 하나가 엎어져있으니까 일단 일으켜 세워야겠다 생각하고 애 잡고 일으켜 세웠는데 

우리딸. 내가 교육 잘시켰음. 절대 다른어른이 손 못대게하라고했음. 

갑작스럽게 자기보다 머리 다섯개는 큰 청년이 몸잡고 일으키니까 

너무 무서워서 울음 터트린거임. 

그소리듣고 난 기겁해서 딸찾은거고, 하필 그 상황이 그렇게된거임. 

상황듣고 미안해서 청년한테 사과했는데, 청년은 괜찮다고 자기도 딸낳으면 그럴거같다고 씨익 웃어줌. 

천사같은 청년임. 

이야기는 끝인데 아무리하기가 어렵네요! 

음, 전주 ㅂㄷ탕에서 봤던 그 청년! 

그때 정말 미안했어요! 청년도 이쁜딸 낳길바래요~ 


















------------------- 
댓글의 댓글 8개 
시간순 | 추천순 
일반 댓글 
어.. 2011.07.21 06:17 추천 0 반대 0 

바로 주먹질 안한게 대단하긴 한데, 참은게아니라 청년한테 쫄아서 주먹못날린거 아님?ㅋㅋㅋㅋ 





댓글의 댓글 입력 영역 댓글의 댓글 0개 
ㅂㅈㄷㅇ 2011.07.21 05:17 추천 0 반대 0 신고 

근데 전주에 그런목욕탕이 있었음? 어디임? 우리동낸 탕만 딸랑있는데 







댓글의 댓글 입력 영역 댓글의 댓글 0개 
김두길 2011.07.21 05:15 추천 0 반대 0 신고 

인후동쪽에있대요~ 





댓글의 댓글 입력 영역 댓글의 댓글 0개 글쓴이 멋쟁이... 
2011.07.21 03:39 추천 0 반대 0 신고 

그런데 저거 어디서 많이본거같은데.. 

2010년 전주면 저번에 기사본거같은데요? 








댓글의 댓글 입력 영역 댓글의 댓글 0개 
비 뚜 2011.07.21 03:15 추천 0 반대 0 신고 

나도 어디서 기사 본거같은데... 설마... 설마.... 









댓글의 댓글 입력 영역 댓글의 댓글 0개 
지방잡대 2011.07.21 03:09 추천 0 반대 0 신고 

이기사 말하는거죠? 

전주 청소년경찰서는 15일 목욕탕에서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 (13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강간, 강제추행 등)으로 김씨(23)와 그와 번갈아가며 추행을 한 장씨(41)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전주 B 목욕탕에 사람이 없는시간을 골라 범행을 자행했다. 

아버지를 따라 들어오는 7세 미만의 아동을 구석으로 유인, 성추행을 일삼았다. 

이들은 딸의 아버지에게 발각 될 경우, 전혀 모르는 사이인 척 하며 딸이 넘어진 것을 부축해줬을 뿐이라며 서로 증언해 주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의 꼬리가 잡힌건 지난 13일. 장씨가 범행을 저지르고 김씨가 증언을 해주는 도중, 딸이 우물거리다 정액을 뱉는 것을 본 마을주민 박씨의 신고로 이들은 6개월간의 긴 범행끝에 꼬리를 잡힐 수 있었다. 

장씨는, 평소엔 성추행만을 일삼지만 아이도 좋아하는것처럼 보였기에 구강성교를 처음 시도해 본 것뿐이라고 주장하는 등,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있다. 경찰은 이들에 의한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 


오래전에 봤었는데 또봐도 징그럽고 무서움 ;;



출처 네이트판

  • tory_1 2019.07.17 13:49

    아 ㅅㅂ 훈훈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ㅅㅂ놈들

  • tory_2 2019.07.17 13:50

    와 미친 와... 차라리 주작이었으면 좋겠네 ㄹㅇ 역겹다 애기에게 뭐하는 짓이야ㅠㅠㅠ 아버지 분도 좋은 사람인것 같은데 멘탈 걱정되고 저 범죄자놈은 잡아서 ㄹㅇ 고간확찢했으면....

  • tory_3 2019.07.17 13:51

    미친새끼 그 옆에 아저씨도 공범이네 미친미친

  • tory_4 2019.07.17 13:53
    애한테 저걸 시켰다니...
  • tory_5 2019.07.17 13:56
    기사 주작이네 청소년경찰서 ㅋㅋㅋㅋ
  • tory_11 2019.07.17 14:5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7/30 19:17:37)
  • tory_6 2019.07.17 13:5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3/15 04:01:55)
  • tory_7 2019.07.17 14:02

    시발......... 와 진짜..................

    저 글쓴이는 전혀 모르고 미안해요~하고 적었는데..................

  • tory_8 2019.07.17 14:03
    나도이거 예전에보고 왜 남탕에 데려가나했는데 아는언니는 어릴때 아빠가 남탕데려가는 친구 디게 부럽고 그랬다더라ㅜㅜㅜ
  • tory_9 2019.07.17 14:27
    .......
  • tory_10 2019.07.17 14:44

    시발 미쳤나 진짜 ㅡㅡ 

  • tory_12 2019.07.17 14:54
    이거 그당시 네이트판에서 읽었는데
    주작이라 그랬음
    뉴스보고 뒤늦게 짜맞춘 글이라고
  • tory_17 2019.07.17 16:46
    그럼 뉴스는 사실..?
  • tory_12 2019.07.17 20:55
    @17 이었던거 같아
    오래되서 내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주작이었던건 확실히 기억나
  • tory_13 2019.07.17 15:13

    드러운 새끼들...목욕탕물에 머리박고 죽어라.....

  • tory_14 2019.07.17 15:13

    차라리 주작이니 다행이다 씹소름

  • W 2019.07.17 15:22

    허...이거 주작인거 이제 알았어...... 근데 주작같지가 않아 너무 리얼해서;;; 

  • tory_16 2019.07.17 15:33

    아 개소름이었는데 주작이라니 다행이다...

  • tory_18 2019.07.17 17:1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5/02 11:16:54)
  • tory_19 2019.07.17 20:38
    아무리 어린남자애라도 여탕에 오는거 싫음 내가 나중에 부모되서도 집에서 씻기지 굳이 다른성별 아이 목욕탕에 데려와서 꾸역꾸역 시키지 않을듯
    나중에 애키워봐라 하는데 진짜 여탕에서 남자애 볼때마다 불쾌함
  • tory_20 2019.07.17 22:5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22 11:31:29)
  • tory_23 2019.07.18 15:23

    333 난 못걷는정도 아이까진 ㄱㅊ 걸을수있으면 그때부터싫어

  • tory_26 2019.07.18 23:07
    4444 난 그래서 내 아들 대중탕 안데려갈꺼임. 가게되면 아빠 딸려보내고.
  • tory_30 2019.07.23 17:37
    나도 그래서 안감. 저런일 있으면 나는 바로 신고할거야 그 부모를.
  • tory_21 2019.07.18 07:40
    당연히 주작이지 기사가 아무리 미쳐도 우물거리다 정액을... 백퍼 한남이 썼을거 같아 더럽고 짜증나 실제 존재하는 범죄를 저딴 식으로 묘사하면서소비하는게..
  • tory_28 2019.07.21 04:32
    ㄹㅇ 포르노로 소비하는 거 역겹쥬
  • tory_22 2019.07.18 14:15
    주작이라 다행인데 또 이런걸 주작하려는 생각자체가 역겹다 졸 낄낄대며 관심받으려 했을거아냐
  • tory_24 2019.07.18 19:44
    어릴때 여탕에서 남탕 초딩 이성친구만나고 충격받음.
  • tory_25 2019.07.18 22:09
    미...친....
  • tory_27 2019.07.18 23:41
    주작이라 다행인데 개빡친다 있을것같은 일이라
  • tory_29 2019.07.21 17:36
    애초에 아빠가 딸은.남탕데려가는게 믿기지않음.게다가 유치원생을.. 남편한테 물어보면 어떤변태새끼가 있을지알고 딸을 남탕에 데려가냐고함
  • tory_31 2019.07.28 01:44
    남탕에 여아, 여탕에 남아 데려가지말았으면... 지눈에나 애기지 남들눈엔 애새끼임
  • tory_32 2019.07.30 11:21

    소름;;;;;이긴 한데

    저 글쓴 분 욕이 너무 웃겨....야이 멍멍이야, 옳지못한 성욕자야, 감히 어린 우리딸에게 불건전한 방법으로 성욕을 풀려하다니!(언어순화) ...............................

  • tory_33 2020.03.17 10:10

    그냥 남자애든 여자애든 데리고 목욕탕 안갓으면 좋겟어

    어릴적 기억에 목욕탕에서 유치원 같은반 남자애 만나면 그렇게 싫엇어

    애들도 부끄러운거 아는데 왜그러나 몰라ㅠ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추락하는 비행기!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 <노 웨이 업> 시사회 19 2024.05.28 1513
전체 【영화이벤트】 당신의 데이트도 악몽이 될 수 있다! 🎬 <캣퍼슨> 시사회 19 2024.05.28 1300
전체 【영화이벤트】 관망 비극 심리 스릴러 🎬 <양치기> 시사회 6 2024.05.27 1809
전체 【영화이벤트】 🎬 <기괴도> 신세계로의 초대 전야 시사회 11 2024.05.27 1681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80252
공지 꿈글은 오컬트방에서 작성 가능합니다. 2021.02.25 264453
공지 공포방 공지 69 2017.12.18 2799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591 범죄기사 같은대학 여학생한테 10달동안 수십차례 커피에 체액 최음제넣고 악질적으로 스토킹한 남학생 징역 4년밖이안되는게 충격이야 20 2019.07.22 5088
590 공포괴담 귀신 잘보는 친구의 집안이야기 19 2019.07.22 5580
589 공포괴담 (펌) 친구가 해준 소름 돋는 이야기 10 2019.07.22 5660
588 공포괴담 우리나라는 한, 일본은 원이라는 정서라면 중국은 어떨까? 43 2019.07.22 9926
587 공포자료 만화영화 동심파괴 레전드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32 2019.07.21 6964
586 공포자료 한국의 '한', 일본의 '원'의 개념.jpg 33 2019.07.21 8046
585 공포괴담 신병을 앓으면서 있었던 특이한 경험 33 2019.07.21 10158
584 공포자료 부산 지하철 시립미술관에서 있었던 실화사건 (펌) 10 2019.07.20 6637
583 공포자료 [긴급재난경보체계] 위를 보지 마시오 12 2019.07.20 6401
582 공포자료 요새 일본 관련 문제들 덕분에 생각난 꿈 썰 34 2019.07.19 7369
581 공포괴담 (펌) 현실은 허구보다 섬뜩하다 12 2019.07.19 5860
580 공포괴담 [reddit] 서울을 배경으로 한 레딧 괴담. 42 2019.07.17 7465
579 공포괴담 내가 급식/학식/회식/안식 선배한테 들었던 괴담중에 소름돋는거 19 2019.07.17 8146
» 공포자료 (펌) 목욕탕 총각, 미안했어요 34 2019.07.17 9312
577 공포자료 삼풍백화점의 기묘한 일화 (펌) 30 2019.07.16 18283
576 실제경험 서대문형무소 견학 때 겪었던 일. 24 2019.07.16 15656
575 공포괴담 1층 엄마 2층 엄마 괴담 (사진주의) 41 2019.07.15 7059
574 공포자료 예전에 무인도에서 겪었던 섬뜩한 경험 13 2019.07.15 6015
573 실제경험 지마켓 광고 이거뭐야 22 2019.07.15 8043
572 공포괴담 안양 아파트 민규 이야기 20 2019.07.15 7431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