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2013년 2월 14일 작성한 글임니당


안녕 토리들아.
자취방에서 이사 젤 많이 하는 2월달이네...
새로 시작하는 냔들도 많지만. 이때쯤 방을 빼고 새집으로 이사가는 냔들도 많잖아.
방 구하는것보다 몇배 스트레스 받는게 방 빼는거거든 ㅎㅎ.

자취경력이 길어지니까 나름 방빼는데에도 도가 텄다고 할까.. 나름 노하우가 생겨서 토리들에게 공유해보기로 했어.
어 그러니까.. 이 글은 직거래로 방을 빼는 냔들을 위한 매뉴얼이야. 헤헷

자취 처음 시작하는것보다. 방 빼고 새집으로 이사가는게 2배는 더 골치가 아프지.
통상 임대차계약은 24개월로 하는게 보통이지만. 사람일이라는게 계약대로 칼같이 살고 이사갈 수 있는게 아니더라구. 계약을 못채우고 나가거나, 묵시적 연장인 채로 방을 빼야하는 상황이 아마도 제날짜에 방빼고 보증금 돌려받는것보다 훨씬 더 빈번하게 일어날거야.

통장에 여윳돈이 매우 넉넉해서 보증금같은거 껌값인 경우를 제외하면.
기존집을 빼고 -> 보증금을 받고.
새집을 계약하고 -> 보증금을 내고
이 프로세스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니까. 원래 집이 안나간 상태에서 무조건 새 집을 보러 다니는것도 불가능하다요. 그래서 이사의 기본은 일단 방빼는것부터....ㅠㅠ

보통 제일 많이 선택하는게. 부동산에 방을 내놓는건데...
계약을 다 못채웠을경우 복비가 내몫이 되어버림.....
계약가에 따라 20만원안팎일텐데. (오피스텔은 50만원안팎) 작은돈이면 작은돈이지만. 내기준엔 아까워 죽을거같은 돈이다요..
20만원이면 만화책이 몇권이며. 영화가 몇편이며. 초코에몽이 몇팩임??

복비가 자기부담이 아닌경우에도 (묵시적연장일경우) 부동산에 방을 내놓는 그 순간부터.
노냔들의 프라이버시는허공으로 사라지빈다. 자다 일어나서 꼴이 말이 아니라도.. 야근하다 들어와서 방이 개판 오분전이더라도.
하루 종일 굶다가 이제야 한끼 먹는다고 하나남은 라면을 맛있게 끓여서 막 한젓가락 들려고 해도.
부동산에서 초인종 누르고 "방좀보러왔는데요!!" 하면 얄짤없이 방문을 옵쁭해야함. ㅠㅠ
집에 아무도 없는척 하면 문따고 들어오잖음 ㅠㅠ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부동산과 손님들을 위해서 항상 긴장상태로. 옷을 갖춰입고. 방을 풀 세팅상태로 청소하고 살아도. 부동산이 사람이 없는 동네에 있다던지. 날이 별로라든지. 부동산 아줌마가 덜적극적이던지.. 여러가지 이유로 방이 계속 안빠지기도 함. 그럼 너냔은. 계속 방빠지는것을 염려하며. 긴장을 유지해야함. 사는게 사는게 아닐것이야.
그래서 나냔이 추천하는건 직거래야.

여기 http://cafe.na★ver.com/kig/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
우리나라에서 젤 활성화된 직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거.
내 경험상. 여기서 방 구하는건 좀 힘들지만. 방 뺄때는 여기만한데가 없음



그럼 직거래 방빼기 노하우 지금부터 시작할게....

1. 일단 좋은 방을 구하기..
방빼는 노하우가 왜 좋은방 '구하기'냐면.
. 좋은 방이 잘 빠지거든. 방 구할때 힘들고 귀찮아서 덜컥 아무데나 계약하면.
방뺄때는 그 열배 스무배 힘들고 귀찮아진다는걸 염두에 두라능.
방 구할때 발품 파는 시간은 방 빠지는 시간과 반비례해. 이건 진리야.
지리적인 메리트든 시설적인 메리트든 면적적인 메리트든 가격적인 메리트든.
확실하게 메리트가 있는 방을 구했어야해... 방구할떄 심사숙고했던것들..
노냔이 방 구할때 마음에 들었던 부분들이 방 뺄때 세일즈 포인트가 된다.
그래서 방 구하는 냔들아. 방뺄때를 염두에 두면서 잘 빠질것 같은 집을 계약해.
이게 사실 제일 중요한포인트임


2. 유지 보수..
방 한쪽에 곰팡이가 잔뜩 낀 상태면. 위치가 아무리 좋고 집값이 싸도. 절대 방이 나가질 않아.
이럴 경우 집주인한테 얘기해서 단열시공을 부탁하거나 도배를 새로 해달라고 해야함.
깨끗하게 청소하는건 기본이고. 부서지거나 망가진 부분은 없는지. 세면대가 막혀있다면 뚜레펑으로 뚫고
화장실에 물때가 꼈다면 깨끗하게 청소를 해야하고 변기 패킹같은게 낡아서 물이 새거나 하는 자질구레한 하자들을 전부 체크하렴. 유지 보수가 세입자의 몫은 아닌데. 유지보수 안된상태에서 방은 절대 나가지 않으니. 집을 뺄때가 가까이 되면. 지금까지 밍기적거리며 말 못했던것들 집주인한테 다 말해서 고쳐달라고 요구해.
내가 쓸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하는것들. 방뺄때는 기존세입자가 젤 급한거거든 내가 쓸것처럼 집을 고쳐놓는게 필요해.


3. 깨끗하게 청소 후 사진!!
우리 모두들 경험해봤지 인쇼 사진빨의 위력을!!! 눈속임인것같지만. 사진에서 먼저 보고 형성된 호감은 사실
실물을 본 다음에도 일정부분 유지된다능. 사진을 잘 찍어야해. 직거래 성공여부의 절반은 사진임.
일단 청소는 기본이고. 지저분한 소품들 최대한 치우고. 방이 넓어보이는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
카메라 렌즈밝기가 높을수록 좋고. 가능하면 좋은 카메라로 찍으라요. 카메라가 없어도. 친구한테 빌리거나해서.
후보정을 너무 사기가 아닌 선에서 살짝 해주면 더 좋고.
자취방에 방공한다고 생각하고 이쁘게 찍으면 ㅇㅋ
피터팬보면 대충 폰카로 어수선하게 찍은것 그대로 올리는사람들도 많은데. 너무 정직한 사진하고.. 신경써서 찍은 사진하고. 방빠지는 속도가 진짜 다름.
4. 성의있는 글 작성.
세일즈 포인트를 잘 잡아서 글을 작성해야해. 위치부터 채광, 보일러가 잘 되는지 여부, 수압, 집주인이 얼마나 좋은지. 그냥 가격하고 위치만 적어 대충 올리지 말고. 살고있는 집의 좋은점을 모조리 다 찾아서 써. 필요없는 가구나 가전은 원하시면 드린다고 하는것도 좋고. 노냔이 방을 판다고 생각하면서 노냔방의 장점을 일목요연하고 조근조근하게 설명해줘.
어떤점이 편했고, 이런건 좀 불편할수도 잇는데 나는 괜찮았다. 이런 정도로 장단점을 잘 믹스해서 설명해주라능.



5. 방보여주기.
방 보여줄땐 가능하면 주말에 몰아서 약속을 잡아. 제가 주중엔 바빠서요 토욜 괜찮으세요?? 뭐 이런정도 멘트면 됨. 혼자 있으면 위험할수도 있으니까.
(실제로 방 보러 온 척 하고 범죄를 저지른 케이스가 있엇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4447510) 가능하면 친구(이성이면 더 좋고)와 함께 있는걸 추천하고. 정 사람이 없을경우 집주인이라도 동석하는게 좋음.

청소 환기 완벽하게 하는건 기본이고!! 혹시 모를 체취나. 잡냄새 신경쓰이면 다이소같은데서 향초같은거 구입해서 한시간쯤 켜 놓는것도 추천해. 방이 너무 덥거나 춥지 않게 해두고.

방을 보여줄 약속을 잡을때. 시간대를 몰아서 하는것도 방법이야. 10분간격으로. 여러 팀이 오면. 방보러 오는 사람 심리에 약간의 경쟁심을 형성시키는거야. 지금 바로 계약하지 않으면 안될것같은!! 훨씬 방이 빨리나간다요.



6. 계약서작성.
나는 처음엔 가까운 부동산에 대필료 3-5만원을 내고 계약서를 작성했었는데. 부동산에서 그닥 환영하진 않고.
대필료도 아깝더라고. 그래서 내가 직접 집주인과 새 세입자 계약을 주도함... 은근 별거 없고 쉬워,



00.계약서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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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임의로 작성해 본 계약서 양식이야.
똑같은 계약서가 임대인 임차인 2장이필요해



01 부동산의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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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에 기본적으로 적어야 하는 사항이야. 소재지는 건물 주소고 지목은 보통 정상적인 자취방이라면 대지.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일거야. 대지면적과 건면적은 인터넷으로 등기 떼 보면 나온다능. 노냔 방 면적을 적는게 아니라 건물 면적을 적는 걸로 원룸임대의 경우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야. 잘못적어도 큰 불이익은 없지만 찝찝하니까 등기에 나온대로 잘 옮겨적도록해



02 계약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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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정보야.
보증금과 계약금 잔금을 적도록해.
일반적으로 계약서상에 금액을 적을 때는
한글과 아라비아 숫자를 병기하되. 첫자리수가 1일때는. 일이라고 꼭 붙여야해. 나중에 십만원 앞에 사 만 쓴다든지 해서 생길 수 있는 위조를 방지하기 위함임
십만원은 일십만원. 백만원은 일백만원. 천만원은 일천만원이야.

계약금 란 옆에 영수자 이름과 서명을 날인하면 이 계약서가 영수증 역할도 하는거니까 문서한장으로 끝낼 수 있어 번거롭지 않아. 아무리 영수증이 있다고 해도 현금 직접거래보다는 계좌이체가 확실하게 증거로 남으니까 가능하면 계약 자리에서 모바일이나 텔레뱅킹으로 입금 확인하는게 속편하긴 함

일반적으로 계약금은 보증금의 10%를 걸지만. 세입자 사정에따라 주인바이 주인으로 다를 수 있어.

보증금 잔금은 세입자 이사 날짜에 치르는거구. 월세 날짜는 선불인 경우 매달 이사날짜 후불인 경우 매달 이사들어온 날짜 하루 전이라는.




03 임대차보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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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임대계약은 24개월이 일반적이야. 단기계약이 많아 회전이 빠른 오피스텔을 제외하고는 거의 2년계약이라는. 여기 써져있는 1조부터 7조는 임대차보호법 내용을 그대로 쓴 거고. 모든 임대차 계약서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항목이야



04 특약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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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약사항은 말 그대로 특약사항으로 냔이가 계약했을때 계약서에 써있었던거 그대로 써서 준비하라는
계약 할 때 집주인이 요구하는거 쓰면 되구.
관리비 같은건 요자리에 쓰면 돼.



05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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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은 없을경우 공란으로 두면 되고. 여기 작성할때 임차인 임대인이 서로 민증 꺼내서 주소와 민번 확인해야 해. 주소는 주민등록상 주소를 쓰면 되구. 세입자가 연락이 닿지 않을 때 통화할 수 있는 부모님 전번 같은거 요구하는 집주인도 있다요. 서로 확인이 끝나면 서명 날인 하면 된다요



도장찍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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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두 부의 계약서를 요렇게 나란히 이어놓은 뒤 마지막으로 위의 그림처럼 임대인하고 임차인이 각각 서명을 날인하면 계약서 쓰는게 끝나!!

계약서 출력할때 임차인 보여줄 등기부 등본 함께 출력하는거 잊지말구!!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
http://www.iros.go.kr/PMainJ.jsp
등기부등본은 집 주소만 입력하면 누구나 열람 발급받을 수 있어.
조회는 700원 발급은 1000원임.
출력하면 인증번호 나오는데 그 인증번호 치면 2주동안인가 무료로 열람도 가능해,
등기부등본 먼저 떼고 대출받은다음 깨끗한 등기부만 보여주는 식으로 사기치는게 가능하기때문에. 가능하면 날짜가 최신인게 좋음.
출력해서 임차인에게 주면 가장 확실하고. 놋북같은걸로 열람해서 바로 보여주는 방법도 괜찮아.

히히 여기까지 하면 토리도 이제 부동산 직거래 전문가다요.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닌데. 비싼 복비 내가며 불편하게 방 빼지 말고. 직거래하라요.






  • tory_381fb8 2017.12.01 08:35
    와 명언이다
    빨리 방을 빼려면, 좋은 방을 구했어야지!
  • tory_990be1 2017.12.01 09:32
    오 이렇게 글 옮기는거 좋다 굿굿
  • tory_0ca4ec 2017.12.01 10:00
    방을 빨리 빼려면 구할때 좋은 방을 ㅋㅋㅋㅋㅋ 맞다
    맞아. 집이 일단 깨끗해야 호감이 가더라. 청소 깨끗이
    해놓고 불도 켜서 환하게 하고 좋은 향이 나면 그것도
    호감이 되더라고. 나는 누가 집 보러 오면 커피를 내렸다
  • tory_e8c645 2017.12.01 10:16

    우와 최고의 글인데 추천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겟다 고마워!!

    오오 추천성공!

  • tory_0a3731 2017.12.01 17:5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16 13:17:40)
  • tory_6 2017.12.12 16:42
    와 ....진짜 좋다 .....
  • tory_7 2017.12.25 23:18
    곧 재계약 아님 방빼야하는데 이런 글이..ㅠㅠ 고마워 잘 숙지해둬야겠다!!
  • tory_8 2018.01.29 21:48
    와 진짜 똑똑하다..... ㅋㅋ 난 내가 주도해서 하면 자신이 없어 잘못될까봐...
  • tory_9 2018.04.06 09:33
    고마워! 스크랩!
  • tory_10 2018.04.20 18:37
    진짜진짜 고마웡!! 직거래 계약서 쓰는법!!
  • tory_11 2020.02.11 16:20

    고마워융 스크랩할게

  • tory_12 2024.03.19 19:38
    방뺄때 ㅅㅋ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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